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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눈 침침·몸 쏠릴때도 의심을

피나얀 2006. 11. 9. 21:48

 

출처-[파이낸셜뉴스 2006-11-09 16:27]



갑자기 영하로 기온이 내려갔다.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중풍)의 위험도 커진다. 뇌졸중은 뇌혈관질환 중 가장 많으며 우리나라는 매년 10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0∼30%가 사망한다.

 

또 생존자 대부분이 치매나 반신불수 등 후유증으로 고생한다. 최근에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령층인 40∼50대 환자가 크게 늘어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뇌졸중은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에 주로 발생한다.

뇌졸중이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뇌졸중은 뇌혈관 질환과 같은 말이며 우리나라에선 흔히 ‘중풍’이라 불린다.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혀서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뇌경색과 반대로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치료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산화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서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다.

 

뇌졸중이라는 증상은 주로 50∼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발생하지만 이를 유발하는 동맥경화는 이미 30∼40대에 발견되기 시작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그 위험요인은 수십 년간 우리 몸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고혈압이 뇌졸중 부른다

한국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지속적인 고혈압은 혈관벽에 손상을 가져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동시에 뇌출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인은 짠 음식을 즐겨 먹기 때문에 고혈압이 특히 더 문제가 된다.

 

또 심방세동, 심장판막증 등 심장 질환도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이 상태에서는 심장 안쪽 벽에 혈전이 생기기 쉬우며, 이것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역시 여러 혈관에 손상을 주어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다.

 

고지혈증, 혈중혈색소의 증가, 비만, 피임약의 복용, 흡연, 과음 등도 마찬가지다. 여러 종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그만큼 뇌졸중의 위험은 크게 증가한다.

뇌졸중에는 여러 증세들이 있다. 특히 갑작스럽게 한쪽 얼굴,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이 오거나 갑자기 한쪽 눈의 시력이 나빠지고 침침해지고 평소 두통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두통이 생긴다. 또 갑자기 어지럽거나 한쪽으로 몸이 쏠리고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수 있다.

만약 이같은 증상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뇌졸중의 가능성이 크다. 또 위와 같은 증상이 갑자기 생긴 후 24시간 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는 일과성 허혈발작이 몇 번 반복되다 뇌경색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일과성 허혈증상은 뇌경색의 경고신호라고 할 수 있으므로 뇌졸중이 의심되면 신경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신경과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치료하나

뇌경색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병 후 치료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이다. 뇌혈관이 막혔더라도 3시간 이내라면 혈전용해제로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뇌혈류를 재개시켜야 한다.

 

또 3시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다른 약물을 사용하여 뇌경색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동맥 경화 상태의 혈관벽에서 생기는 혈전을 방지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제를 투여하거나, 심장 질환에 의한 뇌전색증, 점점 진행하는 뇌허혈 증상, 일과성 뇌허혈이 빈발하는 경우 등에는 항응고제를 사용하여 피의 응고를 저지시킨다.

 

내경 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 뇌졸중의 재발 방지를 위해 수술치료 또는 풍선확장술 및 스텐트를 이용한 혈관내 치료 등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뇌출혈의 대부분은 고혈압에 의한 뇌실질내 뇌출혈이다. 이 경우 혈압 조절, 뇌압 조절 등의 응급치료가 중요하다. 때로는 고인 피를 뽑아내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원인은 대개 큰동맥에 생긴 주머니 모양의 동맥류가 터지기 때문인데, 이 동맥류를 없애야 재출혈의 위험이 없으므로 혈관조영술로 위치를 확인한 후 수술 또는 동맥류내 색전술 등의 치료를 하게 된다.

발병 위험을 줄이자

뇌졸중 환자들은 추운 날씨에 외출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운동량이 줄어들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뇌졸중의 위험인자들인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갑자기 찬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여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

보통 체온 손실은 머리부분과 목 부위에서 가장 심하게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모자와 목도리는 필수다. 모자도 귀까지 보온이 가능한 모자면 더욱 좋지만 노인들은 청력이 감퇴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동차 경적이나 외침을 듣지 못할 정도로 귀를 완전히 막아 버리는 형태의 모자는 좋지 않다.

목도리는 부드러운 모직 소재가 보온성이 높으며 목을 감싸도록 넓게 묶어 주는 것이 좋다.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외투도 중요한데 소매 끝으로 찬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밴드 형식으로 마무리된 디자인이 좋다. 요즘은 내복을 대개 착용하지 않지만 뇌졸중 환자들의 경우 체온 유지를 위해 내복을 입는 것이 좋다.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한데, 추운 날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보면 미끄러질 경우 더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마스크를 착용해 직접 찬바람을 쐬는 것을 막아주는 게 좋다. 신발은 넘어졌을 경우 발목 골절 예방을 위해 발목까지 올라오는 굽 낮은 앵클 부츠가 신는다.

집에 돌아오면 빨리 새 내의로 갈아입은 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과일이나 음료수로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류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