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이나 양식당에 가면 모양도 맛도 다양한 빵들이 눈앞에 펼쳐지지만 볼 때마다 달라 보이고 이름도 가지가지. 맛있어서 다시 먹고 싶어도 빵 이름을 못 외워 좌절한 경험은 없는지? 빵 맛있기로 이름난 제과점의 베이커와 파티셰가 친절하게 알려준 빵 이름 바로 알기& 200% 더 맛있게 즐기는 법.
Part 1 중세부터 내려오는 기본적인 전통 빵
서양 사람들의 주식인 빵. 흔히 밀가루를 사용하지만 보리, 호밀, 옥수수, 메밀, 쌀 등을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발효빵, 바게트, 식빵 등 유럽의 전통 빵은 대체로 겉이 딱딱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 근세에 미국으로 이어지면서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설탕이나 유지를 많이 사용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메리카 스타일의 빵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
일반적으로 전통 빵이라고 불리는 식빵, 바게트, 크루아상, 베이글 등은 맛이 담백해 아침 식사로 잘 어울린다. 빵에 크림치즈, 치즈, 꿀, 과일조림 등을 곁들이면 간단한 재료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달걀을 이용한 스크램블드에그나 오믈렛에 곁들여도 좋다.
바게트
황금색 겉껍질은 바삭하고 하얀 속은 말랑말랑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 씹을수록 담백한 것이 특징. 파리크로와상, 2000원.
“짜지 않고 담백한 브리 치즈나 버터를 발라 먹으면 빵의 제 맛을 즐길 수 있죠.” (파리크로와상 서래마을점 빼꼴레 제과장)
베이글
뉴요커의 아침 식사. 껍질은 윤기가 흐르며 질긴 듯 쫄깃하고 속은 조밀하면서도 부드럽다. 정글짐, 1300원.
“반을 가른 뒤 살짝 토스트해 크림치즈를 듬뿍 발라 포개어 먹어보세요. 담백한 맛이 일품이죠. 여기에 커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랍니다.” (정글짐 압구정점 이강일 제과장)
식빵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빵으로 아침 식사나 간식 대용으로 좋다. 호두, 건포도, 옥수수, 검은깨를 첨가하여 재료 특유의 맛을 즐기기도 한다. 뚜레주르, 1800원.
“살짝 토스트한 식빵에는 크림치즈를 바른 후 블루베리잼을 발라 먹으면 맛있어요. 토스트하지 않은 식빵에는 플레인요구르트에 시리얼을 섞어 바르면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죠.” (뚜레주르 대학로점 김미진 제과장)
시골빵
프랑스 시골에서 만들어 먹던 전통 빵. 겉껍질이 매우 질기고 딱딱한 반면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사과나 건포도 등을 발효시켜 빵을 부풀리기 때문에 시큼한 맛이 난다.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 3000원선. 주문만 가능.
“치즈나 딸기잼을 얹어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죠.”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 김동원 원장)
모닝빵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아침 식사용 빵. 아이들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달로와요, 10개 세트 3500원.
“크림치즈와 꿀을 3:1로 섞어 바르면 고소하면서 달콤한 맛이 빵에 촉촉하게 스며들어 맛있어요.” (달로와요 신세계 강남점 김민환 제과장)
뤼스티크빵
시골빵에 견과류를 넉넉히 넣어 만든 빵. ‘넛발효빵’이라고도 한다. 견과류가 더해져 풍미가 좋다.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 3000선. 주문만 가능.
“오일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2:1로 섞은 뒤 빵을 손으로 찢어 찍어 드세요. 드레싱의 시큼한 맛과 빵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울려요.”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 김동원 원장)
스콘
영국의 전통 빵으로 소를 넣지 않고 구운 밀가루 빵. 퍼석퍼석하게 부서지는 질감과 담백한 맛이 포인트. 건포도나 말린 베리류를 섞기도 한다. 파리크로와상, 1300원.
“스콘은 수분이 적어서 차나 우유 등 음료를 곁들여야 갈증이 나지 않아요. 홍차와 가장 잘 어울리며 따뜻하게 데워 잼이나 크림치즈, 레몬커드 등을 발라 먹어도 맛있죠.” (파리크로와상 서래마을점 빼꼴레 제과장)
치아바타
이탈리아 전통 빵 중의 하나. 겉껍질은 딱딱하지만 바게트나 시골빵보다 더 얇고 속이 부드럽고 가볍다.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 1500원. 주문만 가능.
“올리브오일에 찍어 먹으면 신선한 빵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반 갈라 샌드위치로 먹기도 해요.”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 김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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