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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포츠서울 2006-11-22 10:18]
퇴근 무렵 사우나에서 땀을 뺀뒤 욕탕밖으로 나오면 일상적인 풍경이 있다. 평상에 앉아 열심히 손톱 ,발톱을 깎는 이가 있는가 하면 거울앞에서 면봉을 갖고 열심히 귀를 후벼대는 이도 있다. 새삼스러울게 하나도 없다. 목욕탕을 가나 찜질방을 가나 늘상 같은 정경이다. 또 남과 녀, 성별과 나이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특히 귀지를 파는 것은 전신을 씻고 난후에 반드시 해야 할 마무리 절차처럼 비쳐진다. 매일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다. 귀지 파는 것은 일상사다. 또 때마다 아이의 귀지를 열심히 파주는 엄마들도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귀지를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지적이다.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귀지 관리법을 알아봤다.
일반적으로 이비인후과에 오는 보호자들 중 특히 엄마들이 아이의 귀지 제거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귀지를 때처럼 여겨 정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귀지는 제거할 필요가 없다.
귀는 외이, 중이, 내이의 3개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외이는 외부와 접촉하고 소리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약 2.5cm 길이이며, 바깥 1/3은 물렁뼈인 연골 8mm, 안쪽 2/3는 딱딱한 뼈인 골부 16mm로 피부에 덮여 있다.
외이도는 직선이 아니라 약간 구부러져 있어 귀를 후비다 갑자기 누가 쳐도 이런 구조 때문에 열상만 입고, 고막 파열이나 중이 손상은 없는 유리한 구조다. 그러나 의사처럼 기구를 이용하여 눈으로 보면서 조작하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귀지를 파거나 가려움증으로 귀를 후비면 외이도 벽의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출혈, 염증으로 심한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고 한다.
귀지를 일부러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먼저 귀지에는 여러 아미노산, 지방산, 병원균에 대항하는 라이소자임, 면역글로부린이 있고, 또한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표면 위로 성숙되는 일반 피부와 달리 그 표피층이 귀 바깥 방향으로 자라나가게 돼 귀지들이 자연히 배출된다는 설명이다. 그 이동속도는 하루 0.05mm로 손톱 성장과 비슷하다고 한다. 귀지가 많은 것은 병이 아니며 귀지가 많아도 소리 듣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귀지를 만드는 귀지선은 땀샘과 같아서 흥분하거나 귀를 후비는 것 같은 물리적 자극에도 분비가 증가한다. 귀지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것으로 외이의 인골부와 골부의 좁아진 부위에 갑자기 뭉쳐 외이도를 아주 막아버렸거나 수영이나 목욕 후 귀지가 물에 불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 한한다.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피부 손상없이 제거해야 한다.
귀지에는 마른 귀지와 젖은 귀지, 두가지 종류가 있다. 마른 귀지는 노랗거나 회색으로 잘 부수어 지나, 젖은 귀지는 갈색이며 축축해 염증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병이 아니고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우리나라 등 몽골계통은 마른 귀지가, 백인과 흑인에는 젖은 귀지가 많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심하게 귀를 후비거나 귀지를 제거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지적한다. 결론적으로귀지를 매일같이 후벼파내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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