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요 녀석들, 꿀밤 맛 좀 볼래?

피나얀 2006. 10. 25. 23:45

 

출처-[한겨레 2006-10-25 21:51]  




밤은 견과류지만, 성분만을 보면 곡식에 가깝다. 주요 성분이 탄수화물이라서 영양만 놓고 보면 주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밤에 든 탄수화물은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밤은 노인식이나 이유식의 재료로도 애용된다.

 

품종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밤은 얼추 수분 63%, 전분 30%, 단백질 3%, 섬유소 1%로 구성되어 있다. 독특한 점은 밤에 다량 포함된 비타민시(C). 귤 100g에는 비타민 시가 대략 30㎎이 있는데, 같은 무게의 밤에도 이에 못지않은 약 28㎎의 비타민 시가 있다. 견과류 중에서 가장 많은 함유량이다.

 

비타민C 많고 탄수화물 풍부
속껍질 끓여먹으면 피부에 좋아

 

영양과 관련해서 요즘 주목받는 부분이 밤 속껍질이다. 여기에는 떫은 맛을 내는 타닌을 약 4~7%까지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은 피부의 노화를 방지해 미용 효과를 낸다. 실제로 타닌 성분은 화장품의 원료로 쓰인다.

 

하지만 피부에 좋다고 밤 껍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타닌은 위장 속의 소화효소와 결합하는 경향이 있어서, 많은 양을 먹으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밤 속껍질은 물로 우려내서 타닌 성분을 조금 줄인 뒤에, 차로 끓여 먹는 것이 좋다. 구수한 맛을 즐기면서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밤으로는 중국산과 토종이 있다. 국산밤과 중국밤은 특징과 그 효용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중국밤은 알이 도토리보다 조금 클 정도로 작고, 달다. 속껍질이 잘 벗겨져서 군밤으로 많이 쓴다. 토종밤은 크기도 크고, 물기가 많으며 표면에 윤기가 흐른다. 군밤을 뺀 다른 용도에는 대부분 토종밤을 쓴다.

 

밤을 오랫동안 두고 먹을 작정이면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한두달 이내에 먹으려면 실온에 저장해도 된다. 실온에서 보관하면 전분이 당으로 바뀌어서 맛이 더 달게 변한다. 다만 너무 오래 상온에 두면 상할 수가 있다.

 

밤을 오래 보관하기 전에 소금물에 담가보면 좋다. 물에 뜨는 밤은 벌레 먹은 것일 확률이 아주 높다. 이런 밤을 다른 밤과 함께 보관하면 벌레 좋은 일만 해주는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