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영혼의 휴가를 떠나자

피나얀 2006. 7. 7. 15:54

출처-[한겨레 2006-07-05 14:24]

 


지친 심신을 쉬는 휴가철이다. 일을 떠나 피서지로 가는 것만이 최선일까. 심신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지친 영혼의 안식이 필요하다. 걱정과 근심, 불안에 사로잡혀 스트레스에 찌든 영혼의 휴식을 위한 심신 수련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삶의 고통의 뿌리인 무의식을 때론 메스로, 때론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져 준다.

 

산과 절의 어울림으로 여름이면 가장 주목받는 곳이 산사수련회다. 경남 합천 해인사와 대구 동화사 등 전국의 본사급 대찰을 비롯한 60여개 사찰에서 여름수련회가 열린다.

 

이 가운데 서울 금강선원 강원도 홍천 참선수련원에서 여는 수련회에선 선원장 혜거 스님이 직접 참선을 지도하고 개인 면담까지 한다. 또 서울 삼보사는 경기도 양주 도리산 육지장사에서 심신을 개선하기 위한 ‘단식 명상 요가수련회’를 연다.

 

사찰 수련회는 인기가 많아 송광사 수련회는 1~5차 수련생 모집이 일찍 마감됐고, 정토회가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여는 ‘법륜 스님과 함께 하는 명상수련회’도 1,2차 모두 수련생 모집 당일에 마감됐다.

 

산사의 여름수련회가 매년 다양해지는 것처럼 가톨릭의 피정 프로그램도 색다른 프로그램들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엔 젊은이들을 위한 수도원 체험 피정 등이 눈에 띈다. 가톨릭 프로그램 가운데 서울 예수살이공동체가 자아를 발견해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배동교육은 이번에 30번째 피정을 이끈다.

 

사찰과 가톨릭 수도원들과 달리 개신교에선 일반 대중이나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개교회별로 여름수련회를 진행하지만, 다일공동체의 경기도 가평 다일영성수련원과 양평 성장상담연구소(아리랑풀이), 충남 금산 전원살림마을(하비람) 등에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치유와 자아발견을 위한 영성 프로그램을 연다. 또 꿈이있는교회는 서울 신촌 창천감리교회에서 ‘도심지 반지의제왕 수련회’를 마련했다.

 

원불교도 승산종사가 이끄는 만덕산(전북 진안) ‘하선’ 등 전통적인 수련 외에도 경기도 남양주시 축령산 오덕훈련원의 ‘어린이 역사캠프’, 울산시 울주군 배내청소년훈련원의 웃음명상부부훈련과 ‘숲속의 학교’등 다양한 여름 훈련이 선을 보인다.

 

또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도 등장했다. 충북 보은 속리산에 있는 ‘샨띠와남요가아카데미’는 인도의 치유의술인 아유르베다를 다루는 아유르베딕병원장을 초청해 부산과 서울, 속리산에서 특강 및 워크셥을 연다.

 

미국의 그리스도교공동체인 에미서리는 한국 출신 영성 지도자 박유진씨 등이 직접 내한해 국내의 영적 지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8일 서울 남산 유스호스텔에서 하루 세미나를 열고, 이어 오는 21~25일 경기도 남양주 진건면 봉인사에서 영적 세미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