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열심히 일한 그녀들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피나얀 2006. 10. 17. 22:11

 

출처-2006년 10월 16일(월) 10:09 [레이디경향]



나는 매일 행복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루를 웃음으로 맞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밀려오는 업무와 상사 혹은 동료들로 인한 스트레스는 누구나 겪는 일. 하지만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내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행복지수를 높이는 커리어우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기체조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강현숙


다른 사람이 자신이 베푼 배려와 서비스를 받고 기뻐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강현숙씨(29). 집안의 권유로 사범대를 다녔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 끝에 스위스에서 다시 호텔 학교를 다닌 열정파. 지금은 JW MARRIOTT 호텔에서 GSA(Guest Service Agent)로 일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오는 VIP 손님 접대가 기본이며 외국계 회사의 비즈니스 손님들의 서비스를 담당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일정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그녀. 그래서 강현숙씨는 기체조를 시작했다.



일도 사랑도 열정적으로 한다


서비스 업종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항상 밝은 표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강현숙씨는 평소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기체조를 시작했다. 체조 중에 복식호흡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 시간만큼은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오직 자신의 몸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기체조를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 느껴요. 이렇게 스트레스를 풀고 나면 사람들을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미소 지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죠.”



그녀는 올 12월 출산예정인 임신 8개월의 예비 엄마로 일과 사랑,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 요즘은 유산소 운동인 수영도 함께 하며 곧 태어날 가브리엘(예명)을 위해 더 열심히 운동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재미에 빠진 엄노진


&디퍼런스에서 니트 디자인을 하는 엄노진씨(26). 원래 옷 만들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창작의 세계가 잘 알려지지 않은 니트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늘 창작을 해야 하는 부담감과 다른 업체와의 의견 조율, 자신이 디자인한 옷의 판매량 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그런 그녀는 손재주가 뛰어나 요리 솜씨도 좋은 편. 그러다 보니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고는 이곳저곳 맛집을 찾아다니게 되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그녀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되었다.



영혼을 살찌우기 위해 맛과 조우하다


제일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라고 말하는 그녀는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는 순간 짜릿함을 느낄 정도라고. 물론 느낀 맛을 기억해서 자신만의 레시피로 요리를 만드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



“요즘은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요. 눈이 먼저 즐겁고 입이 즐거우면 그 순간은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죠. 최근엔 퓨전 음식을 많이 먹으러 다녀요. 새롭게 만든 요리들을 보면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은 중요한 모임이 있을 때면 그녀에게 맛집을 소개받을 정도. 그러다 보니 그녀 옆에는 항상 사람들의 맛있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가볍게 나누는 수다는 그녀의 정신건강을 맑게 해준다고 한다.




세상에 포커스를 맞추는 김현아


서초건한외과에 근무하는 김현아씨(28)는 아픈 환자들을 위해 밤낮을 가릴 수 없는 형편이다. 피곤하지만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환자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간호사. 하지만 많은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이런 김현아씨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바로 사진 촬영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카메라를 메고 발길 닿는 곳으로 떠난다는 그녀. 처음에는 남자친구의 취미 활동에 모델로 동행했는데 이제는 그녀마저 사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3년 정도 사진을 찍은 그녀의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났다고 한다.



자신이 지나온 발자취를 기록하는 시간


취미로 사진 촬영을 하며 자신의 모습을 새로 발견하게 된다는 그녀. 남자친구의 모델만 하다가 자신이 직접 카메라 앵글 속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은 늘 마주하던 일상이 아닌 것 같다고 한다.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 김현아씨는 처음 사진을 배울 때 사진 찍는 것이 너무 좋아 친구와 함께 신촌에서 양재까지 걸어보기도 했다고. 특히 남자친구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어 좋다고 한다.



“제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저의 지난 삶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 것 같아 좋아요. 그래서 지금 제 인생을 헛되게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구요. 특히 인물 사진 촬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것도 같은 것이 매력이 있어요. 사람은 참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피사체예요.”



여행을 다니며 사진 촬영을 하다 보면 마음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어느새 사라지고 오히려 삶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정승희


에비뉴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정승희씨(26)는 어려서부터 공연과 영화 관람을 좋아했다. 자신이 직접 연기를 할 수는 없지만 관람객으로서 얻는 대리만족은 상당히 크다고. 그래서 자주 찾는 곳이 회사 근처의 극장. 남들은 영화관에서 혼자 영화 보는 것을 꺼리지만 그녀는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당당히 혼자서도 관람한다. 특히 좋은 영화가 있으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계속 보는 것도 그녀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지금의 내 삶을 따뜻한 가슴으로 끌어안기


제품 홍보를 담당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제품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일을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자신이 홍보한 제품이 노력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을 때라고. 정승희씨는 이렇게 업무와 관련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곧장 극장으로 달려간다.



“요즘은 좋은 영화가 많아서 좋아요. 개봉하는 영화를 다 보려면 시간이 빠듯할 정도라니까요. 큰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고 있을 때면 제 자신이 꼭 주인공이 돼요.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에는 현실의 제가 아니라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요. 그럴 때면 가보지 않은 인생에 대한 막연함을 경험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면 자신의 삶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그녀. 영화를 사랑하지만 그보다 현실에서의 모습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는 지금 살고 있는 자신의 무대가 진실한 삶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