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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06년 12월 19일(화) 8:00 [노컷뉴스]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트랜스지방의 함량을 낮추려는 기술개발과 대체 기름 사용 등 식품업계의 노력이 활발하다.
그러나 일부 패스트푸드업체가 대체한 기름이 이번엔 포화지방이 많은 기름이어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트랜스지방 이어, 포화지방에도 무방비 노출
트랜스지방은 콩기름 등에 수소를 첨가해서 고체로 만드는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인공적인 지방산으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고 비만과 치매, 당뇨병, 암 등을 발병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과자와 빵을 만들때 사용되는 마가린, 쇼트닝이 이런 고체화 기름이고, 튀김용 기름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같은 식품의 트랜스지방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1~2년 전부터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이 논란이 돼 왔고, 내년 12월부터는 트랜스지방의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는 등 규제가 실시돼 업계에서는 기술개발과 대체기름 사용 등을 통해 트랜스지방의 함량을 5% 미만으로 낮추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트랜스지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가 대두경화유 대신 포화지방이 많은 팜유로 대체하고 있다.
팜유는 야자열매에서 짜낸 기름으로 식물성기름이지만 동물성기름과 비슷한 수준의 포화지방을 가지고 있다. 돼지기름의 경우 포화지방 비율이 38~40%, 쇠고기기름이 45~50% 에 이르는데, 팜유가 쇠기름과 비슷하고 팜유 중에서도 고급유에 속하는 팜올레인이 돼지기름에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식품연구원 하재호 박사는 "팜유는 식물성기름이지만 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팜유나 팜올레인유는 동물성지방 만큼 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화지방은 인체에서도 어느 정도 필요한 지방으로 트랜스지방처럼 백해무익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하게 섭취할 경우 트랜스지방과 마찬가지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여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비만의 직접적인 요인이 되면서 여러 가지 성인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 비만요인 '팜유' 패스트푸드 업체들 알고서도 쓴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팜유가 100% 식물성 기름이기 때문에 트랜스지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체유라고 말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 해 4월부터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 식감도 좋고 건강에도 문제가 없는 기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도 팜유의 포화지방 함량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팜유를 사용하는 것은 이전에 사용하던 대두경화유처럼 기름의 산화가 느리고 고체화해 보관이나 운반이 용이한데다 바삭한 식감이나 맛에서도 기존의 대두경화유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팜유의 포화지방 문제는 이미 1980년대 미국에서 비만의 주범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라면이나 스넥을 튀겨낼 때 팜유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됐었다.
팜유의 포화지방이 문제가 되자 대두경화유로 바꿨다가 이번에 트랜스지방이 문제가 되자 다시 팜유로 바꾸는 어이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 마치 안전한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것처럼 홍보해 소비자들이 자칫 지방의 유해성에 대한 안전경계를 느슨하게 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포화지방 하루권장영량의 15g 정도까지만 섭취해야
내년부터는 식품 성분표시가 강화되지만 패스트푸드 같은 즉석가공품은 해당되지 않는다.
포화지방은 인체에 일부 필요한 지방이어서 1일권장열량의 10%(약 15g)정도까지는 섭취할 수 있게 돼 있지만 그 제한량은 따로 두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알아서 포화지방 섭취량을 계산해야 한다.
내년 12월부터 트랜스지방 뿐 아니라 포화지방의 함량도 함께 표시하도록 관련 규정이 강화되지만 패스트푸드와 같은 즉석가공품은 적용에서 제외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이혜영 영양평가팀 보건연구관은 " 제과 등 가공식품에만 성분표시가 적용되고, 패스트푸드 같은 즉석가공품은 해당되지 않아 자율적 시행을 유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팜유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다른 식물성 기름으로 바꿔 사용하거나, 팜유를 쓸 때에는 콩기름이나 채종유 등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식물성 기름과 혼합해 포화지방을 낮춰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무엇보다 패스트푸드에도 평균적인 포화지방의 성분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해 소비자들이 섭취량을 알고 조절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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