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어깨가 아프다구요? 힘줄 파열된거 아녜요?

피나얀 2006. 7. 7. 16:10

출처-[쿠키뉴스 2006-07-05 11:35]

 

30년 간 충청도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최옥분(가명·61·여) 씨는 5년 전부터 팔을 들 때마다 어깨에 조금씩 통증이 있었으나,약을 먹거나 파스를 붙이면 참을 만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통증이 심해져서 밤잠을 설쳐야 했다. 가까운 병원에서 ‘오십견’이라고 하여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하고, 주사를 맞아 보기도 하였으나 치료 받을 때만 증상이 좋아졌다가 다시 통증이 재발하였다.

 

어깨위로 팔을 들어 올려 일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할 때 통증이 극심했다. 최근 들어 팔이 등 뒤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어깨가 굳어지고 움직이기 힘들어져 최근 모 대학병원을 방문했다.

 

진찰 결과 그는 어깨 관절의 전체적인 운동 범위가 감소돼 있었다. 특히 근력 검사상 외회전력이 뚜렷하게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 방사선 검사에선 견봉의 앞쪽에 있는 뼈가 가시처럼 튀어나온 골극이 보였고,MRI검사에선 어깨 속의 힘줄이 파열된 양상이 관찰됐다.

결국 김씨는 내시경으로 견봉하 관절에서 두꺼워진 점액낭을 긁어내고,골극을 제거한 후 마지막으로 찢어진 회전근육을 봉합 나사로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흔히 ‘오십견’으로 알고 있는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 ‘어깨 회전근육 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오십견과 회전근육 파열 증상이 비슷하여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깨 회전근육 파열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어깨 전문의로부터 전문적인 진찰과 초음파, MRI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법 역시 오십견과는 완전히 다르다. 오십견은 1년에서 2년 정도 병이 진행되다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손상된 회전근육은 찢어진 부분을 봉합해야 완치된다.

 

최근에는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관절경을 이용하여 피부에 5㎜ 정도의 구멍만을 뚫고 수술도구를 관절 내에 집어넣어 간편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의 수술만족도는 90%에 이른다.

 

◇회전근육 파열은 전체 어깨관절 질환의 39% 차지=오십견으로 오인하기 쉬운 어깨 회전근육 파열환자는 어깨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39%에 이른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 교수팀이 지난 2003년 3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34개월 동안 어깨통증을 이유로 내원,치료받은 환자 814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결과 어깨 회전근육 파열환자는 모두 320명(39.3%)에 달했다.

 

그 외 견봉하 충돌 증후군 263명(32.3%),재발성 어깨관절 탈구 106명(13%),석회화 건염 86명(10.6%), 기타 퇴행성관절염 등이 39명(4.8%)이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오십견으로 알고 있는 어깨의 이상이 실제는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어깨 관절의 병적인 문제로 유발되고 있다는 뜻이다.

 

노 교수는 “일단 3개월 이상의 지속되는 어깨 통증이 있을 경우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며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찢어진 부위가 더 넓어져 수술 범위가 커질 뿐만 아니라, 이미 지방으로 퇴행 변성이 진행된 경우에는 봉합을 하더라도 다시 파열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어깨 관절이란=어깨 관절은 우리 몸 중에서 가장 운동범위가 큰 관절로 안정성, 운동성, 유연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관절 주위는 어깨를 움직이는 4개의 회전근육으로 쌓여져 있다. 또 다른 관절과 다르게 어느 정도 신축성이 있는 관절 주머니가 있어 자유자재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3개의 튼튼한 관절인대가 다양한 방향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고 있다.

 

이러한 특성이 깨어지면 어떤 형태로든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 생기게 된다. 어깨 관절에서 관절경이 사용되는 경우는 회전근육의 손상, 어깨 관절 탈구, 견봉하 충돌 증후군, 유리체,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상완 이두건의 파열, 관절낭의 파열, 오십견, 관절의 불안정성 등이 있다.

 

◇오십견이란=50세를 전후하여 어깨 속 관절막이 노화되면서 염증을 일으켜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계속 진행되면 관절막이 오그라들면서 어깨가 통증과 함께 굳어서 팔을 마음대로 들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어깨의 염증, 근육 경직을 풀기 위한 약물, 주사요법,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로 대부분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오십견으로 알고 상당기간 치료해도 낮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어깨 회전근육의 퇴행성 파열 때문이란 걸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어 약해진 힘줄이 별다른 충격이나 힘을 쓰지 않아도 실밥이 풀어지듯이 끊어지는 것이다.

 

어깨 회전근육이 파열되면 통증이 심하고 팔을 마음대로 들 수 없어 오십견으로 오해하기 쉽다. 전체 인구의 약 10∼40%에서 어깨 회전근육 파열이 있으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되어 골다공증과 같이 흔한 병이다.

 

◇어깨 회전근육이란=어깨 속에는 팔을 들고 움직이는데 중요한 4개의 근육(힘줄)이 운전대처럼 동그랗게 팔뼈에 붙어 있다. 각각의 근육에 힘을 주면 팔 올리기, 안으로 돌리기, 바깥으로 돌리기 등 특정 동작을 하게 된다.

 

이 근육을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거나 힘을 많이 쓰면 염증이 생겨서 통증을 일으키고, 계속 진행되면 회전근육이 약해져서 별다른 충격이나 힘을 쓰지 않아도 실밥이 풀어지듯이 파열된다.

 

또 주변의 뼈와 반복적으로 충돌하거나, 과도한 힘에 의해서 다치는 경우에도 파열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회전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어깨뼈의 앞부분과 반복적으로 부딪혀서 끊어지는 복합적인 원인이 가장 많다.

 

어깨 회전근육은 1개만 파열돼도 어깨가 아프고 팔을 들지 못하므로 오십견으로 오인되기 쉽다. 어깨 회전근육 파열은 만성 어깨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대개 파열이 있기 전에도 상당기간 가벼운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육 파열의 특징은 파열된 근육에 힘이 가해지는 특정운동 시에만 심한 통증을 느낀다는 것이다. 특히, 파열 부위에 석회가 차면 통증이 극심해서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초음파 또는 MRI 검사로 어깨 회전근육의 파열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석회가 찬 경우는 엑스선 사진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어깨 회전근육의 파열이 2∼3개월의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지 않으면 수술로 파열 부위를 봉합해야 완치될 수 있다. 힘줄이 다시 튼튼하게 연결되면 예전과 같이 팔을 자유로이 들어올리고 쓸 수 있다.

 

어깨 회전근육 파열은 젊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50세 이후의 중장년층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 때문에 오십견으로 흔히 오인되기 쉽다.

 

주의할 것은 오십견과 달리 어깨 회전근이 파열될 경우 어깨나 팔이 아플 뿐만 아니라 팔을 들어올리기조차 힘들게 된다. 통증은 특히 밤에 더욱 심해진다. 끊어진 정도와 통증의 정도는 잘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파열의 유무나 그 정도를 알 수는 없다. 파열된 환자의 약 20% 정도는 증상을 못 느낄 정도이다.

 

또 회전근육은 힘줄이기 때문에 보통의 방사선 촬영으로는 회전근육 자체를 볼 수가 없다. 회전근육 자체의 파열 유무를 검사하는 데에는 초음파나 MRI검사가 유용하다.

 

◇회전근육 파열은 꼭 수술을 받아야 하나=일단 파열된 회전근육은 오십견과 같이 스스로 아물 수가 없다. 점차 파열의 범위가 진행하며 회전근육의 힘줄 및 근육이 지방으로 변성,퇴화되어 간다. 간혹 광범위한 파열이 방치되면 관절의 파괴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회전근육을 압박하는 부위의 견봉 골극을 관절경수술로 제거하고 파열된 근육을 직접 이어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그래야 통증이 완되고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와 근력 및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즉 일단 파열된 회전근육은 수술로써 봉합해주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이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수술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몸이 쇠약한 경우에는 진통 소염제, 관절운동, 남아 있는 회전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등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회전근육을 봉합하는 수술의 성공률은 약 80%에 이른다.

 

◇오십견과 어깨 회전근육 파열은 어떻게 구분하나=정확한 진단은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다. 따라서 어깨 부위가 아플 때는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어깨 회전근육 자가진단 테스트를 실시,오십견인지 여부를 우선적으로 감별해볼 필요가 있다.

 

#팁:오십견과 어깨힘줄파열 체크 포인트

 

<오십견 자가진단법>

 

①누운 자세로 어깨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팔을 어깨 위로 들어본다. 이때 오십견이 있으면 통증과 함께 팔이 어느 정도 이상 들어지지 않는다. 아픈 어깨의 힘을 완전히 빼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②팔을 엉덩이 뒤로 보내고 어깨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팔을 등 뒤로 들어 올려본다. 이때 통증이 생기면서 팔이 반대쪽에 비해서 올려지지 않으면 오십견이다.

 

<어깨 회전근육 자가진단법>

 

①아픈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가득 찬 음료수 캔을 손으로 잡는다.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팔을 내회전시키고 팔을 어깨 위로 힘껏 들어올릴 때 어깨 통증이 심해지거나 들어올릴 수 없으면 어깨힘줄이 파열됐다고 의심할 수 있다.

 

다만 어깨힘줄 파열과 오십견이 병합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