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데일리안 2006-10-16
09:41]
간
기능 보호에 탁월한 효과, 해독 작용
하동방언으로는 '갱조래'라 부르며 이는 강조개라는 뜻이다. 이외에 가막조개, 재치,
애기재첩, 다슬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껍데기는 크며 성장선은 굵고 뚜렷하며 규칙적이다. 약간 동그랗고 삼각형에 가까운 형태이며
표면에서 광택이 난다. 두 껍데기를 결합시키는 인대가 발달했다. 앞쪽에 껍데기를 단단히 닫기 위한 3개의 돌기가 있으며 양 옆에는 그보다 약간
긴 돌기가 있다.
난생의 민물 조개로 모래나 진흙 속의 유기물이나 플랑크톤, 조류 등을 걸러 먹는다. 색, 크기 등은 지역에 따라
변이가 심한데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는 것은 황갈색을, 진흙 펄에서 사는 것은 흑색을 띄는 것이 많다. 현재 유통되는 국산 재첩의 대부분이
섬진강에서 채취된 것으로 이는 후자에 속한다.
산란기는 6~8월이다. 10-20일간의 유생기에는 물 속을 떠다니다 뻘이 섞인 모래
속에 들어가 자란다.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그 수가 많이 줄고 있으나 인공적인 양식법은 발달하지 않았다. 긴 막대 끝에 부채살 형태의 긁개가 달린
'거랭이'란 도구를 이용하여 물이 빠져나가는 강 바닥에 깊이 박아 두었다가 훑어 채취한다.
|
|
크기가 2~4㎝밖에 안 되는 재첩은 조개류 중에서도 아주 작은 편이지만 성장속도가 빠르며
최대 7년까지 산다. 영양가는 10배 정도 크기인 바지락에 견주어도 3배가 훨씬 넘는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재첩을 ‘조개류의 보약’으로
여겼는데, 간이 좋지 않은 환자를 둔 집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재첩을 오래 먹이기도 했다.
재첩의 효능은 허준도 인정한 바 있다.
‘동의보감’에는 “재첩은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해도 전혀 부작용이 없으며, 눈을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특히 간 기능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며
황달을 치유한다.
위장을 편안히 하고 소변을 맑게 하여 당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으며, 몸의 열을 내리고 기를 북돋우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영양학적으로 증명되었는데, 재첩에 들어 있는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간장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타우린이 담즙
분비를 활발히 해서 해독작용을 돕는다.
또한 비타민B12가 간기능을 높여준다. 칼슘과 인의 구성비가 약 1대1로 되어 있어 칼슘
흡수율이 높은 까닭에 악성빈혈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재첩국에는 대개 부추를 썰어 넣는데, 부추가 재첩에 부족한 비타민A를 보충해 절묘한
음식궁합을 이룬다고 하겠다.
5~6월이 제철이며 이 기간 동안에는 향이 뛰어나고 살이 올라 맛이 좋다. 이때가 지나면 산란기이므로
잘 먹지 않는다. 간 해독작용을 촉진하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해장국으로 가장 많이 요리된다. 부추를 곁들여 부족한 비타민 A를 보충할 수
있다.
국물을 우려 국이나 수제비로 먹거나 숙회(익힌 회), 덮밥, 전으로도 많이 먹는다. 날로 먹을 경우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중국산 재첩이 많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는 국산에 비하여 크기는 크나 껍데기가
딱딱하고 광택이 없으며 국물을 우릴 경우 맛이 떨어지는 편이다.
재첩국 만들기
재료
1.재첩300g 2.만가닥(시메지버섯)또는느타리버섯100g 3.부추한줌 4.미나리
한줌 5.쪽파4뿌리 6.붉은고추2개 7.마늘3쪽 8.생강½쪽 9.소금조금 10.후춧가루 조금
만들기
1.재첩은 껍데기를 깨끗이 씻은다음 행물이 담가 해감을 토하게한다
2.재첩을 끓여 건져내고 국물은 해감을 가라 앉힌다
3.찌꺼기가 가라앉으면 맑은 웃물만 조심조심 따라내어 국물을 잡는다
4.재첩.버섯.부추.미나리.쪽파. 등을 많은 재첩 국물에 넣어 끓인다
5.야채의 숨이 죽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불애서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