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마이뉴스 2006-08-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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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일바이크 출발지인 진남역의 모습이다. |
ⓒ2006 박혁 |
그 동안 레일바이크에 대해 인터넷 등 대중매체에서는 많이 접했지만 실제로는 타본 적이 없었다.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점촌행 시외버스에 올랐다.
레일바이크를 만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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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진남역을 찾았다. |
ⓒ2006 박혁 |
레일바이크는 문경뿐만 아니라 전남 곡성 철도공원과 강원도 정선 정선선 철도에도 설치되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중에서 문경에 가장 먼저 레일바이크가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가은선의 화려한 부활
1970년도에 가은에 은성탄광이 문을 열면서 생산된 석탄의 빠른 수송을 위해서 가은선이 탄생했다. 탄광이 활기를 띠면서 가은선으로 들어가는 기차의 수가 많아지고 그 기차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해 오는 사람들로 넘처나면서 한참 연탄을 때던 70~80년대는 그야말로 문경지역의 황금기였다.
그러나 석탄산업이 침체되면서 탄광들이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은성탄광 또한 1994년도에 폐광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더 이상 수송할 물자가 없는 가은선은 폐선되어 기차도 끊기고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이렇게 방치된 가은선을 문경시에서 레일바이크로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진남역으로 모여들었고 경관을 해치는 애물단지에서 문경의 관광자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레일바이크 타고 진남역에서 구랑리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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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안은 한 여름의 더위를 싹 가시에 해 줄 정도로 시원했다. |
ⓒ2006 박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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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의 끝에 한줄기 빛이 들어오고 있다. |
ⓒ2006 박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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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을 빠져나온 뒤에 아름다운 자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
ⓒ2006 박혁 |
진남역을 출발한지 5분 정도가 지나서 200m 길이의 터널을 만났다.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한 여름의 무더위가 싹 가실 정도로 시원했다. 무더위에 지친 나로서는 정말 반가운 곳이 아닐 수 없었다. 잠깐의 시원함을 만끽하고 나서 터널을 빠져 나왔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아름다운 자연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느끼는 자연의 맑은 공기는 서울의 공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깨끗한 자연을 보면서 답답한 도시에서의 생활을 훌훌 털어 버릴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목... 다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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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의 옆으로 뚤린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고 있다. |
ⓒ2006 박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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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 |
ⓒ2006 박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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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는 길목에서도 아름다운 자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
ⓒ2006 박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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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은선 철길 옆의 개울은 한가롭게 철길을 따라 흐르고 있다. |
ⓒ2006 박혁 |
다시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으로 되돌아온 지금, 문경으로 떠났던 짧은 여행이 생각난다.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만끽했던 깨끗한 자연, 석탄과 함께 영영 추억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가은선 철길의 화려한 부활, 그 모든 추억들을 간직한 채 새로운 인연과 추억들이 기다리는 또다른 여행을 생각하며 오늘도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간다.
※ 문경 레일바이크 여행정보
▲ 자동차 : 서울 - 중부내륙고속도로 - 문경새재 나들목 - 3번국도(대구방면) - 진남휴게소 - 진남역
▲대중교통 : 동서울터미널에서 점촌행 시외버스를 탑승한 후에 남부숯불갈비 앞 버스정류장에서 문경행 일반좌석버스를 타고 진남교(진남휴게소)에 하차하여 15분 정도 걸어가면 진남역이 보인다.
이용시간은 하절기(3월 1일~9월 30일)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10월 1일~2월28일)에는 오전 10시 ~ 오후 4시이며 자전거 사용요금은 개인 1만원(1대 대여, 어른 2명, 어린이 2명 승차), 단체 8000원(15대를 동시에 사용하는 단체)이다.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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