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해외온천① 중국, 일본, 대만 온천 삼국지

피나얀 2006. 12. 18. 23:05

 

출처-[연합르페르 2006-12-18 09:46]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온천이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온천 하면 나이 지긋한 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이제는 스파와 함께 웰빙여행의 필수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일본, 대만의 이색적이고 건강 증진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온천 6곳을 소개한다.

 

▲중국 루샨(廬山) 온천 - 송나라의 비(雨)를 온천으로 만나다

 

루샨은 중국 장시성(江西省) 주장현(九江縣)에 위치한다.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이 루샨의 거대한 폭포를 보고 '물줄기가 삼천 척(尺) 절벽을 날아 내려오니 마치 하늘에서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하다'고 읊었던 곳이다.

 

루샨 온천은 1990년대에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졌다. 물론 그 이전에도 오랫동안 온천지대로 명성을 누렸다. 산자락 아래 온천지대인 화칭즈(華淸池)는 서주시대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황제나 황후의 휴양지였다.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 함께 이곳에 온천궁을 짓고 목욕을 즐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양귀비는 각종 한약재를 온천탕에 넣고 목욕을 해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백옥 같은 피부상태를 유지했다고 한다.

 

국민당 정부 시절, 장제스 총통의 부인인 쑹메이링(宋美齡)도 루샨 온천을 자주 찾았다. 당시 이곳의 관리들은 총통 부인을 위해 최고급 화강암으로 온천탕을 만들었다고 한다. 파란만장한 영욕의 삶을 살다 간 쑹메이링이 106세까지 장수한 이유 중의 하나가 어쩌면 루샨 온천일지도 모를 일이다.

 

수온 62℃의 루샨 온천은 각종 미네랄이 포함된 의료용 광천으로 알려져 있다. 지질탐사 결과 약 900년 전 대기강수가 지하 3~4km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열원에 가열돼 분출, 온천수가 되었다고 한다. 송나라 시대에 내린 비가 땅 속으로 흘러들어가 지구 내부 에너지에 의해 데워져 땅 위로 솟아났다는 얘기다.

 

*찾아가는 길

 

상하이, 베이징, 우한에서 장시성 난창(南昌)으로 연결되는 항공편을 이용한다.난창에서 루샨까지 버스와 기차가 운행된다. 문의 1577-1212


▲중국 톈룽위엔(天龍源) 온천 -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온천 테마파크

 

베이징 북부 창핑(昌平)에 위치한 톈룽위엔 온천은 지하 2000m 암반에서 끌어올린 온천수이다. 온천수가 용출하는 지점의 수온은 약 45℃. 불소, 마그네슘 등 광물질이 풍부해 중국 국토자원부의 심사를 거쳐 베이징 최초의 의료용 광천수로 공인받았다. 의사 지도 하에 온천수를 마실 수 있는데 소화기, 심혈관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톈룽위엔 온천은 중국 고대부터 이름난 온천이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문화혁명시기에 온천수가 고갈돼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그러던 것이 1997년에 온천수맥이 발견되면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마 온천장으로 다시금 조성되었다. 고대로마의 대형욕탕, 일본의 정원식 온천, 북유럽의 사우나를 응용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외국 목욕문화를 중국 전통문화와 결합시켜 사철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를 위한 실내 파도풀, 서커스와 수중발레를 선보이는 대형 공연장도 갖추었다. 특히 지황, 당귀 등 한약재를 넣은 약탕(藥湯)은 건강과 미용을 모두 고려한 시설로 잘 알려져 있다.

 

*찾아가는 길

 

베이징에서 창핑까지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만리장성과 명십삼릉도 둘러볼 수 있다. 문의 1577-1212

 

▲일본 이부스키(指宿) 온천 - 물이 아닌 모래 속으로 풍덩


규슈 남단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이부스키(指宿)는 히비스커스와 야자수가 즐비해 남국의 정취를 자아낸다. 규슈를 대표하는 온천지대로 바닷가 어느 곳을 파더라도 온천수가 솟아나올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다.

 

이부스키 온천이 유명세를 탄 것은 검은 모래찜질 덕분이다. 바닷가 온천지대의 검은 모래를 이용한 찜질이 위장병, 류머티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지면서부터다. 몸에 이로운 유황과 광물질을 함유한 검은 모래가 타 지역의 일반 온천수보다 3~4배의 온천욕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55℃ 내외의 뜨거운 모래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노폐물 배출, 염증과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모래찜질은 해변에 구덩이를 판 후 머리를 육지로 향하고 눕는 방식이다. 모래 이불을 덮으면 처음엔 누구나 1시간도 거뜬히 견딜 수 있을 것 같지만 열기가 곧바로 몸에 전이돼 채 10분을 버티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나마 파도소리가 귓전에 들려오고, 이따금씩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가 어느 정도 시간을 채울 수 있다고 한다.

 

모래구덩이에서 나오면 노천탕이나 바다로 들어가 모래를 씻어 내리고 몸을 식힌다. 수면 아래 해저에서 쉼 없이 분출하는 온천수를 감상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찾아가는 길

 

대한항공이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주 3회(수, 금, 일요일) 운항한다. 가고시마공항에서 이부스키 온천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남짓 소요된다. 문의 02-777-8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