출처-[문화일보 2006-07-04 16:08]
30대 초반의 회사원 이모씨는 최근 축구동 호회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며 방향을 바꾸다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느꼈다. 김씨는 통증이 심해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진단 결과 김씨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 다.
10년 가까이 축구동호회 활동을 해온 이씨는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방치해오다 큰 부상으로 키우고 말았다.
월드컵 열기도 뜨겁지만, 실제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국 민생활체육회원단체 등록 동호인클럽중 축구클럽은 지난해말 기 준 1만3345개, 회원수 44만3500명으로 가장 많다.
학생들도 다수가 축구를 즐긴다고 보면 축구인구는 상당수에 이 를 것이다. 그러나 축구는 드리블, 패스, 방향전환 등을 할때 무 릎과 발목의 움직임이 커서 인대 파열 등 부상 위험성이 크다.
작은 부상들을 방치하다 큰 부상으로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 서 영국의 마이클 오언이 십자인대 파열로 더이상 경기를 뛸 수 없었다. 한국의 이동국 선수는 십자인대 파열로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작은 부상 키우지 말아야 = 인대는 무릎을 비롯해서 손목과 발 목, 어깨 그리고 팔꿈치 등 관절이 있는 곳에 있다. 질긴 섬유성 물질로 구성된 인대는 관절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허용하되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막아준다.
무릎은 부상도 잦고 인대 손상도 가장 빈번한 곳이다. 다리 중앙 에 위치한 무릎관절은 인체에서 가장 큰 관절인 동시에 구조상 가장 불안정해 인대와 근육, 힘줄 등에 의해 안정성이 유지되는 관절이다.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내측측부인대, 외측측부 인대 등이 관절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절 한다.
발목 역시 무릎과 마찬가지로 인체의 체중 부담이 높고 달리거나 걸을 때 지면으로부터 충격이 가장 먼저 도달한다. 흔히 발목이 접질리는 순간 발목의 인대는 찢어지거나 늘어난다. 이것을 염 좌라고도 부른다.
축구 경기에서는 넘어질 때 손을 잘못 짚어 손목인대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 김진구 교수는 “축구경기중 부상은 스 포츠를 많이 즐기는 20, 30대가 많은데, 다치더라도 통증이 가라 앉으면 별다른 조치없이 지내는 일이 많아 인대손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상을 당했을 때는 처음부터 병원을 찾아 세 심히 진단받고 치료받아야 더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 했다.
◆부상시 수술과 재활 병행 = 축구로 인해 가장 부상당하기 쉬운 부위는 무릎이다. 그 다음으로는 발목, 허리 순서다.
무릎은 다리의 가운데 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발이 고정된 상태 에서 다리가 눌리거나 비틀리는 힘을 받게 되면 쉽게 부상을 당 하게 된다. 축구의 경우 방향을 급격하게 전환할 때 당연히 인대 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지는 ‘인대 손상 ’으로 이어진다.
무릎부상을 당할 때 뚝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대개 무릎이 아파서 걸을 수 없으며 부상후 30분 정도가 경과하면 무릎이 점 차 부어오르면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일단 부상이 발생하면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활동을 바로 중단 하고 부목 등을 사용해서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빠르게 부상 부위를 냉찜질, 온찜질 등으로 붓기를 가라앉혀 주고 압박붕대로 인대가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급처치 를 해줘야 한다. 이때 빨리 붓기를 가라앉혀 주지 않으면 늘어난 인대가 원래의 길이로 되돌아가지 않아 자꾸만 삐는 만성불안정성 을 유발할 수 있다. 인대손상 후 통증이 줄어들어 그냥 지낸다면 추가부상으로 인대가 완전히 손상될 수 있다.
치료는 파열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을 하는 경우 가 많다. 수술은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인대 또는 힘줄로 원래의 십자인대와 비슷하게 다시 만들어 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수술 을 않고 치료하는 경우는 담당의사와 상의해 잘 짜인 재활프로그 램을 시행해야 한다. 물론 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재활훈련은 무 척 중요하다.
◆운동전 준비운동과 평소 근력운동 해야 = 부상을 예방하기 위 해서는 경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이 필수다.
축구경기를 시작하기 전 10~15분 정도 몸에 힘을 빼고 2~3회 가 볍게 흔들어 준 후에 목, 어깨, 팔, 손, 허리, 무릎, 다리, 발목 등의 순서로 스트레칭을 한다. 이후 드리블, 패스, 슈팅 등의 기초 연습을 5~10분 정도 하여 몸의 긴장을 푼 후에 경기에 임하 는 것이 좋다. 몸이 피로를 느낀 경우는 부상의 가능성이 높아진 다. 초보자는 기본자세를 정확히 익히도록 한다.
운동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평소 하체근력강화운동 등 꾸준 한 체력단련으로 무릎과 발목을 튼튼하게 유지해야 한다. 김진구 교수는 “일반인들은 정기적인 근육단련운동으로 평소 하체강화 운동을 해두는 것이 좋다”며 “무릎 손상 예방 프로그램 등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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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중 부상시 일반적인 응급처치 4원칙
1) 안정(Rest) 상처부위는 되도록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고정 시킨다.
2) 냉각(Ice) 다친 후 48시간까지는 상처부위를 냉찜질하여 혈종이나 통증을 방지한다.
3) 압박(Compression) 상처를 압박하여 붓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나 너무 강하고 오랫 동안 압박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4) 거상(Elevation) 손상부위를 심장의 위치보다 높게 해두면 중력의 작용으로 과도 한 출혈이나 붓는 것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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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부상 예방 프로그램
1. 밸런스 트레이닝 - 눈을 감고 한발로 중심잡기를 실시한다.
2. 턴하며 돌기 - 양발로 점프하며 90도 턴하며 한바퀴 돈다.
3. 사방뛰기 - 한발로 가볍게 전, 후, 좌, 우 뛰기를 한다.
4. 지그재그 달리기 - 발을 앞뒤로 번갈아 움직이며 걷는다.
5. 왕복 달리기 - 가능한 한 빠르게 10미터를 왕복해 달린다.
6. 제자리 앉았다 일어나기 - 무릎이 가능한 한 앞으로 나가지 않게 30회씩 3회 한다.
7. 스트레칭 - 발 뒤쪽을 펴고 30초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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