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세계일보 2007-01-03 20:42]
얼마 전 폐경을 맞이한 가정주부 임모(52)씨는 요즘 들어 온몸이 쑤시고 별다른 이유도 없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곤 한다. 괜히 불안하고 짜증이 나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내곤 한다. 밤에는 잠이 잘 오지 않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온몸에서 식은땀이 난다.
더군다나 요즘은 건망증이 심해져 물건을 놓아둔 곳을 잊어버린다든지, 쇼핑을 할 때 정작 사야 할 물건은 잊어버리고 그냥 돌아오기도 일쑤다. 부부생활에 있어서도 남편이 삽입을 시도하면 통증이 느껴져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임모 씨와 같은 경우를 전형적인 갱년기 장애라고 할 수 있다. 갱년기란 폐경을 전후한 10년 정도의 기간을 가리키는 말로, 대부분의 여성들은 대략 45∼55세 사이에 폐경을 맞이하게 된다.
갱년기 장애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량이 폐경을 전후해 급격히 떨어짐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갱년기가 되면 신체적으로는 골다공증, 안면홍조, 불면증, 식은땀, 성교통, 관절통, 빈뇨, 원형탈모증, 가려움증,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신적으로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고, 우울하고 고독함을 느낀다든지, 건망증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갱년기 장애를 치료하려면 폐경기가 되면서 급격히 줄어든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호르몬보충요법은 안면홍조를 완화시켜주고,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며, 통증 없는 원활한 성관계가 가능하게 하고,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등의 심리적인 문제를 치료해 준다.
그런데 호르몬보충요법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자궁내막암과 유방암에 걸렸다든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 출혈이 있다든지, 간기능 장애가 있으면서 간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호르몬보충요법을 이용하면 안 된다.
호르몬보충요법에는 호르몬 정제, 피부 접착형 패치제, 질 크림제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인 호르몬 정제는 담당의사의 지시에 따라 거의 매일 복용하면 된다.
피부 접착형 패치제는 하복부 또는 둔부에 접착하여 에스트로겐이 곧바로 혈류에 침투되도록 한 것이다. 매주 2회씩 피부에 붙이면 된다. 질 크림제는 매주 2회 이상 질내에 도포하는 것으로 질염이나 성교통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폐경 뒤 각종 갱년기 장애가 나타날 때 1∼2년간 꾸준히 호르몬보충요법을 이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3년 가량이 지나고 증상이 어느 정도 개선되면 호르몬보충요법에만 의지하기보다는 운동이나 식사, 상담 등을 통해 갱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걷도록 하고 흡연이나 과음, 매운 음식과 카페인 등을 자제하도록 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해주는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견과류, 시금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콩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우울함에서 벗어나서 인생을 쾌활하게 살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폐경 후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더 이상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우울해지기 쉬운데 운동이나 사교모임, 취미생활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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