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경향신문 2007-01-04 09:30]
겨울이지만 디자이너와 브랜드에서는 봄/여름 시즌 의상 발표가 한창이다. 1월은 브랜드의 겨울 디자인과 봄 옷이 자연스럽게 섞이며 계절에 따른 디자인 교체가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겹쳐 입기가 유행하고, 원피스의 소재도 다양해지면서 유독 원피스의 역할이 확대되었다. 원피스가 원피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입는 방법에 따라서 때로는 블라우스, 셔츠, 긴 스웨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체형에 맞고 겹쳐 입기가 수월하게 디자인된 원피스는 이제 사시사철 유용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1980년대 분위기에서 영향을 받은 Y형 실루엣(상의는 풍성, 하의는 몸에 붙는)을 연출할 때 원피스가 유용한 아이템이다.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단순한 디자인의 원피스, 봄 시즌에 출시될 다소 여성스러우면서 고급스러워진 디테일 등 어느 디자인이라도 좋다. 입기에 따라 여성스럽거나 활동적으로도 변신이 가능한 원피스를 이용, 체형을 감추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살려보자.
◇2006~2007 원피스 유행 스타일
요즘에는 원피스를 단일복으로 입지 않고 둥근 목선의 민소매 원피스에 폴라티셔츠나 블라우스 등을 겹쳐 입는다. 조연숙씨(삼성패션연구소 연구원)는 “06년 가을/겨울은 페미닌한 스타일에서 미니멀한 스타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라며 “원피스도 러플, 셔링 등의 여성스럽고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한 단순한 디자인이 유행”이라고 설명한다.
올 봄에도 미니원피스의 유행은 계속될 추세다. 장식이 거의 없고, 더욱 깨끗하고 심플한 느낌이 강조되는 한편, 셔츠와 함께 코디한 H형 실루엣(일자 라인)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은경씨(구호 머천다이저)는 “지난해는 겹쳐 입기가 크게 유행했지만, 올해는 겹쳐 입기가 주춤하고 미니원피스 자체를 부각시키는 연출법이 유행할 것”이라 한다. 또 “블랙&화이트와 같이 모노톤 코디가 강세를 보이며, 이와 함께 핫핑크·레드 등이 포인트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2006년 가을/겨울에 이어 2007년 봄/여름 여성복에는 크림, 핑크, 겨자, 베이지, 레드 등의 선명한 꽃무늬나 현대적인 그래픽 프린트들이 다양하게 사용된다. 꽃이나 자연의 형상을 모던하게 디자인해 사용하는데 이러한 응용은 셔츠나 팬츠보다 원피스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펼쳐질 자연주의 감성은 원피스 소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주요 부분이다.
거칠거나 오래된 느낌이 아닌, 정제된 순수한 감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대적으로 단순화되면서 나타나는 단조로움은 가벼움과 무거움의 양극적인 무게감, 단순하면서도 테크니컬한 소재의 혼용, 은은하게 걸러낸 듯한 광택 등 소재의 고급스러움과 혼용으로 커버한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고급스러운 모던을 기초로 한 모던, 미니멀의 미래적이거나 테크니컬한 감성은 이번 시즌 따뜻하면서 인간적인, 약간은 둔탁한 모습으로 제시되고 있다.
◇2007년의 뉴 스타일 원피스
구호에서는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원피스가 많이 출시되었다. 유행색인 검정 원피스가 강세이며, 검정과 함께 네이비, 짙은 회색 등 ‘다크앤다크’(어두운 계열간의 배색) 코디가 주를 이룬 지난 시즌과 달리 봄/여름 시즌엔 흰색과 노랑, 다홍 등 원색의 미니 원피스가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U자 형태로 깊게 파인 목선은 다른 아이템과 자유로운 겹쳐 입기를 통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닥스숙녀복은 기하학적이면서 자연주의 감성의 나뭇잎 패턴이 돋보이는 원피스를 선보였다. 과장되지 않은 주름이나 레이스 장식으로 여성스러우면서도 단아한 멋을 낸다. 가격은 60만~70만원대.
시스템에서는 겹쳐 입기가 가능한 원피스를 출시했다. 원피스의 위 아래를 소재 또는 프린트를 다르게 하여 투피스처럼 보인다. 금장 장식 재킷으로 밀리터리 느낌을, 퍼 재킷으로 고급스러운 여성스러움을 표현하는 등 재킷에 따라 여러가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재킷형 원피스 또한 대표적인 겹쳐 입기용 원피스로 긴팔 스웨터를 입고 단추를 열면 재킷처럼, 단추를 여미고 입으면 원피스로 연출되는 재미가 있다. 가격은 20만~30만원대.
오즈세컨에서는 실루엣을 강조하는 글래머러스 원피스가 선보인다. 새틴, 저지, 시폰 등의 소재를 사용, 밑단을 접어 올려 부풀린 벌룬 스타일(종모양)의 볼륨 원피스와 풍성한 퍼프소매, 셔링, 스팽글 등 다양한 디테일이 가미된 원피스가 눈길을 끈다. 가격대는 30만~40만원대. 매긴나잇브릿지에서는 예술적 감성의 다양한 프린트 원피스를 내놓았다. 캔버스에 그려놓은 그림처럼 강렬한 색채의 꽃을 멋스럽게 표현한 흰색 꽃무늬 원피스, 현란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검정 원피스도 눈길을 끈다. 가격은 30만~40만원대.
◇인터넷, 초미니원피스 각광
미니스커트와 레깅스(일명 쫄바지)의 영향으로 원피스에도 미니 바람이 불고 있다. 미니 원피스는 롱티셔츠와 비슷한 형태로, 하이웨이스트에 무릎 위 길이로 스키니진(몸에 딱 붙는 청바지)이나 레깅스 등과 겹쳐 입기도 하며, 롱 부츠와도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어 인기가 있다.
미니 원피스는 베이비돌 바람과 더불어 귀엽고 순진해보이는 소녀 이미지를 연출함으로써 젊은 여성들에게 각광 받기 시작했다. 몸매를 드러내는 스판스타일부터 스커트를 풍성하게 한 벌룬스타일(종모양), 하이 웨이스트 디자인으로 다리가 길게보이게 하거나 포켓과 캡소매 디자인으로 귀여움을 강조한 스타일 등 선택의 폭도 넓다. 깊게 파인 U자형 목선의 미니 원피스는 블라우스 등과 코디함으로써 오피스룩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옥션에서는 미니원피스가 올 한해 베스트 히트상품 5위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600여종의 미니 원피스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배가량 증가한 하루 평균 4000벌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인기 디자인은 일명 ‘니트 목폴라 미니스커트’로 하루 평균 1000벌 이상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4900~2만원대로 저렴하며, 롱티셔츠는 물론 원피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대담한 스타일의 코사지 목걸이나 굵은 벨트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멋을 낼 수 있다. 옥션 패션팀 전항일 팀장은 “지난해 패션계를 휩쓴 미니 열풍이 원피스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복고풍의 영향으로 한층 밝고 명랑한 캔디 컬러나 화려한 꽃무늬 등 원피스 디자인과 색상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한다.
▶원피스 멋지게 연출하기
◇벨트로 포인트 주기
원피스를 가장 쉽고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는 방법이다. 허리선보다 높게 하이웨이스트로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벨트는 원피스와 다른 색상을 사용한다. 이번 봄엔 보다 굵고 로고가 있는 벨트로 과감하게 연출하는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지만, 굵은 벨트가 부담스럽다면 가는 벨트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스카프를 벨트로 활용
드레시한 원피스를 더욱 여성스럽게 연출하는 방법은 민무늬 원피스에 스카프를 포인트벨트로 활용하는 것. 좁은 넓이의 스카프를 하이웨이스트 라인에 맞춰 가볍게 묶는다. 이때 스카프를 리본 모양으로 묶지 않는다. 시선을 스카프로 이동시켜 날씬해 보이게 할 수 있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이므로 활동적인 레깅스보다는 스타킹으로 정돈된 느낌을 내고 액세서리도 가능하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재킷과 함께 워킹우먼 스타일로
원피스에 롱니트 또는 재킷을 겹쳐 입으면 여성스러운 원피스가 보다 세련된 분위기로 변신한다. 롱니트 카디건이나 재킷의 길이는 원피스 길이와 같거나 10㎝ 정도 짧게 연출하여, 재킷이나 카디건의 밑단으로 하늘하늘한 원피스가 보이게 입는 것이 포인트다. 재킷과 원피스는 전혀 다른 컬러와 소재로 조화시켜야 더욱 세련된 멋을 낼 수 있다.
◇그래피티 원피스와 레깅스의 매치
화려한 그래피티가 있는 원피스엔 오히려 더 과감하게 스타킹이나 레깅스도 같은 원색으로 연출, 전체적으로 강렬한 스타일을 보여줌으로써 그래피티만 너무 눈에 띄지 않게 유도한다. 컬러가 강하므로 원피스는 디테일이 없는 미니를 추천한다.
키가 작은 체형엔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지난 가을부터 유행해 온 원피스 위에 셔츠나 스웨터를 겹쳐 입고 하의로 레깅스를 입는 것이 이번 봄까지 계속 이어질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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