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새해 첫 태양…동해안 일출 명소

피나얀 2006. 12. 28. 22:54

 

출처-[파이낸셜뉴스 2006-12-28 16:18]






‘돼지의 해’가 어둠을 뚫고 밝아오고 있다. 4800만 온 국민의 소망을 담은 2007년 정해년(丁亥年)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출렁거리는 바다 수평선 끝에서 장엄하게 솟아 오르는 불덩어리. 그 장엄한 일출의 감격을 맛 보려는 사람들이 강원도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의 해돋이 명소를 찾아 떠나고 있다. 해돋이를 관찰할 수 있는 전국 각 시·군은 올 한해 힘들었던 우리의 삶을 위로하기 위해 다채로운 송년·해맞이 행사로 우리를 반긴다.

여명(黎明)의 바다에 떠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 바라보며,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것은 해맞이의 영원한 하이라이트다. 달력의 마지막 날짜가 가까이 다가 올수록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들의 행렬이 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가족 단위로 떠나든, 연인이나 친구와 같이 가까운 사람끼리 떠나든 일출을 보며 희망을 떠올리기는 모두가 한 마음일 것이다.

특히 정해년 새해는 ‘모든 가정에 재물과 행복이 가득해 진다’는 ‘황금 돼지의 해’다. 올해는 집값 폭등, 가계 파산 급증 등 어느 해보다도 어려운 다사다난한 한해였기에, 더욱더 해돋이 명소로 달려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같은 의미가 아니라도 감격적인 동해의 일출과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는 현장은 언제나 잊지못할 또 다른 추억으로 남는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혼자 조용히 사색으로 맞이하는 일출이든, 많은 사람들의 힘찬 함성 속에 맞는 일출이든, 동해안에서 맞이하는 새해 일출은 역시 어느 곳보다도 감동적이다. 가장 먼저 붉게 솟아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희망과 긍정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가다듬어 보자.

세상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마음먹기에 따라 절망으로 갈 수도 있고 희망으로 갈 수도 있다. 올 한해 잊고 싶었던 모든 일은 어둠의 바다 속에 훌훌 던져 버리고, 환하게 밝아오는 새해와 함께 가슴에 희망을 아로새겨 보자.

■강릉·정동진

동해안 최대의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릉 경포대. 이곳에서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8시부터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송년의 밤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강릉그린실내악단의 노래자랑, 청소년을 위한 댄스·합창 등 새해 첫날 새벽까지 해돋이 행사가 펼쳐진다. 모듬 북 공연에 이어 유명 연예인 콘서트로 백사장을 가득 메운 해맞이 인파와 함께 정해년 첫 일출의 감동을 함께 하게 된다. 또 새해 진또배기 소원빌기, 바다안기 수영대회 등 부대행사가 열리고,추첨을 통해 황금돼지 순금열쇠 고리와 저금통도 나누어 준다.

해돋이 최고의 명소인 정동진에서도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밤 8시부터는 소망 불꽃놀이, 노래자랑, 댄스파티, 연예인 콘서트 등 송년 이벤트가 열린다. 이 행사에 이어 약 20만 명의 여행객이 모인 가운데 병술년 마지막 밤을 보내는 행사로 '대형 모래시계의 회전'이 진행된다. 또 새해 첫날 새벽 6시부터는 모듬 북 공연과 퓨전발레, 연예인 공연 등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아울러 임금님께 진상하던 정동진의 자연산 돌미역국 시식은 잊지못할 이 곳만의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동해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인 강원도 추암과 동해안 제일의 명사십리 망상해수욕장에서는 '희망 2007 동해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새해 첫날 여행객들에게 소망·비전 제시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이 제공된다. 또 31일 오후 6시에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민간사회단체 주관으로 여러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망상에서는 송년행사로 가요제(장기자랑)를 비롯한 댄스대회, 힙합공연 등의 이벤트에 이어 색소폰 연주, 7080가요, 소망의 글 달기,고구려의 북소리, 길 놀이 등이 열린다. 또 오전 6시에는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제와 모듬 북 공연, 불꽃 쇼, 천년 학춤, 한해 소망 풍선 날리기, 촛불행사, 모닥불 추억 등이 열린다.

추암에서도 '영상' 보신각 종 타종을 비롯해 민요 메들리, 가야금 3중주와 노래 공연, 시 낭송, 소원성취 촛불 밝히기, 불꽃행사 등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망월놀이 추억 만들기, 소망의 엽서 보내기, 소망풍선 날리기는 등은 잊지못할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태백

태백에서도 해맞이 축제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태백산 정상 천제단과 낙동강 발원지 황지(黃池)에서 열린다. 국내 산상(山上)일출 명소인 해발 1567m의 태백산은 눈꽃의 향연으로 겨울이 더 아름다운 산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이곳에는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기 위한 해맞이 등산객들의 발길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정해년 새해 첫 날 태백산 산행과 함께 시작되는 해맞이 축제는 천제단에서 소원빌기, 칠선녀 기원무, 희망 비둘기 날리기 등 희망찬 출발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새해 첫 태양의 힘찬 기운을 받고, 태백산을 내려오면 태백산 도립공원 당골 광장에서는 풍물놀이, 떡국 나눠 먹기, 전통민속놀이 등 등산객들을 위한 풍성한 한마당이 신명나게 펼쳐진다. 또한 이에 앞서 31일 오후 태백시내 중심에 위치한 황지에서는 희망등 달기, 송구영신 기원무, 초청가수 축하공연 등 한해를 마무리하는 해넘이 행사도 마련된다.

■양양

해 오름의 고장 양양에서도 새해 첫날 새벽 6시부터 동해신묘 제례 봉행를 시작으로 소망기원 촛불밝히기, 모닥불 밝히기, 사랑의 떡국 나누기 등 새해의 여명을 밝히는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한편 한계령 정상과 하조대, 인구항, 물치항 등에서도 선상 해맞이, 떡국 나누기, 용왕제, 소망기원 촛불 밝히기, 지신밟기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새해 여행객들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