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심신풀고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이었다

 

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6-11-25 10:26]  

[여행]훗카이도 노보리베쓰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녹이고 싶은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제 곧 눈이 내리고 혹한이 시작되는 한겨울이 오면 온천 생각이 더 간절해질 터. 국내에도 좋은 온천지가 많이 있지만 가까운 해외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며 즐기는 온천욕은 잊지 못할 겨울 추억거리를 선사해준다.   일본 북해도(홋카이도)는 춥고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다. 한겨울이 되면 폭설 때문에 전철과 버스 등 일부 교통편이 운행을 하지 않아 불편하기도 하지만, 눈 덕분에 아름다운 삿포로 눈축제 등이 열리기도 한다.   또 온천이 잘 개발돼 있어 설경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도 있는데, 목욕탕 속에서 바라보는 코끝 시린 눈천지 세상은 가히 환상적이다. 따뜻한 온천물에서 휴양을 즐기며 타국의 전통까지 체험할 수 있는 일본 료칸(전통숙박시설)여행을 소개한다.   ◆화산가스가 분출하는 ‘지옥계곡’과 활엽수가 혼생하는 ‘노보리베쓰’ 원시림=   홋카이도 남서부에는 노보리베쓰 온천과 가루루스 온천, 노보리베쓰 임해온천 등이 자리잡고 있다. 원시림, 호수와 늪 등 다채롭고 풍부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노보리베쓰는 시코쓰 도야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돼 있다.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노보리베쓰 온천은 해발 200m 부근에 원생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변 경관이 신비롭기 그지 없다. 게다가 황화수소, 식염, 철 등 10여 종류에 이르는 미네랄이 들어 있어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온천으로 이름나 있다.   온천을 특히 더 인상 깊게 해주는 것은 ‘지옥계곡’이다. 황회색 바위에서 화산가스가 분출되면서 주변 일대를 강렬한 유황냄새로 뒤덮고 있는데, 이것이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한다고 해 ‘지옥계곡’으로 불린다. 계곡은 직경 450m의 화산폭발 화구로 이뤄져 있으며, 1분당 3000ℓ의 온천수가 솟아오른다.   온천 북동부에는 물참나무, 산죽을 중심으로 각종 활엽수가 혼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보리베쓰 원생림도 있다. 동쪽에 솟아 있는 시호레이에는 곰목장이 있어 불곰을 볼 수도 있다. 산 정상의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있는 ‘굿타라 호수’나 에도시대의 일본모습을 재현한 테마파크 ‘다테지다이무라’ 등도 볼거리다.   ◆하얀 낮과 화려한 밤, 두 얼굴의 삿포로=   삿포로는 도시치고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그러나 선술집과 쇼핑센터, 호텔 등이 밀집한 스스키노 거리를 비롯해 사계절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오오도리 공원, 근교의 온천지대까지 화려하고도 쾌적한 볼거리와 여흥이 가득하다. 오오도리 공원에 서있는 TV탑은 공원의 상징물이다. 지상 90m 높이에 도시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꼭 한번 올라가 볼 만하다.   삿포로에 가게 되면 자연스레 들르는 곳이 오타루다. 오타루는 ‘북쪽의 월스트리트’라는 별명이 붙어다닐 정도로 은행과 기업들로 번화했던 곳이다. 오늘날에는 상업 도시로써의 화려함과 분주함은 많이 사라졌지만 유럽 스타일의 건축물 안에 각종 볼거리가 들어서면서 여행객을 위한 천국으로 변모했다.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오타루 운하도 빼놓으면 안 된다. 한쪽엔 사람들을 위한 산책로가 있고, 반대편엔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석조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밤에 가스등이 켜지면 오타루의 서정은 절정에 달하는데 누구나 오타루에 오면 제일 먼저 운하에 들를 정도로 아름답다. 운하 한쪽엔 예전 창고들이 레스토랑이나 상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 오타루 맥주는 직접 만든 맥주를 판매하는 곳으로 거대한 맥주 발효관이 실내에 있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본 북해도 노보리베쓰 온천     온라인 여행사 넥스투어가 초겨울 누구나 다녀오면 따뜻함을 안고 올 수 있는 ‘일본 북해도 노보리베쓰 온천 4일 월동여행’을 선보였다. ‘북해도/노보리벳츠 온천 4일’상품은 일본 3대 온천지 중 하나로, 아름다운 도시인 삿포로와 오타루까지 짧은 기간에 둘러볼 수 있어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에도 시대의 일본 모습을 재현한 테마파크 및 일본 전통문화극장도 방문한다.   왕복항공권(KE)과 료칸 숙박(조식)이 포함돼 12월말까지 79만9000원에 제공된다(불포함 사항은 공항세+유류 할증료+전쟁보험료+관광진흥기금으로 5만4000원). 상품문의는 넥스투어 홈페이지(www.nextour.co.kr)나 전화(02)2222-6650)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