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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여행 4곳] 태백 용연동굴,영월 고씨동굴

피나얀 2006. 8. 31. 21:17

 

출처-[국민일보 2006-08-31 15:42]

 

살아있는 화석 옛새우―관박쥐 등 눈길… 태백 용연동굴

 


태백시 화전동의 용연동굴은 국내 동굴 중 가장 높은 해발 920m 지점에 있다.

 

1억5000만∼3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연동굴의 길이는 843m. 백두대간 금대봉 아래에 자리잡은 입구를 비스듬히 내려가면 온갖 형상의 석순과 종유석,석주,동굴산호,석화 등 동굴 생성물이 즐비하지만 훼손이 심한 편이다.

 

동굴 생성물은 각각의 형태에 따라 박쥐의 고성,드라큘라 성,죠스의 두상,등용문 등 독특한 이름을 붙여 놓았다. 내부 온도는 섭씨 9.1∼11.9도로 서늘한 편.

 

4개의 광장과 2개의 수로로 이루어진 용연동굴은 허리를 숙여야만 통과할 수 있는 구간도 적지 않다. 따라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머리를 부딪칠 염려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국내의 다른 동굴에 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흔적이 많은 편으로 동굴 중앙에 폭 50m,길이 130m의 대형광장과 음악에 맞춰 춤추는 리듬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용연동굴에서 발견된 생물은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옛새우,천장에 붙어사는 관박쥐 등 38종. 이 중에서 긴다리장님좀먼지벌레 등 9종은 용연동굴에서만 살고 있는 진귀한 동굴생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굴 깊은 곳에는 임진왜란 때 동굴 속에서 피난하던 사람이 암벽에 붓글씨로 피난하게 된 내력을 적어 놓았다고 전해지나 표시가 없어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낙동강 발원지인 황지,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기차역인 추전역도 멀지 않다. 매표소에서 동굴 입구까지 1.1㎞의 가파른 구간을 트램카로 불리는 무궤도 꼬마 열차가 운행한다. 입장료는 어른 3500원,청소년 2500원,어린이 1500원(용연동굴 관리사무소 033-550-2729).

 


 

 

기묘한 종유석 아래 흐르는 지하천 장관… 영월 고씨동굴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영월 하동면의 고씨동굴은 동굴 생성물과 동굴생물이 잘 보존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원래는 단종의 혼령이 머무르는 곳이란 뜻에서 ‘노리곡석 동굴’로 불렸으나 임진왜란 때 고종원 일가가 이곳에서 난을 피했다고 해서 고씨동굴로 명명됐다.

 

4억년의 신비를 자랑하는 고씨동굴은 전체 6.3㎞ 중 950m만 개방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지금도 고씨 일가가 거주하면서 밥을 지을 때 불에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다.

 

4개의 호수,3개의 폭포,6개의 광장으로 이루어진 고씨동굴은 호치민의 구찌동굴처럼 통로가 협소해 엉금엉금 기어야 하는 구간도 많다. 여기에 동굴 통로는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굴곡도 심한 편이다.

 

하지만 고씨굴은 ‘석순의 전당’이라 불릴 만큼 석순과 종유석 등 2차 생성물들이 잘 발달해 눈을 즐겁게 한다. 또 보존상태도 뛰어나 1971년에는 4∼5억년 전에 볼 수 있었던 화석곤충인 갈라와충이 발견되기도 했다.

 

동굴 입구에서 400m쯤 들어가면 지하협곡이 나타나고 800m 지점부터는 지하천이 넓어진다. 기기묘묘한 종류석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가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리는 것도 고씨동굴만의 매력.

 

등용문,오징어 다리,꿈의 궁전,님의 기둥,은하수 광장,여인상,오작교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은데다 호젓한 공간도 많아 연인들에게 인기 있다. 동굴의 온도는 섭씨 15∼16도.

 

고씨동굴 주변에는 놀이시설 토산품점 향토음식점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 있고,동굴 아래에 위치한 강변은 래프팅 코스로 유명하다. 강을 거슬러 오르면 청령포,선돌,선암마을 등 영월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줄지어 나타난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청소년 2200원,어린이 1500원(고씨동굴관리소 033-370-2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