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2006년 8월 6일(일) 오후 8:36 [중앙일보]
'40대 여성'이라는 말을 들으면 '아줌마'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신다고요? 아무리 '아줌마는 나라의 힘'이라지만, 수다스럽고 억척스럽고 게다가 시대에 뒤떨어진 촌스러운 패션을 연상시킨다면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니겠지요.
미국의 저명한 패션 칼럼니스트이자 이미지 컨설턴트인 브렌다 킨셀은 40대 여성을 위해 어떤
패션 지침을 내렸을까요? 최근 국내에 번역된 '고혹의 절정 40, 당신의 패션에 변화가 필요할 때'(웅진 윙스)를 보면 우리 주부들이 귀담아
들을 말도 적지 않습니다.
#버려라. 그리하면 자유로워진다지금 옷장 속을 뒤져보자. 만약 8년 전에 산 옷이 그대로 걸려 있다면?
그리고 그 옷을 입은 기억이 거의 없다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런 옷을 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유행은 돌고 돈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이다. 물론 지구상에 새로운 것이 어디 있으랴. 유행이 돌기는 한다. 그렇지만 절대로 8년 전 모습 그대로 돌지는 않는다. 하다못해
작은 꽃무늬라도 변한다는 말이다.
여성이 40대가 되면 자신만의 패션 세계를 구축하게 마련이다. 10대 때부터 시작된 외모 가꾸기를
통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이젠 어떤 스타일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숙녀복브랜드 아뇨나의 권형철
MD는 "40대 여성들 대부분은 자기 스타일이 있다. 그렇지만 그 스타일이 잘못된 선입견에서 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문제다. 대부분 뚱뚱하다는
생각에 검은색 계열의 옷을 고집한다"고 말한다.
이런 고집은 옷장 속을 비워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에 익은 것을 찾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옷장 속에 검은색 옷만 있다면 다른 컬러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권 MD는 "과감한 컬러 변화가 두렵다면 기본적인 스타일이지만 디테일이
다른 옷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세일과 이별하라. 당신은 소중하니까'자, 솔직히 고백하자. 당신의 옷장에 걸려 있는 물건 대부분은
정말 좋아하는 것과 비슷하거나, 그럭저럭 어울리거나, 세일 중이거나, 곤란한 상황이 닥쳤을 때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 아무렇게나 사들인 것들이라
지금 아마 속이 뒤틀리고 있지 않은가?'
(책의 내용 중에서)저자인 브렌다 킨셀의 의견에 동의할 여성이 많을 것이다. 이 중에 가장
동의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세일 중에 산 옷들이 아닐까? 물론 세일 때 건진 의상이라도 맘에 쏙 든다면 나쁠 게 없다. 그러나 세일이라는
유혹 앞에선 타협은 기본이 될 수밖엔 없지 않은가.
그는 세일이라고 무조건 사지 말고 그 돈을 모아 제대로 된 옷을 한 벌 장만할
것을 권한다. 근거는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자면 광고에 나왔던 카피처럼 '당신은 소중하니까'다. 40대 여성은 그저 억척스러운 아줌마가 아니다.
남편과 아이들을 돌보는 가정의 매니저다. 너무 비싼 옷을 자주 산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을 위해 철마다 옷 한 벌 못 사입을 정도의
존재는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의 위치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세일이 아니더라도 강력한 느낌이 오는 아이템이 시야에 들어온다면
투자하라는 말이다. (책에선 '이거야!'라는 말로 표현했다) 꿩 대신 닭은 없다. 신상품을 원래 가격대로 사 입어도 좋을 만큼 당신은 소중하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현재에 집중하라. 목표는 필요 없다40대 패션의 키워드는 '엘레강스'다. 너무 어린 스타일을 추구하며 젊어
보이려 애쓸 필요는 없다. "주름이 많은 목을 예쁜 스카프로 커버하는 등 자신의 단점을 멋스럽게 장점화하는 고객이 인상에 남는다"는게
숙녀복브랜드 레꼬펭의 홍지형 MD의 말이다.
젊어 보이려 애쓸 필요는 없다. 저자는 "현재의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자"고 말한다.
또 "어떤 옷이 잘 맞지 않는다고 절대 자기 몸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마라"고 덧붙인다. 사이즈가 작은 옷을 사서 옷장에 걸어 놓고 그 옷을
입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집중하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엘레강스'가 저절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게으름이 최대의 적이다. 부스스한
머리보다 드라이 잘한 머리가 우아한 것은 당연하다. 자신의 위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거기에 맞게 자신을 가꿀 줄 알아야
한다.
고혹의 절정 40대여, 이제 자신만의 향기를 뿜어낼 시기다.
1 벨티드 니트 원피스
진한
회색톤의 카키색 니트 원피스에 갈색 벨트를 매치,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살렸다. 올 가을 유행이 예상되는 니트 원피스는 중년 여성도 도전해볼
수 있는 아이템. 니트 소재라 몸을 조이지 않아 편안하다. 최근에 가장 유행한다는 굵은 벨트를 허리에 감아 캐주얼한 느낌을 유지시켜 준다.
<협찬=꼼뜨와 데 꼬또니에>
2 튜닉 원피스와 면 바지
린넨 소재에 여성스러운 레이스 디테일이 새겨진 헐렁한 튜닉(고대 그리스 의상에서 유래한 7부 길이의 넉넉한
상의) 스타일 원피스에 슬림한 면 바지를 매치했다. 튜닉 스타일은 굵은 허리와 짧은 다리를 가려주는 효과가 있다. 원피스 하나만 입는 것보다
몸에 붙는 하의를 같이 입으면 전체적으로 날씬해 보인다.
<협찬=꼼뜨와 데 꼬또니에>
3
실크 블라우스와 카키색 바지
허리를 조여주는 디자인의 밝은 색 실크 블라우스에 약간 어두운 카키색 바지를 코디했다.
다양한 주름으로 허리에 붙는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가슴을 강조해준다. 일반적으로 배가 나와 가슴이 작아보이는 여성에게 안성맞춤. 결점을 커버해주는
화려한 상의인 셈이다.
<협찬=아뇨나>
4 린넨과 실크 혼방 원피스에 플리세
스카프
깔끔한 디자인과 컬러의 하이 웨이스트 원피스에 주름이 잡힌 플리세 스카프를 길게 늘어뜨린 스타일. 서로
대비되는 원피스와 스카프로 시선을 끌 수 있다. 스카프는 중년 여성이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 변덕스러운 날씨나 에어컨 바람 등에도
숄처럼 두를 수 있어 실용적이다.
<협찬=아뇨나>
5 민소매 폴라 저지 티셔츠와 무릎 길이
스커트
민소매의 오렌지색 폴라 저지(면을 사용해 니트를 짜듯 만든 천) 티셔츠에 베이지색 기본 스커트를 매치했다.
가장 모던해 보이면서 화려한 컬러감으로 생동감을 주는 룩이다. 민소매가 부담스럽다면 또 다른 니트 상의를 어깨에 둘러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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