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우리 아이도 안심할 수 없는 초등학생 정서ㆍ행동장애 5

피나얀 2006. 10. 3. 00:31


출처-2006년 10월 2일(월) 오후 2:36 [우먼센스]

 


초등학생의 신체ㆍ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이러한 문제들을 바로잡지 못할 경우 아이들은 비행청소년이 되거나 성인이 되었을 때 각종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다. 아이들에게 생긴 이상 징후의 특징과 해결책을 알아본다.

과중한 성적 압박, 왕따, 학교폭력, 인터넷중독 등으로 인한 초등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전국의 초등학생 7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선별 검사’ 결과, 25.6%가 불안, 공포, 우울, 강박과 같은 정서 문제와 반항적이거나 난폭행위를 하는 행동 문제를 보였다.

 

학습장애를 보인 학생은 20.3%이며 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생활에 문제를 경험한 아이들은 26.2%였다.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특정 근육의 움직임을 반복하는 ‘틱’과 같은 정신·신체장애 증상을 보인 학생은 33.1%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4명 중 1명은 각종 정서 또는 행동에 장애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행동장애 문제를 단순히 ‘산만한 아이’쯤으로 생각해 하찮게 여기거나 치료를 회피하고, 강압적으로 야단을 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부모의 이런 강압적인 행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가 있으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비행청소년이 되거나 성인이 됐을 때 알코올중독 등 각종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이상 징후를 빠르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력 낮고 산만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과잉행동장애의 증상은 나이나 발달 수준에 따라서 심한 변동을 보이므로 한창 설치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에는 장애 판단 시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 나이의 아이라 하더라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의심되는 아이는 활동에 차이가 난다.

 

즉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물건 살 것이 없는데도 슈퍼나 가거나, 외출 시 옷을 입기도 전에 문 밖으로 나가거나, 쉴 새 없이 뛰어오르거나 기는 행동을 하다가 잘 다친다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10세를 지나면 과잉행동 증상은 대부분 수그러들지만 오래 두면 비뚤어진 성격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치료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이 질환의 가장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은 성격장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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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 낮고 산만한 아이들의 부모는 대개 강압적이고 지시적이다. 이런 부모는 아이와 대화도 없고 아이의 작은 실수에도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모들 대부분은 아이가 워낙 산만하고 극성맞아 야단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이 세상에 산만하지 않은 아이는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부모에게 야단을 많이 맞은 아이는 자신을 믿지 못하고 공부도 쉽게 포기한다. 게다가 더 산만하고 충동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으니 아이의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 ‘틱 증상’


눈을 깜빡거리거나 어깨나 목을 움직이는 행동, ‘킁킁’하는 소리나 목을 가다듬는 소리가 갑자기 나타날 때, 이를 ‘틱 증상’이라고 한다. 틱 증상은 컴퓨터에 빠져 흥분하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으면 증상은 계속 악화된다. 틱은 처음에는 눈을 깜박거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증상을 보이다가 대부분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틱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니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 여기서 좀 더 발전하면 자신을 해치거나 물건 또는 다른 사람을 건드리는 행동을 하거나 무례하거나 음란한 동작을 하게 된다. 이를 ‘뚜렛증후군’이라고 한다.

 

뚜렛증후군은 특히 외설스러운 말이나 욕을 반복적으로 하는 외설증을 나타내 주변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 쉽다. 게다가 주의력과 집중력, 학습능력 등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행동, 격리 불안, 우울증 등 다른 정신적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니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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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증상은 호되게 야단을 치면 일시적으로 효과를 보기도 하나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틱은 지적을 받게 되면 더욱 악화되는 특성이 있다. 우선 아이의 틱 증상을 발견하면 모른 척해주는 것이 좋다. 1년 이상 지속되지 않는 습관성 틱 증상은 더 심한 틱 장애로 이행되지 않으며 부모가 틱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지속적으로 보이면 저절로 소실된다.

 

항상 자녀가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하고 받아준다면 틱 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틱 증상이 심해 다른 사람에게 잦은 눈총과 지적을 받고, 틱으로 인해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집단 따돌림 ‘왕따’


최근 들어 아이가 불안, 초초해하고 짜증을 잘 내거나 잘 먹지도 않고 잠을 설치거나 학교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머리가 아프다’는 등의 핑계를 댄다면 왕따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왕따는 학습장애와 정서장애 증상을 동시에 불러올 수 있으니 아이를 세심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저학년 때에는 왕따의 정도나 빈도가 후유증을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고 대부분 일시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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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자녀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사교성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친구들에게 과잉 친절은 삼가라. 자기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고 지나친 관심이나 간섭은 안 하는 것이 좋다. 혹 친구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 자녀가 물을 쏟거나 하는 등의 실수를 해도 다른 친구들 앞에서 자녀를 야단치거나 면박을 주어서는 절대 안 된다.

 

아이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친구들에게 무시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 아이의 왕따 증세가 조금 심각하다면, 친척과 자주 왕래하고 가까운 이웃끼리라도 가족 단위 모임이나 파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아이는 사교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아이를 캠프나 야유회에 많이 참가시키고, 어느 정도의 용돈이 있도록 배려한다. 집안일 등을 통해 스스로 용돈을 벌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다.

부모의 욕심이 낳은 ‘학습장애’


학습장애란 지능이 보통이거나 그 이상이고 아무 신체적 장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쓰기, 읽기, 계산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학습장애 증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아동들은 특정 교과에서만 성적이 떨어지거나 다른 아동보다 한층 더 노력하지만 성적이 좀처럼 향상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이러한 현상은 가정에서도 나타난다. 집 안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잘 모르거나 사람과 이야기하는 데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학습장애 아동들의 특징이다. 학습장애 원인의 50%는 부모의 욕심에서 비롯된다. 아이의 능력과 흥미를 판단하지 않은 채 무조건적으로 시키는 조기교육은 오히려 아이의 학습능력에 악영향을 끼치기 쉽다.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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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수동적인 지식의 습득자로만 보지 말라. 아이가 보여주는 학습부진의 원인이나 상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무조건 공부하라고 야단친다면 학습 상태는 더욱 나빠지게 된다. 지금 아이가 학습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면 우선 아이가 원하는 대로 그냥 놔두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학습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부모의 지나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것이다.

엄마와 떨어지면 공포 느끼는 ‘분리불안’


분리 혹은 격리불안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것은 생존에 필수적인 불안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반응이 지속된다면 이는 병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이러한 아이들은 가정이나 익숙한 환경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친구 집을 방문하거나 자고 오는 것, 심부름, 학교 가는 것, 집단 캠프 등을 하지 못한다.

 

자기 집이라고 하더라도 혼자 있지 못하거나, 항상 부모에게 매달리거나 기대야 안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항상 어른이 집 주위를 떠나지 못하게 하며, 혹시 그러할 가능성이 느껴지면 복통, 두통, 구역질, 구토 등의 신체적 이상이나 불편을 나타내거나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아이는 부모나 가정에서 분리되면 자신이나 부모에게 사고, 질병, 재앙 등이 생길 거라는 병적인 공포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영영 헤어져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라고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어린 나이일수록 이런 공포의 내용이 불확실하거나 형태를 갖추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더욱 그럴듯한 구실을 붙이게 되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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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분리불안 증세는 학교를 처음 다니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많이 나타난다. 부모와 떨어져 지낸 경험이 없는 아이가 처음으로 부모와 ‘분리돼’ 학교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학교 자체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친구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단지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것을 불안해한다. 이 때문에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여 학교는 무조건 가야 된다거나, 버릇이 되면 나중에는 매사에 태만해질 것이라는 염려 때문에 등교를 강요하면 아이의 등교거부증을 더욱 악화시키게 되고 아이와 부모의 관계가 나빠져 다른 정서행동상의 문제들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때는 준비물을 챙기거나 숙제를 할 때 옆에서 살펴주고 학교생활을 자세히 물어봐 학교에 가도 부모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줘야 한다. 또 부모가 첫 자녀를 학교에 보낼 때 불안해하면 자녀도 분리불안을 겪을 수 있으니 부모도 자신의 행동이 어떤지 되새겨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교 등교시간에 맞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미리 경험하게 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분리불안이 심할 때에는 강제로 혼자 가게 하는 것보다는 한 달 이내의 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 학교에 가서 교실 밖에서 기다리거나 수업시간에 함께 참가하는 것도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특성을 설명해 이해를 돕고 아이의 학교생활과 관련한 조언을 듣는 것도 좋다.

체크! 아동행동 선별성 검사표


1
  너무 말랐거나 뚱뚱하다
2  꼼지락거리거나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3  도벽이 있거나 거짓말을 자주 한다
4  우울한 기분으로 생활하는 일이 많다
5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적이 있다
6  성질이 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하다
7  지능이 낮다
8  무단결석, 가출을 한 적이 있다
9  매사에 의욕이 없어 보인다
10  다른 아이들과 주먹질하며 싸운다
11  술, 담배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12  어른(부모, 교사 등)에게 반항적, 도전적이다
13  대소변 가리기에 문제가 있다
14  불만이 많고 쉽게 화를 낸다
15  양보심이 부족하다
16  불안하거나 긴장된 표정을 보인다
17  여기저기 자주 아프다(두통, 복통 등)
18  또래에 비해 읽기, 쓰기, 셈하기를 잘 못한다
19  언어발달이 늦어 대화에 지장이 있다
20  자신감이 부족하다
21  잘 먹지 않는다
22  본드, 가스를 흡입하고 불법 약물을 사용한다
23  집중력이 낮고 주의가 산만하다
24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25  신경이 날카롭고 신경질적이다
26  틱(눈 깜박거림, 킁킁 소리 내기 등)이 있다

전혀 없음(0점), 약간 있음(1점), 상당히 있음(2점), 아주 심함(3점)


각 문항당 점수를 합쳐서 13점 이상이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 항목이라도 정도가 ‘아주 심함’으로 나타난다면 아이의 행동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