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경향신문 2006-12-19 09:33]
주5일제 실시로 스키 인구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10년 동안 스키 인구가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도 있었다. 스키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스키장내에서의 안전사고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신고된 안전사고 건수 역시 2003년 202건, 2004년 325건이었던 사고가 2005년 시즌(2005년 11월~2006년 1월)엔 674건으로 2배 이상 급증 한 것으로 나타났다.
# 누가 누가 다치나
스키장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존재는 바로 ‘겁 없는 초보자’들이다. 스키나 보드 초보자들의 경우 특히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상급코스에서 발생한 사고의 30%가 초급자였으며 38%가 중급자였다.
중급코스 사고 중 43%는 초보자였다. 결국 ‘자만’이 사고를 부른다는 것이다. 스키는 1년 이내 초보자 중 32~35%가 부상을 경험하고 스노보드를 처음 타는 사람 중 50% 이상이 부상한다고 한다. 제대로 된 강습 없이 무작정 ‘부딪치고 넘어져야 빨리 탈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
이렇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들에게 부상은 어쩔 수 없는 코스가 되는 것이다. 초보자들의 경우 다리는 물론 손목, 목 등에 골절과 인대 손상뿐 아니라 심할 경우 뇌진탕이 생길 수도 있다.
스키 숙련자라고해서 안전사고에 예외일 수는 없다. 방심은 늘 사고를 부르는 법. 특히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스키를 즐기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흔하다. 통계적으로도 스키 안전사고는 오후 2~4시에 자주 발생한다.
이는 기온 상승으로 눈이 녹으면서 스키와 스노보드의 회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피로감이 쌓여 판단력이 흐려지고 짜증이 나는 ‘과훈련증후군’이 발생하기 쉬운 것도 이유다.
이 때문에 오히려 야간에는 사고 발생률이 떨어져 5.5% 정도에 그친다는 보고도 있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오덕순 진료부원장은 “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이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사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은 필수이고 한시간에 한번 정도는 휴식을 취해 체력을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말한다.
# 하얀 설원은 자외선의 천국
스키장은 자외선의 수치로 둘째가라면 서럽다. 대부분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고 고지대에 위치해있어 빛도 많을 뿐 아니라 반사를 방해하는 오염물질도 적어 자외선이 반사되는 양도 많기 때문이다. 설원의 자외선 반사율은 85%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내리쬐는 자외선의 2배정도가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자외선은 멜라닌색소의 활동을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생길 수 있으며 기존의 색소침착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스키장의 건조한 공기와 자외선은 피부의 빠른 노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보습과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리더스피부과그룹 정찬우 박사는 “스키어의 흐르는 땀과 고글착용 등의 얼굴을 만지는 동작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져 효과를 100% 발휘하기가 어려우므로 수시로 덧발라 주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피부가 얇은 눈가와 목은 다른 부위에 비해 더욱 건조하게 되며 주름이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온과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부상이 기본적인 보호장비나 낙법 등을 제대로 배우지 않아 발생하는 만큼 초보자의 경우에는 보호장비와 기초 훈련을 충분히 받을 필요가 있다. 또 일단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다쳤을 경우에는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특히 부상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냐가 부상 정도나 후유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부원장은 “부상이 발생하면 함부로 부상주위를 만지거나 흔들지 말아야 한다. 차분히 부상부위를 확인하고 부목이나 보조도구로 고정한 뒤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또 당시에는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는 가벼운 스트레칭 역시 필수이다. 겨울엔 몸을 움츠리기 쉽고 운동양도 적어지기 때문에 근육이 위축된 상태이다. 이 때문에 부상위험도 높아지고 갑자기 여러 근육을 쓰다보니 운동 후에 근육통에 시달릴 수도 있다.
스키를 타고 나서 흔히 ‘알이 배겼다’고 말하는 지연성근육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퇴 근육, 종아리 근육, 허리 근육 등에 피로 물질이 쌓여서 느끼는 일종의 근육통을 말한다. 근육통이 생겼을 때는 휴식과 함께 초기 2~3일 정도는 냉찜질을 한 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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