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장기간 고열일땐 한번쯤 의심을

피나얀 2006. 8. 21. 20:49

 

출처-[경향신문 2006-08-21 15:51]  

 


소아에게도 류머티스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각종 결체조직에 염증을 나타내는 자가 면역질환의 한 가지로, 여러 가지 면역조절 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소아에게 나타나는 류머티스 관절염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고, 치료를 해도 대개 수년 혹은 10여 년을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환자 사례는

 

◇사례 1

 

6살 미연이(여)는 지난 3월초부터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이 계속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였다. 동네병원에서 감기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ㅎ대학병원에 2주간 입원하여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를 받았다. 퇴원 후 계속적인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고열이 지속되고, 관절염 증상도 더욱 악화되어 지난 6월초 본원 소아과를 방문하였다. 왼쪽 팔, 왼쪽 다리, 오른쪽 다리, 오른쪽 팔 등 여러 관절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였고, 양쪽 2, 3, 4번째 손가락이 붓고 누르면 아파했다.

 

◇사례 2

 

21개월 된 현빈이(남)는 지난 해 11월 동네의원에서 코감기와 중이염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12월말부터는 하루 3~4차례의 고열이 발생하였다. 열감기로 알고 계속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 호전 없이 간장과 비장이 커져서 ㅅ대학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사를 받았다. 복부 및 경부 CT, 골수검사 결과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의심되어 올해 2월 본원 소아과를 방문하였다.

 

입원 당시 초음파 상으로 양 무릎 및 양쪽 골반에 활액낭염 및 간장과 비장이 커져 있었으나, 입원 약물치료 후 고열과 관절통이 사라져 퇴원하여 외래 관찰 및 치료 중이다.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의 유형은

 

최소한 6주 이상 지속되는 관절염이 주 증상으로 전신형, 다수 관절형, 소수 관절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전신형은 매일 한두 차례씩 고열이 오르내리고, 온몸에 붉은 발진이 생기며, 림프절 및 간장과 비장 등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 증상은 처음부터 있을 수 있지만, 열이 있은 후 수주 또는 수개월 지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계속 활동성인 경우 전신적 발육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키가 자라지 않거나 부분적 골 발육장애가 나타나 턱이 작아지는 소하악증, 손발가락이 짧아지는 지단축, 한쪽 다리가 길거나 짧아지는 비대칭형 하지 등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파괴성 다발성 관절염이 된다.

 

다수 관절형은 5개 이상의 관절에 증상이 발생한다. 무릎, 발목, 팔목 같은 큰 관절 및 손발의 작은 관절에 이르기까지 여러 관절이 뻣뻣해지고 붓는다.

 

특히 아침에 증상이 더 심해지며, 몇 십 분에서 몇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혈청 중 양성으로 나타나는 다수 관절형에서는 관절염 증상도 심하며,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기 쉽고, 심한 관절 변형을 일으켜 결국 관절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소수 관절형은 4개 이하의 관절에 증상이 발생하며 가장 흔하고 경과도 양호하다. 주로 무릎, 발목, 손목 같은 큰 관절을 침범한다. 특히 무릎에서 제일 많이(75%) 발병한다. 소수 관절형은 I 형과 II 형이 있는데, I 형은 여자아이에게 잘 나타나고, 대개 4세 이전에 시작되며, 환자의 15~30%에서 눈의 합병증을 동반한다.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발병 후 2년 동안은 3개월마다, 그 후 7년 동안은 6개월마다, 이후에는 1년에 한번씩 안과검사를 받아야 한다. II 형은 주로 남자아이에서 대개 8세 이후에 나타난다

.

#치료는 어떻게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의 치료목표는 염증과정을 억제하고, 관절통을 없애주며, 관절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데 있다. 치료제로는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제로 시작하여 화학요법제와 면역 억제제 등 다양하며, 최근에는 TNF 수용체 길항제가 새로운 치료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소아과 김광남 교수는 “현재까지 우리나라 소아 류머티스 질환의 정확한 발병률 통계나 예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6주 이상 고열이나 관절통증이 지속되면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적절한 치료가 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