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수제쿠키 내 손으로 만드는 ‘건강한 달콤함’

피나얀 2007. 1. 3. 22:09

 

출처-[조선일보 2007-01-03 03:00]



코를 매혹시키는 부드러운 버터의 풍미, ‘바삭’거리며 입안에 스르르 녹는 그 질감, 혀를 감싸는 달짝지근함. 쿠키다.

 

그러나 쿠키에 들어가는 각종 첨가제와 트랜스지방이 문제가 되면서 요즘은 집에서 만드는 수제 쿠키가 트렌드. 1~2월 누군가의 집을 방문할 때도 수제 쿠키는 과하지도, 민망하지도 않은 센스 있는 선물이다.

◆ “Just one 10 minutes 내 쿠키가 되는 시간~” 바닐라 쿠키 직접 만들어보세요

서울 서초동에 사는 주부 한유미씨는 요즘 쿠키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유기농 밀가루를 이용하고요, 설탕도 되도록이면 많이 넣지 않고 대신 유자청을 입혀 달콤함을 높여요. 아이들이 좋아하죠.” 유미씨는 인터넷을 뒤져 ‘핸드 메이드 쿠키 & 베이킹 강습’ 코너에 등록했다.


한남동 유엔 빌리지 맞은편에서 수제 쿠키 전문숍 ‘TYCHE'S(티케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혜준 사장이 한유미씨처럼 이제 막 입문한 주부들을 위해 10분이면 구울 수 있는 간단한 쿠키를 소개했다.

1. 버터(혹은 무염버터) 200g을 그릇에 담아 살짝 녹인 뒤 핸드 셰이커(거품기)를 이용해 충분히 휘저어 준다.


2. 계량컵에 백설탕 200g 정도를 버터에 한 번에 넣지 말고 세 번 정도로 나눠 잘 섞이게 젓는다.


3. 달걀 하나를 넣는다. 흰자, 노른자 구분할 필요 없다. 잘 휘젓는다.


4. 원하는 풍미에 따라 바닐라 오일, 오렌지 오일 등을 첨가할 수 있다.


5. 박력분 300g 정도를 역시 세 번 정도 나눠 핸드 셰이커로 잘 섞이게 젓는다.


6. 주걱을 이용해 밀가루가 잘 뭉치게 계속 덩어리를 만들어간다. 밀가루를 좀 더 넣으면서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7. 반죽이 잘 뭉치면 한 시간 정도 냉장을 한다. 빵이 아니라 쿠키이기 때문에 베이킹 파우더 등을 첨가할 필요가 없다.


8. 냉장고에서 꺼내 밀대로 두께를 3~5㎜ 정도로 민다.


9. 방산 시장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각종 모양틀을 이용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모양, 별모양 등을 찍는다.


10. 180℃ 오븐에 15분 정도 굽는다. 끝부분이 노릇노릇해질 때 꺼내면 좋다.


11. 모양을 내는 ‘아이싱’을 할 때는 계란 흰자에 슈가 파우더를 넣고 하얗게 될 때까지 10분 정도 믹싱한다. 부드러운 크림처럼 됐을 때 짤주머니에 넣고 쿠키를 장식하면 된다.

◆“만들긴 했는데, 포장은 어떡하죠?”방산시장·인터넷 전문몰에 리본·상자… 다 있어요!

최근엔 수제 쿠키 전문 배달숍이 쏟아져 나오면서 고급 핸드 메이드 쿠키를 한 개에 800~2000원 사이에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다 보니 수제 쿠키를 활용하는 용도가 넓어졌다. 간식으로 즐기기도 하지만, 기업 홍보물을 돌리거나 각종 의류 브랜드 론칭쇼에까지 수제 쿠키가 진출한 것.

 

아이싱을 이용해, 각종 로고를 섬세하게 그려 넣는 것이다. 업체측은 “받을 때 부담없고, 먹으면서 한 번 더 떠올리기 때문에 홍보 효과 만점”이라는 설명. ‘티케스’(www.tyche-cookie.com)나 ‘쿠키모리’(www.cookiemori.co.kr), ‘슈가파우더’(www.sugar-powder.com), ‘케키’(www.kekie.co.kr) 등에선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다.

 

티케스의 김해준 사장은 “보통 마가린이 아닌 무염 버터를 사용해 트랜스지방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설탕의 양도 남들의 3분의 2 정도로 줄여 살찔 염려도 덜었다”면서 “손으로 일일이 부숴 질감과 모양을 살린 아몬드, 호두, 오트밀, 땅콩 등 천연 재료를 아끼지 않고 쓰는 게 수제 쿠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포장 역시 맞춤형으로 고급 포장 박스에 개별 포장한 뒤, 스티로폼 등으로 부서지지 않게 배달한다.

그래도 ‘주문’보다는 ‘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될 때는 을지로 4가역에 있는 ‘방산 시장’을 찾자. 각종 비닐 포장재나 박스 등을 저가에 팔고 있다. 신년 감사 인사용이나 혹은 조금 있으면 다가올 밸런타인데이 등을 위해 마음 먹고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발품파는 게 불편하면 인터넷 전문몰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쿠키 관련 각종 레서피에서부터 강습, 재료, 포장까지 토털로 구비돼 있는 ‘베이킹스쿨’(www.bakingschool.co.kr)이 마니아들 사이에선 최고로 꼽히고 있다. 개별 포장을 할 수 있는 접착가능 비닐이 200장에 2000원대.

 

사이즈별로 좀 다른데, 빼빼로 과자 15개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에 무늬가 새겨져 있는 비닐 포장재는 50장에 2500원 정도다. 그 외에 각종 상자도 450~2000원 정도로 저렴하고, 장식용 스티커, 리본 등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