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여자가 5배 더 잘 걸린다...'손목터널 증후군'

피나얀 2006. 8. 26. 19:10

 

출처-[뉴시스 2006-08-26 10:00]

 

늙지도 않았고 신경통을 앓는 것도 아니건만 손이 자꾸 저린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봄 직하다. 정중신경염,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가 형성한 작은 통로가 손목터널이다. 힘줄 여러 개와 손바닥으로 지나가는 신경이 있는 곳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생기는 반복·긴장성 손상의 대표적 질환이다. 컴퓨터, 정확히는 마우스를 많이 쓰는 남녀에게 흔하다. 경직된 자세로 마우스를 오래 굴리면 손목 아래나 손바닥 쪽으로 통하는

 

신경과 혈관의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5배 더 잘 걸린다.

 

팔목골절이나 외상 탓에 급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건초막의 염증, 관절염, 손목이 삐거나 탈골됐을 때 위험이 커진다. 공장 근로자처럼 팔목을 강하게 구부리는 운동이 필요한 직종, 컴퓨터 피아노 계산기 등 손을 빠르게 반복해 움직이는 사람, 좋지 못한 자세, 키보드를 너무 세게 두드릴 때, 휴식 부족,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폐경, 레이노병, 류머티즘 관절염, 임신, 비만 등도 요인이다.

 

처음에는 손가락과 손바닥의 엄지 절반 정도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 손바닥 전체에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손이 저릴 뿐더러 팔을 올리면 팔목에 통증이 느껴진다. 특히 저녁에 심하다. 손가락이 화끈거리고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인다.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고 주먹을 쥐기 힘들다.

 

피부는 번들대거나 건조하다. 심해지면 잠을 못 잘 지경에 이른다. 더 악화하면 엄지 뿌리 부분에 두툼하게 솟아 있는 손바닥 근육이 위축, 살이 마른 듯 보인다. 엄지의 힘도 약해진다.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원인질환이 없는 손목터널 증후군은 일단 보존 요법으로 다스린다.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손목굴(터널)을 여는 수술을 한다. 물리치료나 소염진통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스테로이드 주사마저 소용 없다면 수술 뿐이다. 손목 부위를 절개, 피부 아래 좁아진 터널을 넓힌다.

 

손저림증 기간이 3개월 이하고 이따끔씩 아픈 정도라면 물리치료로도 충분하지만, 통증기간이 3~6개월이고 주로 밤에만 간간이 저릴 때는 약물치료와 함께 손을 잠시 사용하지 못하도록 석고붕대로 고정하면 도움이 된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손목을 중립에 두고 컴퓨터 자판을 치는 습관, 즉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옳다.

 

키보드 높이와 의자의 높이도 잘 맞춘다. 손을 물구나무 설 때처럼 한 뒤 손목과 손가락을 이완시키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손목을 반듯이 해 손가락을 펴고 주먹을 단단히 쥐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