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쿠키뉴스 2006-08-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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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수도권의 학교급식고 집단 식중독과 대구광역시 어린이집의 집단 세균성이질
발생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개최해 신고, 보고체계를 위한 조치사항을 보건소에 시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학생, 학부모 등이 보건소 홈페이지에 직접 설사환자를 신고할 수 있도록 건강 신문고 사이트 설치했,고 대규모 식중독 발생에 따라 시·도, 보건소를 대상으로 전염병관리체계를 점검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통해 콜레라, 세균성이질 등 하절기 전염병에 신속한 대처를 위해 보건소→시·도→질병관리본부 보고체계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대구광역시에 환자 격리조치, 추가환자 발생감시 등 2차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해 전파확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전염병 신고의무자가 신고를 지연하거나 미신고시, 격리조치 등 전염병예방조치에 응하지 않은 경우 전염병예방법령에 따라 의법조치하기로 했다.
이 뿐 아니라 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와 질병관리본부 등 28개 기관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 범국민손씻기운동본부는 2006년 6월 전국을 순회하며 아동극을 공연하고 ‘올바른 손 씻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한 달간 열린 이번 행사는 5∼13세까지의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했다.
범국민손씻기운동본부는 "최근 일어난 학교급식으로 인해 발병한 식중독을 비롯해 세균성 이질, 감기 등 각종 전염병은 손만 잘 씻어도 70% 예방할 수 있다"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구성으로 유아기부터 자연스럽게 손 씻기를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질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고 인구가 밀집해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1억 4천만 명이 이질에 걸려서 6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균성이질의 우리나라 환자수는 1994년 233명, 1995년 23명, 1996년 9명, 1997년 9명에 그쳤으나 1998년 906명, 1999년 1천781명, 2000년 2천462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2001년 928명, 2002년 767명, 2003년 1천117명, 2004년 487명으로 나타났다.
세균성 이질은 전염병 1군에 속하는 다른 질병들 - 콜레라, 페스트,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 비해 2004년 가장 높은 환자수를 기록했다.
2004년도 연령별 통계를 살펴보면, 0∼4세가 17명, 5∼9세 77명, 10∼14세 156명, 15∼19세 36명, 20∼29세 45명, 30∼39세 33명, 40∼49세 30명, 50∼59세 32명, 60∼69세 35명, 70세이상 26명으로 조사됐다.
통계를 통해 대부분 20세 미만의 유아나 청소년들 사이에서 세균성 이질 환자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국립보건원의 ‘최근의 세균성이질 발생추이와 관리현황’에 따르면 세균성이질 유행이 대형화되고 있고 과거에는 주로 5-6월 및 9-10월 호발하였으나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유행 추세이며, 오염된 식수음용에 의한 집단발병과 음식을 통한 지역사회유행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항생제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내성균주 출현이 문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높은 감염력으로 인해 이차발병률 높지만 유용한 예방접종 없어 철저한 위생관리 필요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주로 발생하는 세균성 이질은 시겔라(Shigella)라는 대장균과 비슷한 세균이 장에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제1군 법정 전염병이다.
세균성 이질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고 인구가 밀집해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급속히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1998년 전국에서 폭발적 유행이 있은 후 집단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고, 겨울가뭄으로 이해 간이 상수도나 약수물 등이 오염되어 이들 오염된 식수와 음식을 통한 유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집단 급식의 오염과 급식 오염, 단체 생활에 의한 개인 접촉이 빈번한 10대 청소년, 10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균이 위산에 강해 200마리 미만의 균만 섭취해도 감염될 수 있으며, 높은 감염력으로 인해 다시 주위 사람들에게 이질이 전염되는 이차발병률도 20∼40% 정도로 높기 때문에 위생상태가 개선되었어도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감염내과 곽이경 교수는 “세균성 이질은 환자나 보균자와 접촉을 통해 대변-구강(fecal to oral) 감염이 일어나며 특히 손을 통한 감염이 흔하다”며 “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배변 후 손을 깨끗이 씻지 않아서 음식이나 물을 오염시킬 수 있고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식수, 바퀴벌레, 파리 혹은 수영장의 오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수미 교수는 “잠복기는 16∼96시간 정도이며, 전염기는 급성 감염기로부터 대변에서 균이 발견되지 않을 때까지, 즉 발병 후 4주 이내로, 드물지만 보균상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발열, 오한, 구역, 구토 및 근육통의 전구증상이 나타난 후 복통, 대변이 자주 마렵지만 적은 양만 나오는 후중기를 동반한 설사가 나타난다.
또한 “설사는 처음엔 수양성이다가 1∼8일 이내에 혈액과 점액, 고름이 섞인 이질로 진행하고, 심한 경우는 탈수, 장마비, 용혈성 요독증후군, 경련 등을 동반하게 되며 1∼3주 후에 반응성 관절염이 생기기도 한다”고 밝혔다.
증상의 중등도와 사망률은 숙주의 연령이나 영양 상태, 기저 질환에 따라 다른데 인제대 서울백병원 감염내과 곽이경 교수는 “보통 4∼7일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영아나 노인은 설사와 구토로 인해 심한 탈수가 생길 수 있고 어린이는 고열로 인해 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환자는 격리치료 해야 하며,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하여 탈수증을 막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보리차를 많이 마시는 정도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탈수증이 심하면 수액제제를 주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 분리되는 시겔라균은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사제나 장운동 억제제는 설사 횟수를 줄일 수는 있지만 균의 배설을 지연시켜 질병이 심해질 수 있으며, 독성 거대결장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의들은 “세균성 이질은 소량의 균으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지만, 효과적인 백신이 아직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방 방법으로는 배변 후와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기, 식품이나 식수의 위생적 관리, 오렴된 물건의 철저한 소독, 환경을 깨끗이 하기, 단체 급식의 경우는 날 음식과 조리된 식품의 분리 보관, 물 끓여 마시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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