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동아일보 2006-11-15 07:43]
《10년 안에 ‘당뇨 대란’이 올 것이라고 한다. 500만 명에 이르는 당뇨 인구를 염려해 나온 말이다. 수치로 보면 ‘탈모 대란’도 만만치 않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약 600만 명이 탈모 인구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한국사람 10명 중 한두 명은 탈모로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탈모 관련 시장 규모는 4000억∼1조 원에 이른다. 모발이식 700억 원, 가발 610억 원, 의약품 410억 원…. 분당 오라클피부과(031-707-4975) 박진영 원장은 “탈모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탈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잘 몰라 민간요법을 쓰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 ‘젊은 탈모’로 세대교체
탈모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70년대부터다. 주로 40, 50대의 대머리 중년 남성들이 발모제를 바르거나 먹었다.
2000년대 들어 탈모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탈모 환자의 연령층이 현저히 낮아진 것이다. 20, 30대 젊은 탈모 환자가 급증해 전체 환자의 50%를 차지한다.
초이스피부과(02-546-6445) 최광호 원장은 “탈모 관련 강연회 참석자의 40%가 20, 30대이고 또 다른 40%는 젊은 아들의 탈모를 걱정하는 어머니들”이라고 전했다.
탈모 연령이 낮아진 원인은 과로 및 스트레스와 공해. 청소년기 이른 나이에 술과 담배를 접하거나 고지방 식습관에 빠져도 조기 탈모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와 과로에 따른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생기는 ‘원형 탈모’가 눈에 띄게 늘었다. 중년 남성들의 탈모 원인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호르몬의 작용과 노화에 따른 모낭의 퇴화가 대부분. 그런 점에서 원형 탈모는 중년의 탈모와도 근본적으로 다르다.
모발뿐 아니라 눈썹과 수염 등이 둥글게 빠지는 원형 탈모는 휴식을 취하면 낫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률이 높다.
모근에 영양 공급을 막고 과다한 피지 분비로 잡균이 번식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결국 빠지는 ‘지루성 탈모’ 역시 젊은 탈모의 대표적 유형이다. 이는 잦은 음주와 고 칼로리 식사가 원인이다.
젊은 탈모 환자들은 외모가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중년 환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심리적 고통을 호소한다. 탈모로 인해 취업이나 이성교제에 실패하기 쉽기 때문.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까지 걸린다.
대한피부과학회지의 2000년 조사에 따르면 탈모 환자의 70%가 놀림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82.2%는 탈모로 수치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타인의 시선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이다.
○ 여성 탈모도 급증
여성도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 호르몬을 갖고 있다. 정수리 부위의 모낭이 남성 호르몬에 과민하게 반응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극소수였던 여성 탈모 환자가 최근 들어 늘고 그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한모발학회는 원형 탈모 환자 5명 중 한 명이 여성이라고 본다. 직업별로는 학생>사무직>무직>주부 순으로 탈모 환자가 많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일반화되면서 진학과 취업 고민, 가사와 직장 생활의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탈모가 생기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자율신경이나 교감신경을 자극해 분비된 아드레날린이 혈관을 수축시켜 모근에 영양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탈모를 일으킨다. 스트레스가 ‘탈모 확산’의 주범인 셈이다.
탈모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는 탈모 증상이 나타난 직후 가장 심하다. 반면 탈모가 한참 진행돼 ‘대머리’가 된 이들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덜하다.
과도한 다이어트나 편식으로 영양 상태가 나빠져 모발에 충분한 영양분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도 여성 탈모의 원인.
잦은 파마나 염색, 드라이어의 과다한 사용, 무스와 젤 같은 화학 미용제품의 사용도 두피를 자극하고 모근을 위축시켜 머리카락을 빠지게 한다. 염색약의 주성분인 과산화수소가 모발의 단백질을 파괴한다. 또 염료가 모공으로 흘러들어 모근을 약하게 한다. 파마나 염색은 4개월 이상 휴식기를 두는 것이 좋다.
이 밖에 흡연과 고지방 고열량 식사도 여성의 머리카락을 가늘게 하고 빠지게 하는 요인. 담배에 든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혈관을 좁게 해 탈모에 약한 환경을 만든다. 또 과다한 지방 섭취로 지루성 두피가 되면 피지가 모공을 막아 모근에 영양 공급을 차단한다. 피임이나 우울증으로 먹는 의약품의 남용도 탈모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탈모 치료는 남성보다 여성이 쉽다. 치료에 적극적이어서 조기에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를 받기 때문.
한편 여성 탈모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탈모 치료법을 미용 목적으로 응용하는 것도 최근의 특징이다.
최 원장은 “심한 대머리 환자에게 시술하던 ‘자가 모발 이식술’이 여성의 M자 이마 교정에 활용된다”고 소개했다.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가로막는 넓은 이마와 M자 형으로 파인 이마를 자신의 모발을 사용해 동그랗고 귀엽게 만드는 시술이다.
또 눈썹과 속눈썹을 길고 진하게 하는 시술과 그간 딱히 치료법이 없었던 무모증 치료에도 자가 모발 이식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들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동물성 단백질. 이 밖에 비타민 A, C, D, E, B1, B2, B6와 철분, 유황 등으로 이뤄졌다. 이런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탈모 예방에 좋다.
○ 단백질=머리카락의 성장을 촉진한다. 특히 머리카락 생성에 필요한 아미노산과 글루탐산이 많은 음식이 좋다. 콩, 두부….
○ 비타민 A=모발의 발육을 촉진한다. 부족하면 두피가 건조해져 비듬이 잘 생기고 세포 위축과 모공의 각질화로 탈모가 빨라진다. 다만 과잉 섭취하면 모근을 싸고 있는 부위에 염증이 생겨 머리카락이 빠진다. 시금치, 당근, 호박, 토마토, 달걀노른자….
○ 비타민 B군=산소 공급을 촉진한다.
○ 비타민 C=탈모 예방 효과가 있다.
○ 비타민 D=머리카락 재생 효과가 있다. 간유, 달걀노른자, 우유, 버터, 싹눈, 버섯, 해바라기씨 등에 함유돼 있지만 햇볕을 쬐어도 만들어진다.
○ 비타민 E=피의 흐름을 좋게 해 준다. 단,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적게 섭취해야 한다.
○ 요오드=체모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단, 반드시 음식으로 먹어야 효과가 있다. 다시마와 미역 등 해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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