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가을여자는 '블랙'으로 말한다

피나얀 2006. 8. 17. 22:33

 

출처-2006년 8월 17일(목) 8:59 [스포츠한국]

 

 

톤다운된 검정계열 칼라,
남성복 스타일의 매니시룩
복고적이고 귀족적인 아이템

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여심은 벌써 가을로 향하고 있다. 올 가을에는 어떤 패션이 유행할까.

올 가을 여성복의 핵심 코드는 ‘세련된 절제미’다.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 박성희 실장은 “이번 시즌에는 파워우먼을 표현한 80년대 복고스타일, 남성복에서 영감을 얻은 매니시룩, 블랙 컬러, 귀족 스타일 등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아이템들을 세련되면서도 감각있게 매치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 복고=
 
이번 가을 시즌에는 길고 슬림한 실루엣이 대거 등장해 마치 1980년대를 연상시킨다. 여유 있는 상의에 매우 타이트한 하의를 매치한 스타일이 눈에 띈다.

▲ 남성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수트가 이번 시즌 여성들의 패션에 강하게 영향을 미쳤다. 남성적인 수트와 스카프 타이, 남자 바지처럼 허리 부분에 턱을 잡은 와이드 팬츠가 대거 등장했다. 모스키노의 하이 웨이스트 팬츠, 마르니의 넉넉한 배기 스타일 테일러드 팬츠, 폴 스미스 우먼의 셔츠는 남성적인 면을 한층 부각시켰다.

▲ 귀족패션=
 
이번 시즌 패션계는 귀족과 하이 클래스를 엿볼 수 있다. 돌체 앤 가바나에서 나폴레옹 시대를 재현한 것이나 스코틀랜드의 타탄 체크를 절제된 우아함으로 표현한 보테가 베네타, 퀼트를 입은 청년들을 무대의 배경으로 내세운 모스키노 쇼 등에서 귀족패션을 선보였다. 버버리 프로섬과 돌체&가바나의 컬렉션 등에서 선보인 장교 재킷과 하이 칼라 블라우스는 이번 시즌 꼭 갖추어야 할 아이템이다.

▲ 블랙=
 
지난해 유행했던 화이트는 지고 올 가을엔 블랙이 몰려온다. 그레이를 중심으로 톤 다운된 검정 계열의 컬러가 부각되는 가운데 금색 및 금속 느낌의 컬러들이 포인트로 제시될 전망이다.

# 연출법
 
몇 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연출하는 레이어드 스타일은 여전히 인기다. 헤지스 레이디스의 류경숙 디자인 실장은 “이번 시즌 유행 스타일링은 지나치지 않으면서 세련되고 멋스러운 룩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팬츠는 지난 봄부터 유행한 스키니 팬츠와 레깅스가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라이크라와 같은 신축성 소재를 사용해 다리 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디자인을 고른다. 다리에 꼭 맞게 디자인된 스키니 팬츠에는 상의는 풍성한 스웨터나 크롭트 재킷 등을 매치한다.
 
레깅스 패션은 스포티한 느낌보다는 여성스럽고 정제된 느낌으로 연출하며 신발은 굽이 높은 스타일을 선택해 세련됨을 강조한다.

스커트는 미니 스커트나 펜슬스커트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봄여름에 크게 히트한 미니스커트는 이번 시즌 A라인, 플리츠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등장했다. 올 가을 미니 스커트와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펜슬스커트는 무릎선을 살짝 덮는 길이에, 허리선과 히프의 보디라인을 강조한 슬림한 스커트다.
 
펜슬스커트를 입을 때에는 상의는 꼭 맞는 재킷과 함께 입어 전체적으로 S-커브룩을 연출한다. 망사스타킹과 힐을 함께 착용하면 우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레이스나 새틴 등의 디테일로 장식이 간소화된 블랙 재킷 하나 정도는 챙겨둔다. 소매와 허리 부분의 길이가 짧은 크롭트 재킷도 좋다. 겹쳐입기에도 좋은 아이템일 뿐만 아니라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