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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나는 쇼핑 중독일까?

피나얀 2006. 7. 10. 19:06

 

출처-[레이디경향 2006-07-10 12:00]

 

‘지름신’이란 말이 유행이다. 충동적으로 이 물건 저 물건 한꺼번에 사들였을 때 ‘지름신이 내렸다’고들 한다. 가끔 한 번씩 내리는 지름신이야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문제는 시도 때도 없이 지름신이 강림하사 매달 카드 값에 허덕이면서도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경우다. 급기야 신용불량자의 길로 접어드는 사례도 적지 않다. 누구나 여차하면 빠질 수 있는 함정이다.

 

‘지름신’이 강림하다

 

32세 직장인 J씨는 백화점 1층 수입 화장품 매장을 돌며 이것저것 테스트해보는 것이 취미다. 특유의 향긋하고 아늑한 ‘백화점 냄새’가 너무 좋아서 언제부턴가 퇴근 후 백화점에 들르는 것이 습관이 됐다는 그녀는 그동안 사들인 값비싼 화장품들 탓에 매달 카드 결제일이면 허리가 휠 지경이다.

 

29세 직장인 C씨는 인터넷 쇼핑에 푹 빠졌다. 웹서핑을 하다 ‘세일’이란 배너만 만나면 눈이 번쩍 뜨이고, 별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배회한다. 찜해둔 물건을 모아 한꺼번에 결제할 때 아찔할 정도로 짜릿함을 느낀다고 한다.

 

34세 주부 L씨는 홈쇼핑이 문제다. 남편과 아이들이 집을 나서고 나면 온종일 홈쇼핑 채널에 시선 고정이다. 매진 임박 타이머가 돌기 시작하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10개월 무이자 찬스를 놓치는 건 어쩐지 손해 같다. 거의 매일 한 가지 이상 구매하다 보니 카드 대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 카드 대금 청구서는 남편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둘 수밖에 없었다.

자제심 잃으면 쇼핑도 마약

 

정신과 의사들은 쇼핑 중독을 일종의 충동조절 장애로 보고 있다. 쇼핑을 하는 데서 오는 흥분감이 인체 내 도파민과 세포토닌의 분비를 자극하고 이로 인해 일시적인 행복감에 젖는다는 것.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쇼핑 강도와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고조된 기분을 맛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그런 점에서 쇼핑 중독은 마약 중독과 흡사하다. 자신의 경제력을 넘어선다는 걸 알면서도 구매 행위를 멈출 수 없다거나 앞뒤 재지 않고 일단 지르고 보는 식이라면 쇼핑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쇼핑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자제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죄책감에 사로잡혀 스스로 방치하는 것은 금물. 먼저 쇼핑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물건을 파는 사람에게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돈을 쥐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지금 이 물건을 사지 않으면 금세 팔려버리고 말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당장은 그 물건이 좋아 보여도 며칠 지난 뒤 다시 보면 처음처럼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쇼핑 중독자들은 대개 사놓기만 하고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이 적지 않다. 옷이나 구두, 액세서리 등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을 유형별, 혹은 컬러별로 분류해서 메모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게 하면 잊고 있던 아이템을 발견하게 되고 비슷한 물건의 중복 구매를 방지할 수 있다. 카드 구매시 무조건 일시불로 결제하는 원칙을 정하자.

 

무이자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 할부로 구매하면 매달 지출되는 액수가 적은 듯해 부담이 덜한 것 같지만 그 사실이 쇼핑 심리를 자극해 결국 더 많은 물건을 사게 마련이다. 비싼 물건이든 싼 물건이든 무조건 일시불로 결제하다 보면 쇼핑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세트 상품에 현혹되지 말자. 세트 상품 중에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은 대부분 딱 한 가지뿐이다. 일정 액수 이상 구매시 상품권을 주는 백화점 이벤트에 대해서도 냉정해져야 한다. 액수를 채우기 위해 더 써야 하는 돈이 상품권 액수보다 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쇼핑 중독자 중에는 외로움으로 인한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쇼핑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만족스런 소통과 교류를 통해 정서적인 욕구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쇼핑 중독 자가 테스트

 

① 나는 도무지 나의 소비 습관을 통제할 수가 없다. ( )

 

② 나는 쇼핑할 때 죄책감이 든다. ( )

 

③ 나는 내가 얼마나 쇼핑을 하는지 잘 모른다. ( )

 

④ 나는 가족들이 보지 못하도록 쇼핑한 물건을 숨기곤 한다. ( )

 

⑤ 쇼핑은 내게 긴장이나 불안감을 풀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 )

 

⑥ 나는 사는 물건보다 물건을 사는 행위 그 자체를 더 즐긴다. ( )

 

⑦ 우리집에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가득하다. ( )

 

⑧ 나는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쇼핑을 많이 한다. ( )

 

⑨ 내가 얼마나 쇼핑을 많이 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알면 기절할 것이다. ( )

 

⑩ 나는 더 기분 좋으려고 물건을 산다. ( )

 

평가

 

건전형 10개의 문항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 경우. 물건 구매에 대해 매우 실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기분파 10개 문항 중 ⑤, ⑥, ⑩번에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 충동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것이 때때로 과소비로 이어지기도 한다.

 

과다 쇼핑 10개 문항 중 ②, ③, ④, ⑦, ⑨번에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 일상적으로 쇼핑을 자주 하며 열성적이고 경쟁적인 형태의 구매 행위를 한다. 쇼핑 중독에 걸릴 위험이 아주 높다.

 

 

쇼핑 중독 10개 문항 중 ①, ⑧번에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 쇼핑 중독 증세에 해당하므로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