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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천정명 강동원..'포스트 장동건'은 누구?

피나얀 2006. 8. 16. 21:46

 

출처-[스타뉴스 2006-08-16 16:09]

 

 

↑(왼쪽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친구'에 출연한 장동건, '비열한 거리'에 출연한 조인성, '미스터 소크라테스'에 출연한 김래원, '열혈남아'에 출연한 조한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출연한 강동원, '강적'에 출연한 천정명


현재 한국에서 최고 가치를 지닌 남자 배우를 한 명만 꼽으라면, 단연 장동건일테다. 커다란 눈에서 나오는 카리스마, 완벽한 외모와 단련된 연기력이 조합된 연기파 배우로 올라선 이 배우는 많은 작품에서 훌륭한 성취를 이루어냈다.

 

한 신인 남자배우는 "꽃미남 배우들의 멘토는 장동건"이라며 "'배우는 얼굴로 연기하지 않는다. 배우의 생명력은 무엇보다 연기에 달렸다'는 장동건의 말을 연기 인생에서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

 

절정기를 맞이한 장동건은 1972년생으로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에 들어섰고, 연륜은 늘었지만 풋풋함은 사라졌다. 어린 소녀들의 함성을 받기에는 너무 중후해졌고, 배역의 폭도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꽃미남 배우도 악역과 인상파적 연기를 펼칠 수 있다는 성공사례로 하나의 전범을 만든 장동건은 후배 남자배우들에게 하나의 시금석이 됐고, 이제 '포스트 장동건'을 꿈꾸는 80년대생 꽃미남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 경쟁이 뜨겁다.

 

80, 81년생으로 20대 중반을 살고 있는 이들은 '얼굴만 잘생긴 배우'로 끝나지 않기 위해 하나같이 장동건이 선택했던 길을 따르고 있다. 그가 2001년 영화 '친구'의 깡패 역, 2002년 영화 '해안선'의 광기를 품게되는 강상병 역 등의 강렬한 배역을 통해 성취했던 배우로서의 명성에 도전하고 있다.

 

먼저 지난 6월 개봉된 영화 '강적'에서 누명을 쓰고 수감됐던 탈옥수 수현 역을 맡아 남성적 연기를 보여줬던 80년생 천정명. 천정명은 "장동건이 가장 닮고 싶은 연기자로, 카리스마와 매력적인 눈빛으로 매 역할마다 캐릭터에 맞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공공연히 존경의 뜻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강적'에서 공연한 박중훈으로 부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당시 장동건의 눈빛을 보는 듯 하다"며 극찬을 받기도 해, '포스트 장동건'의 자리를 쟁취할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 81년 1월생인 강동원이다.

 

9월 개봉예정인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세사람을 죽인 사형수 윤수 역을 맡은 강동원은 이 작품을 통해 장동건이 '친구'를 통해 그랬던 것처럼 배우로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촬영장에서도 "'친구'때의 장동건을 보는 것 같다"는 스태프들의 칭찬을 받아, '포스트 장동건'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시 81년생인 조한선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어느새 청춘스타에서 주연급 배우로 껑충 뛰어오른 조한선은 차기작으로 영화 '열혈남아'를 선택했다. 역시 천정명, 강동원처럼 짧은 머리 스타일을 선택한 조한선은 10월 개봉예정인 이 영화에서 어머니의 병환으로 조직에 발을 들인 치국 역에 도전, '장동건식 루트'를 따르며 또하나의 분기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미스터 소크라테스'로 악역 연기를 선보였던 김래원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81년생인 김래원은 이 영화에서 폭력조직의 악질깡패로 경찰로 키워진 동혁 역으로 악랄하면서도 이중적인 모습을 연기해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재 '포스트 장동건'의 자리에 가장 가까이 도달한 이는 조인성이 아닐까 싶다. 위에 언급한 배우들과 같은 81년생 동갑내기인 조인성은 98년 의류모델로 데뷔한 이래 '꽃미남'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2003년 영화 '남남북녀'에서의 연기력 논란으로 주춤하는 듯 했으나,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의 삼류조폭조직의 2인자 병두 역을 통해 장래 한국 영화계를 짊어질 재목으로 떠올랐다. 조직의 보스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틈에서 철거촌에 병든 어머니를 모시며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을 강렬한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조인성은 이미 한 인터뷰에서 "장동건 이정재 선배를 좋아한다. 만나면 90도로 인사하게 된다. 내가 느낀 고민과 과정을 모두 겪고 이겨나간 점을 존중한다"고 장동건을 롤모델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장동건 등 선배배우들의 26살 때와 비교해 달라"며 아직 나이가 어린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