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문화일보 2006-12-19 13:08]
(::추위 민감해지는 갑상선기능저하 10명중 1명꼴::)
가정주부 김모(52)씨는 겨울에 접어들면 유난히 추위를 타 외출 하는 것이 괴롭다. 집에서도 난방을 많이 해 가족들은 ‘너무덥 지 않으냐’고 해도 정작 본인은 추위가 고통스럽다. 자영업을 하는 박모(46)씨는 몇해 전부터 겨울이 되면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져서 잠자리에 들 때 양말은 물론 장갑까지 끼어야 했다.
영하의 강추위가 본격화되는 겨울이 되면 유난히 추위에 몸을 떨거 나 손발이 차가워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증세는 주 로 여성에게 많지만 남성도 전체의 10% 정도에 이른다.
유달리 추위를 타거나 손발이 차가운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질환이라기 보다는 다른 질환의 증상 중 하나이므로, 그 원인을 정확히 검사 하면 추위 탈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별것 아니라고 무시해 버리 거나 혹은 정확한 원인 파악도 없이 치료를 시도하면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위중한 질환을 방치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다.
◆추위 불러오는 갑상선기능저하증 =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나오 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추위에 민감해지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전체 인구의 5~10%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증상을 모르고 지나가거나 단순 한 노화과정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심장운동, 위장관 운동 그리고 체온유지 등 몸이 스스로를 유지해나가는 대사과정을 조절하고 모든 기관이 제 기 능을 적절히 유지토록 한다. 따라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게 되 면 몸이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해질 뿐만 아니라 체온도 정상보 다 낮아져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지게 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양을 검사해보는 것으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갑상선호르몬검사 외에 일반적인 검사결과로도 갑상선기능저하증 을 의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프로락틴혈 증, 빈혈, 저나트륨혈증 등은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발견되는 소 견들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추위를 쉽게 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전체 인구의 1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 환”이라며 “병원에서 혈액으로 갑상선 기능검사를 하고 호르몬 보충제를 복용하면 추위를 겪지 않고 웰빙생활을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모자라는 만큼의 갑상선호르몬을 약 제형태로 1일 1회 복용한다. 갑상선호르몬을 모자라게 투여하면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고 너무 많은 양을 투여하면 오히려 호르몬과다로 인해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호르몬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정해야 한다.
따라서 일단 갑상선호르몬 보충요법을 시작한 후에는 8주 후에 혈중 갑상선호 르몬 농도를 측정해 치료용량을 재평가해야 하고 정상으로 안정 되면 4~6개월, 다음에는 1년 간격으로 검사하여 복용량을 재평가 해야 한다.
◆수족냉증 원인 다양 =
손발이 차면 심혈관질환, 빈혈, 내분비 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해야 하며 여성의 경우 월경불순, 월경전 증후군, 냉대하, 복부통증 관여 질환 등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해서 그에 따른 원인 치료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손시림증은 손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체질적으 로 좁거나 잘 수축하여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이 원인인 경우 가 많다. 이런 경우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손시림증 을 악화시키므로 금연해야 한다.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 량이 감소해 몸이 차갑게 느껴진다. 또한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 는 자율신경 실조증이 유발돼 손발이 차가워지는 신체 전환 증상 이 발생하고, 호르몬 변화에 의해 동반 증상이 나타난다.
중년여성들에게 수족냉증은 난소호르몬 또는 혈류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난소호르몬이 부족하거나, 난소호르몬의 변동이 심해져 호르몬간 조화가 깨질 때 수족냉증 이 발생할 수 있다. 생리할 때는 난소호르몬이 떨어지므로 더욱 심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손발이 찰 때는 여성호르몬 검사 등을 실시해 호르몬치료를 함으로써 증상을 호전시킬 수도 있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윤병구 교수는 “수족냉증 은 난소호르몬이나 혈류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내과적 으로는 심혈관질환, 내분비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해야 하며 산부 인과적으로는 월경불순, 냉대하 등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해서 그에 따른 원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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