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40대 몸짱' 조영선

피나얀 2006. 11. 16. 00:44

 

출처-[스포츠서울 2006-11-15 10:56]  




'마른몸매 증후군'. 최근 수많은 여성들이 뼈만 앙상히 남은 '빼빼로 몸매'에 열광하고 있다. 한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 중 55.5%가 저체중.  2명 가운데 1명꼴이 마른 몸매다. 해외에서도 마른 몸매 열풍은 마찬가지. '비만대국' 미국에서도 니콜 리치처럼 불쌍한(?) 몸매가 인기다.  

 

마.른.몸.매. 정말 예쁜 몸매일까. 40세 '몸짱 아줌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영선씨의 생각은 다르다. 조씨에 따르면 마른 몸매는 전혀 예쁜 몸매가 아니다. "마른 몸매요? 예쁜 몸매도 아니고, 건강한 몸매도 아니죠. 단지 유행에 치중한 몸매라고 할까요? 근육없이 깡마른 몸매는 오히려 장기에 무리를 줘서 노화를 촉진시키죠."

 

조영선씨는 유행을 쫓아 무리하게 살을 빼다보면 결국은 후회할 일만 남는다고 경고한다. 이유는 다음 3가지. ▲ 몸에 근육이 없으면 뼈가 굽고 ▲ 구부정한 뼈는 장기에 무리를 주고 ▲ 장기가 피곤하면 노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즉, 조씨의 말대로라면 '마른몸매는 노화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예쁜 몸매는 어떤 몸매일까. 조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받았다. "예쁜 몸매요? 건강한 몸매죠. 건강한 몸은 항우장사도 막을 수 없다는 세월을 막아요." 그러고 보니 조영선씨의 몸에는 세월을 먹은 '나이테'가 없었다. 40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은 정도로 탄력있는 피부와 굴곡있는 라인을 갖추고 있었다.

 

타고난 몸매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영선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는 '몸짱' 보다 '몸꽝'으로 살았던 시간이 더 많았다고 고백한다. 지난 8일 일산에서 조영선씨를 만나 '몸꽝'에서 '몸짱'으로 거듭난 인고의 세월을 들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의 달라진 '비포&애프터'를 예로 들며 '예쁜 몸매=건강한 몸매'라는 생각을 전했다.   
 

◆ 목숨을 건 25kg 감량 대작전


조영선씨가 임신했을 당시 몸무게는 75kg을 육박했다. 엉덩이와 허리는 '살들의 놀이터'였다. 남들은 몸매를 자랑하기 위해 배꼽티를 입었지만 조씨는 몸매를 감추기 위해 남편 바지를 훔쳐 입었다. 물론 조씨 역시 뚱뚱한 몸매가 부끄럽기는 했다. 그러나 굳이 살을 빼야겠다는 의지는 없었다고.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출산 이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비만으로 인해 척추에 통증이 온 것이다. 안 아픈 곳이 없었다. 온 몸이 마치 바늘로 쑤신것 처럼 아팠다. 기본적인 생활도 불가능했다. 전업주부였지만 가사 활동은 꿈도 꾸지 못했다. 꼼짝할 수 없는 비대한 몸은 우울증까지 동반했다. 조씨가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건 이때. 예쁜 몸매를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헬스장을 찾은 조씨는 하루 1시간 30분씩 운동을 했다. 원래 살이란 게 찌기는 쉽지만 빼기는 힘든 법. 조씨는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도 병행했다. 그렇게 조씨는18개월동안 운동에 전념했고 무려 25kg을 뺐다. "이때 참 많은 걸 느꼈죠. 참 먼 길을 돌아왔구나 생각했어요. 평소 하루 1시간이면 될 것을 참으로 긴 시간을 돌아왔잖아요. 건강도 예방주사 처럼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운동으로 얻은 4가지 행복


단지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하지만 조씨는 얻은 게 더 많다. 한마디로 일석사조(一石四鳥). 우선 예쁜 몸매를 얻었다. 허리, 배, 허벅지를 감싸고 있던 살이 빠지면서 볼륨있는 몸매로 변했다. 소위 'S'라는 라인을 그리게 된 것. 몸매가 완벽해지면서 자신감도 덩달아 생겼다. 남편 옷을 훔쳐 입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자신의 사이즈(55)를 당당히 소화할 수 있다.

 

가정의 행복도 되찾았다. 사실 옛날에는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짜증을 부리기도 했다. 몸이 아프니 만사가 귀찮더라는 게 조씨의 변명. 물론 건강한 몸을 얻은 뒤 조씨는 180도 달라졌다. 특히 짜증이 사라졌다. 게다가 가족 역시 달라진 아내와 엄마를 반겼다. 남편은 '젊고 예뻐진' 아내가 사랑스러웠고, 아이들은 '몸짱 엄마'가 학교에 찾아오는 게 즐거웠다.

 

조씨 본인의 삶도 변했다. 성격은 이전보다 한결 밝아졌다.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건강을 되찾고, 아름다움을 얻고, 젊음을 누릴지 꿈에도 몰랐어요. 이 모든 게 건강때문에 얻은 기쁨이에요. 사람들은 착각을 하죠. 살을 빼서 예뻐져야 겠다고. 하지만 순서가 틀렸어요. 살을 빼서 건강해지면 자연히 아름다움은 따라오거든요."
 

◆ 예쁜 몸은 건강한 몸의 부산물

 

누구나 운동의 소중함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 대부분의 여성이 '뛰기' 보다는 '굶기'를 택한다. 그러나 이는 극히 위험한 선택이다. "굶으면서 살을 빼는 건 다이어트가 아니라 내 몸을 고문시키는 겁니다. 아무리 좋은 차도 기름을 넣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잖아요. 우리 몸도 마찬가지예요. 영양을 섭취하지 않으면 결국 모든 기능이 망가지는거죠. 특히 균형잡힌 영양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기에 무리하게 굶다가는 평생 건강을 헤칠 수 있어요."

 

그는 몸무게를 줄이는 데 목적을 두다보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성장이 멈추고 빈혈, 요요 등의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운동만 믿고 무작정 먹어서도 안된다.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기 위해 선행되야 할 전제조건은 바로 식생활 개선. 물론 조영선씨도 식습관을 고치는 게 가장 어렵다는 걸 잘 안다. 그 역시 좋아했던 튀김과 과자, 햄버거 등을 끊는 게 운동보다 힘들었단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일. 조영선씨는 패스트 푸드를 일절 멀리하고 대신 영양이 풍부한 잡곡밥, 생선류, 야채류를 하루 5~6끼씩 나눠 먹었다. "식탐을 줄이는 것. 그게 최고 힘들죠.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는 자제해야 해요. 아름다운 몸매는 건강한 몸의 부산물이에요. 마른 몸매를 만든다고 애쓰지 말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세요. 어느순간 자신의 몸이 아름다워져 있는 걸 느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