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식사 10분안에 끝내면 '폭식'

피나얀 2006. 12. 29. 22:08

 

출처-[매일경제 2006-12-29 15:26]



연휴나 명절이 되면 가족친지 또는 가까운 사람들과 모임을 하면서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된다.

 

연휴가 끝나면 불어난 체중에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갑자기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현상인 폭식. 폭식이 한 번 두 번 이어지면 질환이 되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보통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폭식했다'고 생각하지만 보다 정확한 의미의 폭식은 '일정 시간 안에 다른 사람이 동일 상황에서 먹는 양보다 확실히 많은 양을 먹고, 먹는 동안에 통제력에 대한 상실을 느끼는 현상'으로 정의된다.

 

짧은 시간 동안 3000~2만㎉에 이르는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서도 먹는 걸 멈출 수 없거나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조절할 수 없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면 폭식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폭식행동의 빈도와 지속시간은 하루에 여러 번에서 적게는 일주일이나 격주에 한 번 정도 일어날 수 있으며 한 번에 적어도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계속될 수 있다.

 

이러한 폭식은 개인의 체중 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쳐 비만이 되고, 비만은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 암 등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다른 질병들을 수반한다. 또 신경성 대식증이나 폭식장애 그리고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같은 섭식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 불규칙한 식습관이 폭식 일으켜

 

= 비만 수준이 높을수록 폭식 경향이 증가해 비만과 폭식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만한 성인의 7~15% 정도가 폭식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폭식을 보이는 이들은 정상인에 비해 더 오랜 시간 먹는 것으로 나타났고 매우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다.

 

정상인에 비해 한 끼 탄수화물 섭취량이 더 적고 지방 섭취량은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폭식행동은 불안과 긴장, 지루함, 외로움 등의 정서적인 상태에 의해 촉발될 수 있다.

 

폭식행동 그 자체는 부정적인 기분 상태에서 일시적인 위안을 가져오지만 폭식행동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죄의식과 수치심, 분노감을 경험하게 된다.

 

폭식은 청소년층과 젊은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고 신체에 대한 불만족으로 엄격한 식이제한, 과도한 운동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공허감이 결국 폭식을 유발한다. 폭식하는 비만인은 그렇지 않은 비만인보다 행동치료에서 탈락할 확률이 더 크고 치료가 끝난 후에도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폭식하는 이들의 식사 패턴은 주 3회 이상 과식하고, 남들보다 1회 섭취량이 더 많다. 식사속도가 10분 이내로 빠른 경우가 많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폭식하는 사람들은 포만감의 신호를 무시한 채 과식하게 되므로 끼니를 거르지 않고 식사속도는 천천히 하도록 하며 과식하지 않도록 식사할 때 주변사람들과 대화를 한다든지 음식을 입에 넣고 씹을 때는 수저를 내려놓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폭식 되풀이하면 폭식장애

 

= 비만한 환자들이 흔히 말하는 폭식현상은 폭식장애라는 질병과 구별할 필요가 있다.

폭식장애는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폭식현상을 되풀이하는 경우를 말한다.

 

폭식장애는 자신이 얼마나 먹고 있는지 깨닫지도 못하고 스스로를 통제하지도 못한 채 대개 짧은 시간(2시간 정도) 내에 다른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먹는 양상을 보인다. 또 이러한 증상들이 일주일에 2회 정도의 빈도로 6개월 이상 반복되는 경우에 의심을 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신경성 식욕부진과 신경성 대식증 또한 폭식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한꺼번에 많이 먹은 후 살이 찔 것을 두려워해 다 토해버리는 증상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대개 총칼로리 섭취 제한을 통해 스스로 식사 조절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폭식 경향을 보이는 환자는 이 같은 다이어트법들이 오히려 폭식 경향을 더 심하게 하고 잦은 요요현상을 겪게 할 수 있다.

 

폭식 경향을 보이는 비만 환자에서는 우울경향과 불안장애 등의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폭식장애 등의 질병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