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스페인 마드리드

피나얀 2006. 10. 19. 21:45

 

출처-[파이낸셜뉴스 2006-10-19 16:15]






※투우…플라멩코…열정 가득한 문화예술 도시

스페인의 관문인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도시다. 바르셀로나나 세비야보다는 덜 화려하지만, 마드리드는 나름대로 즐거움이 있는 화려하고 아늑한 도시다.

마드리드에 가보면 마치 거대한 지방 도시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21세기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곳이 바로 마드리드다. 이 도시에선 새로운 요리, 패션, 디자인, 건축물 등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마드리드에는 고색창연한 중세 건축물들과 미술관, 박물관 등이 줄지어,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렇지만 신시가지에선 현대적인 빌딩들의 거리가 펼쳐지고 교외에도 고층 건물들이 점차 늘어나 현대 도시의 활기를 금세 느낄 수 있다.

지난 1561년 필립2세가 수도를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로 천도한 이후 이 도시는 급속한 발전을 했다. 마드리드의 가장 큰 특징은 아름다운 광장들과 거리들이다. 이 도시에 들어서면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여행객들은 자연스럽게 마요르 광장으로 달려가게 된다. 이 광장은 마드리드의 중심지로, 필립 3세의 지배하인 지난 1619년에 거대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건립됐다.

마요르 광장에선 소싸움, 교수형, 이교도 화형, 대관식 등이 열려왔다. 오늘날에는 우표, 동전 시장 등이 이곳에서 일요일 아침 마다 열리고 있다. 마요르 광장의 매력은 주로 밤에 드러난다. 광장에 어둠이 깔리면 이곳에 줄지어 늘어선 작은 술집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광장의 술집에선 밤이 늦도록 술을 마시는 젊은이들로 북적댄다.

마요르 광장과 함께 마드리드의 중심지로는 ‘뿌에르타 델 솔’이 꼽힌다. ‘태양의 문’이라는 뜻의 작은 광장인 이 곳은 타원 형태로 스페인 각지로 뻗은 도로가 시작된다. 이 광장은 스페인을 점령했던 나폴레옹에 대항하는 게릴라전을 펼쳤던 장소로 유명하다. ‘뿌에르타 델 솔’ 광장의 한 복판에는 옛 국왕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주변에는 상가와 음식점, 카페 등이 많다. 남미의 악사들이 거리 연주를 하는 것도 이 광장에서 종종 접하게 된다.

19세기만 해도 마드리드는 가장 세련된 거리들을 갖춘 도시로 꼽혔다. 오늘날 마드리드의 화려한 거리들은 아름다운 밤, 카페, 서점 등으로 유명하다.

다른 거리들이 너무 활달하다고 느껴진다면, 파자 광장에선 고요함을 느낄 수도 있다. 파자 광장은 한 때 황무지였던 곳에 건설됐다. 옛 라바피에스 거리는 마드리드에서 가장 서민적인 곳이다. 이 거리에선 중국인 슈퍼마켓, 인도식 레스토랑, 그리고 아랍식 찻집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칼레 드 라 파즈’에선 단단한 나무로 만드는 기타를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소싸움 의상을 구입하기 위해 폰테조스 광장에 있는 알가바 액세서리 가게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칼레 오거스토 루에로아’는 신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마드리드는 문학가와 예술가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세르반테스 등 16∼17세기를 향유했던 스페인 작가들이 마드리드에서 살았고 고이 잠들어 있다. 또 예술가의 도시답게 훌륭한 박물관들도 마드리드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도시에 자리잡은 프라도 아트갤러리와 타이센박물관은 유달리 유명하다. 프라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래식 아트갤러리로 알려져 있으며, 타이센 박물관에는 지난 1993년에 구입한 개인 소장물들이 대거 소장돼 있다.

프라도미술관에는 1819년 스페인 왕실의 수집품들을 중심으로 개설됐다. 100개가 넘는 전시실에 6000여점의 미술작품들이 전시중이다. 스페인의 3대 화가로 불리는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에 관한 최고의 미술관으로 프라도 미술관은 언제나 빠지지 않는다.

특히 이곳에서 만나는 고야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인간의 고통과 공포, 의혹의 표정 등으로 가득 찬 고야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