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기온 뚝 콜록콜록 … 기침도 기침 나름

피나얀 2006. 11. 8. 22:07

 

출처-2006년 11월 8일(수) 8:00 [중앙일보]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찾아드는 불청객이 기침이다. 기침은 가래나 기관지가 자극을 받거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나타나는 인체의 방어 현상.

요즘 같은 날씨에 기침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찬바람(기관지 수축)과 건조한 공기(기관지 섬모운동 위축)가 만나면서 호흡기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침의 원인=

 

기침은 호흡기에 이상이 생길 때 나타나지만 때론 무관한 경우도 많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염(만성 축농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원인), 또 위 내용물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오는 위.식도 역류증(미주신경 자극→밤 기침 유발)이 대표적인 예.

하지만 가장 흔한 기침의 원인은 감기와 폐렴이다. 감기는 상기도(上氣道: 코~기관지 입구)에 바이러스가 침범한 병이다. 또 폐렴은 병균이 상기도를 넘어 폐를 구성하는 하기도까지 진행한 병이다. 기침과 폐렴은 모두 급성 질환이다.

사시사철 기침을 한다면 만성 폐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쌕쌕거리는 소리와 숨 넘어갈 듯한 발작적 기침을 한다면 천식이 원인이다. 천식은 발작이 없을 땐 언제 그랬느냐는 듯 괜찮아 보이는 게 특징.

이렇듯 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며, 치료법도 원인에 따라 다르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 교수는 "천식 환자가 감기약만 복용하다 천식 발작으로 응급실을 찾기도 하고,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가 담배를 계속 피우다 어느날 '숨이 차다'며 병원을 찾는 안타까운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일단 병원을 찾아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원칙이다.

◆금연과 적극적인 감기 치료를=

 

감기는 건강한 사람이 걸리면 콧물.열.몸살 등이 동반되면서 통상 1주, 길어야 3주 이내에 저절로 낫는다. 반면 천식.만성 기관지염.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폐에 지병이 있을 땐 곧바로 폐렴으로 진행돼 심각한 상태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기침을 한다 싶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 폐렴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만일 흡연자라면 금연은 필수. 특히 만성 폐질환자는 이미 나빠진 폐기능을 되돌이킬 수 없으므로 남아 있는 기능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폐기능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촉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자=

 

12월부터 유행하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 노약자.천식 환자.만성 폐질환자 등은 인플루엔자 폐렴을 초래해 사망에 이르는 일도 드물지 않다.

따라서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아직 만성 폐질환 진단은 안 받았더라도 50세 이후 흡연자, 평상시 잦은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 노인.성인 심장병 환자, 다른 만성병이 있는 사람도 접종을 받도록 한다.

참고로 독감 백신은 주사를 맞고 2주 후에나 약효가 나타나고, 한 달째 최고조에 이르러 5개월 정도 지속하므로 이달 중순까지는 맞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