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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렐라…피가 되고 살이 되는 '단백질의 보고'

피나얀 2006. 12. 9. 21:40

 

출처-[중앙일보 2006-12-04 08:09]  




녹차와 함께 대표적인 녹색 식품인 클로렐라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대체 식량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식량 대신 먹기엔 값이 너무 비싸 지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되거나 라면.빵.두부.유제품.면류.드링크류.화장품 등에 첨가된다. '녹색'을 뜻하는 그리스어 '클로로스'(chloros)와 '작다'는 의미의 라틴어 '엘라'(ella)의 합성어인 클로렐라(chlorella). 담수에서 자라는 이 녹색 식물이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단백질의 보고=

 

클로렐라는 우유.콩.계란 등과 함께 완전식품으로 분류된다.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서다. 대표적인 영양소는 우리 몸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단백질. 55~67%가 단백질이다. 수많은 식품(건강기능식품 포함) 중에 단백질 함량이 이보다 높은 것은 스피루리나 정도다. 엽록소 함량은 채소의 10배(100g당 2.3g, 단 열처리를 하면 사라진다). 엽록소는 체내에 쌓인 노폐물.중금속을 배출하고, 노화의 원인인 유해산소를 제거한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다당류도 제법 들어 있다. 섬유소 함량은 100g당 13g으로 높은 편. 몸 안에서 변비.대장암.비만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누구에게 유익한가=

 

첫째, 폐경 여성이다. 이들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특히 높아서다.

 

인제대 임상병리학과 김용호 교수는 폐경 여성 4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1그룹은 클로렐라를 먹이지 않고, 2그룹은 4개월간, 3그룹은 1년간 클로렐라를 하루 2~4g씩 먹였다. 1년 뒤 3그룹 여성의 골밀도와 골 형성률이 최고였다. 김 교수는 "3그룹 여성의 부갑상선호르몬 농도가 1그룹 여성보다 세 배가량 높았다"며 "부갑상선호르몬 자체가 골다공증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둘째, 산성 식품 애호가다. 이들의 체질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다.

 

청운대 식품영양학과 인만진 교수는 "클로렐라는 알칼리성 식품"이며 "백미.육류.청량음료 등 먹거리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성 식품을 중화시키는 데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온 가족이 클로렐라를 몇 년째 섭취하고 있단다.

 

셋째, 노폐물.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자신의 몸에 계속 쌓여간다고 여기는 사람이다.

 

대상건강연구소 한재갑 연구원은 "클로렐라가 카드늄.수은.납.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킨다"며 "이는 국내외 동물실험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넷째, 면역력.스태미나가 떨어진 노인이나 암환자 등이다.

 

경희대 한의대 김형민 교수는 쥐에 클로렐라를 1~2개월간 제공(사람이 하루 5알 먹는 분량씩)했다. 이 결과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의 활성과 증식능력이 높아졌다. 또 클로렐라를 먹은 쥐는 6분간 운동(수영)하는 도중 150초간 휴식(움직이지 않음)을 취한데 비해 그렇지 않은 쥐는 220분간 정지 상태를 보였다.

 

◆섭취 시 주의할 점=

 

클로렐라는 의약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다. 따라서 며칠 섭취했다고 해서 원하는 효과가 즉각 나타나진 않는다. 또 질병을 가진 사람이 치료 목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곤란하다. 당뇨병.고혈압 환자에게 적극 권할 수 있는 식품인지는 "아직 모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위염.위궤양 등 평소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클로렐라를 처음 먹으면 위 통증 등 심한 자극을 느낄 수 있다. 김용호 교수는 "클로렐라 섭취 초기엔 여느 건강기능식품처럼 명현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몸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되거나 엉뚱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클로렐라 섭취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명현현상인지 알레르기 반응인지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반응이면 섭취를 중단하고, 명현현상이면 섭취량을 조절해가면서 먹는 것이 현명하다.

 

질병이 있는 사람이 섭취를 원한다면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고 양을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 섭취 후엔 녹변이 나올 수 있으나 건강에는 무해하다. 구입 시엔 클로렐라 함량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