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동아일보 2006-07-0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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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와 승가의 경계를 의미하는 일주문을 들어설 때 세상의 모든 것을 잊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템플스테이를 즐겁게 지낼 수 있습니다.” 전북 부안군 내소사의 진호 스님은 템플스테이를 ‘참다운 나와 만나는 새로운 계기’로 삼으라고 주문했다. 템플스테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참가자와 진행자의 경험을 통해 소개한다.》
○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라
템플스테이는 크게 체험 위주와 수행 위주로 나뉜다. 체험 프로그램은 1박 2일, 2박 3일로 짧고 수행 프로그램은 3박 4일 이상이다. 첫 참가자라면 체험 위주가 좋다. 일정이 긴 프로그램을 택하면 단순한 사찰 생활에 금세 지루해질 수 있다. 특히 초보자들은 특화된 프로그램보단 일반적인 프로그램이 더 적응하기 좋다.
○ 준비물
간단한 세면도구와 옷, 양말, 수건, 소형 우산 정도면 충분하다. 단 긴 소매 옷은 반드시 준비하는 게 좋다. 새벽 예불에 참석할 때 산사의 차고 맑은 공기에 익숙하지 않아 감기에 걸리기 쉽다. 수행 장소로 들어가는 것인 만큼 옷차림도 자극적이지 않은 게 좋다. 짧은 반바지나 민소매 옷, 진한 화장 등은 피한다.
○ 몸이 아니라 마음을 쉬는 여행
1박 2일 프로그램은 빡빡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휴양 개념으로만 템플스테이를 바라보면 적응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오후 10시에 잠자리에 든 뒤 오전 2, 3시에 일어나 예불을 하게 되면 평소 생활 리듬과 달라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내 돈 내고 웬 고생”이라는 마음이 들게 된다.
싸이월드 클럽 ‘산사에서의 하루’의 대표 임성숙 씨는 “템플스테이는 몸을 쉬는 휴양이 아니라 마음을 쉬러 가는 것”이라며 “마음을 닦는다는 생각을 가져야 템플스테이의 의미를 더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속세의 습관을 버려라
사찰에 들어와 가장 끊기 힘든 게 통신 중독이다. 전남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은 “짧은 일정에도 전화 문자메시지를 하는 등 외부와 연락하고 싶다는 욕구는 벗지 못하는 것 같다”며 “템플스테이 동안엔 나 자신, 참된 나와 소통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회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던 습관을 고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담배를 끊거나 음식을 남기는 버릇을 고칠 수 있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절이나 합장 등 사찰 예절을 종교적 의미가 아닌 문화적 의미로 수용하려는 아량이 필요하다.
너무 큰 목표나 기대를 갖는 것도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금강 스님은 “세상사 시름을 해결하겠다든지, 현학적인 의제를 가져와서 해답을 얻겠다는 등의 기대는 실망을 안겨준다”며 “사찰의 역사 문화 예절을 맛보고 자연과 함께하면서 어리석음 분노 욕심에 빠진 나를 한번 생각해 본다는 가벼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했던 김주연(26) 씨는 “참선을 통해 마음을 비워 보는 시간을 갖게 돼 좋았다”며 “앞으로 참선이 아니더라도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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