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마이뉴스 2006-08-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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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도 태양, 물 위에도 태양이 있습니다. |
ⓒ2006 이정근 |
'5개의 달'은 있는데…해는?
보름달이 휘영청 떠있는 달 밝은 밤. 누각에 올라 사랑하는 여인과 술잔을 기울이면 달이 다섯개 보인다는 말이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옵니다.
하늘에 하나, 경포 호수에 하나, 그리고 따라놓은 술잔 위에 하나. 나머지 두 개는 여인의 눈동자에 두 개의 달이 떠있다고 옛 선인들을 말해왔습니다.
참으로 멋있는 표현입니다. 옛 선인들은 하나의 달에도 이토록 아름다운 풍류를 부여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개의 달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은데 두 개의 태양을 볼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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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 강 남북 도로에 가로등이 켜져 있습니다. |
ⓒ2006 이정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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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이 얼굴을 살짝 내 밀었습니다 |
ⓒ2006 이정근 |
'대한늬우스' 애국가에도 등장했던 동해안 추암 일출. 운해를 뚫고 불끈 솟아오르는 모습이 장엄하기까지 한 지리산 천왕봉 일출, 그리고 제주도 성산봉 일출 등 입니다.
모두 해 뜨는 모습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곳입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두 개의 태양'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높은 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태양은 운해를 거느리고 솟아오르기 때문에 두 개의 태양을 볼 수 없고 바다에서는 행운이 따라준다면 오메가를 볼 수 있지만 두 태양은 보기 어렵습니다. 태양은 솟아오름과 동시에 바다에 비치는 상이 파도에 부서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태양은 솟아오름과 동시에 강렬한 빛을 발하기 때문에 밤하늘에 떠 있는 달과 달리 두 개의 태양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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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이 모습을 완전히 드러냈습니다. |
ⓒ2006 이정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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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물 위에도 또 하나의 태양이 만들어 지기 시작합니다. |
ⓒ2006 이정근 |
구름이 없는 맑은 날을 택하는 것은 기본이고 절기에 따라 해 뜨는 위치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7월말과 8월초에 접해 있는 요즈음이 최적기입니다.
요즘이 '두개의 태양' 보는 최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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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대교 아래에 태양이 걸쳐있습니다. |
ⓒ2006 이정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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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물위에 떠있는 태양이 오메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2006 이정근 |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6월 21일) 무렵. 아차산에서 바라보았을 때 팔당댐 북쪽에 있는 운봉산에서 떠오르던 태양이 날마다 조금씩 남한산성 쪽으로 이동합니다. 해가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태양이 7월말부터 8월초 현재까지 팔당댐 부근에서 솟아오릅니다. 8월 중순이 지나면 두 개의 태양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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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물 위에 또 하나의 태양이 떠 있습니다. |
ⓒ2006 이정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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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 태양, 강물위에 또 하나의 태양, 붉게 물 들은 강물. 자연이 빚어낸 환상적인 모습입니다 |
ⓒ2006 이정근 |
막강 고구려도 온달 장군이 신라군을 맞아 격전을 벌이다 전사한 곳이 아차산입니다. 만주 대륙을 호령하던 고구려도 신라에 밀려 북으로 패주하면서 신라에 한반도의 주인 자리를 내주어야 했던 곳이 아차산입니다.
아차산에는 왜 두 개의 태양이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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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차산 표지석. | |
ⓒ2006 이정근 |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따라 조금 걸으면 약수터가 나오고 경사 10도 정도의 언덕길을 20분 정도 오르면 구리시와 서울시의 경계 안내판이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해맞이 광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불과 30~40분 거리에 있는 아차산 해맞이 전망대에 올라서면 탁 트인 공간에 눈부시도록 새파란 한강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멀리 북한강물과 남한강물이 합수되는 팔당댐이 아스라이 보이고 기다리던 태양이 동쪽 하늘을 열고 불끈 솟아오르며 찬란한 햇빛이 한강에 부딪힐 때 그 아름다움에 전율마저 느낍니다.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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