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국민일보 2006-09-06 16:35]
|
최근들어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선선해지자 주부 양모(47)씨는 그 동안 무더위 때문에 미뤄오던 집안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를 한 지 한 시간 가량 지났을까. 양씨는 왼쪽 무릎에서 조금씩 통증을 느끼다가 점차 심해져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검사결과는 뜻밖에도 ‘슬관절 내측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라는 진단.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에서 종아리뼈와 허벅지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로,초승달처럼 생겼으며 관절사이 안팎에 각각 1개씩 있다.
◇40대 주부들,무릎연골손상 주의보=
평소 과격한 운동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도 무릎연골에 이상을 느껴 정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일을 하는 중년의 가정주부들에게서 많이 발견돼 주목된다.
관절질환 전문 연세사랑병원(www.yonserang.com)은 지난 1∼7월,반월상연골판 파열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 350여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20∼30대가 30%에 불과한 반면,40∼50대가 5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특이한 것은 20∼30대의 경우 스포츠 손상이 주원인이었으나 40대 이상 연령층에선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무릎의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된 경우가 많았다. 또 20∼30대는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남자에서,40대 이상은 평소에 무릎을 구부리면서 가사를 돌보는 가정주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 중 90%는 내측 반월상 연골판 파열로 수술을 받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특별히 다친 기억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피부가 늙듯이 연골판에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쉽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무릎을 구부린채 집안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가정주부들은 체중이 많이 실리는 무릎 안쪽 반월상연골판에 손상을 입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변화에 따라 약해진 내측 반월상연골판이 가사 활동 중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게 되면 쉽게 파열되기 때문이다.
◇초기에 치료해야 퇴행성관절염 예방=
그렇다면 어떤 증상을 느낄 때 무릎부위의 반월상연골파열을 의심할 수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위험신호는 무릎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반복적인 충격으로 인해 찢어진 연골 조각이 무릎관절 사이로 끼어 들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
또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다른 부위보다 심하게 붓는 현상,관절을 움직일 때 마다 통증과 함께 ‘뚜두∼둑’ 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그리고 쪼그려 앉거나 몸을 돌릴 때 통증이 나타날 때도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이 경우 손상 정도가 미미할 때는 1∼2주간의 압박 붕대,부목,석고 그리고 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인 방법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반월상 연골이 이미 심하게 파열됐을 때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반월상 연골을 제거하는 ‘반월상 연골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이어 뼈와 뼈의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특수 처리된 생체 반월상 연골판을 이식하는 처치가 필요하다. 그래야 퇴행성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수술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연골판이 파열됐을 때 초기 치료를 소홀히 하게 되면 연골손상을 촉진,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게 되고,이로 인한 관절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받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피나얀™♡【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철 건강관리 "방심은 금물" (0) | 2006.09.07 |
---|---|
청년 관절염, 컴퓨터·비만·다이어트가 주범 (0) | 2006.09.07 |
현미밥.콩, 간 보호에 좋아요 (0) | 2006.09.06 |
환절기건강 과일이 보약이죠 (0) | 2006.09.06 |
감기예방 뼈튼튼…식초의 재발견 (0) | 2006.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