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중앙일보 2007-01-14 21:12]
집안 일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속앓이 하는 주부가 적지 않다. 육아와 가사를 아내에게만 맡겨놓는 남편을 보면 '억울하고 서운하다'는 감정에 사로잡히게 마련. 최근 출간된 '게으른 남편'(21세기북스)은 이런 남편을 어떻게 개조할 수 있는지 남편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책이다.
미국의 정신과의사인 저자 조슈아 콜맨은 "우리 사회 체제는 아직 남자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으므로 남편들은 절대 자발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남편이 집안에서 자기 몫을 다하게 하려면 아내가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페어플레이 정신에 호소하라
많은 남성이 가사분담이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죄책감을 아내가 역이용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호소하는 것만으로 남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남편에게 말할 때는 '감사→공감→이해→요청'의 순서로 끌어간다. 갓난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라면 이렇게 말해본다. "당신이 가족을 부양하는 점을 고맙게 생각해요. 덕분에 나도 아기와 종일 집에서 지낼 수 있어 정말 좋아요(감사).
그렇지만 집안일을 좀 더 도와줄 순 없을까요? 당신도 직장일로 피곤할 테고(공감), 나도 당신이 긴장을 풀기 위해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좀 보내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이해), 아기에게 하루종일 시달리고 밤잠을 설치는 나로서는 당신이 집안일을 좀 더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요(요청)."
#남편이 못 견딜 일을 찾아라
대화를 통해 남편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면 남편이 급하게 여기는 일에 늑장을 부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공과금 납부를 미루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그 일을 남편에게 미룰 수 있다. 남편이 "당신이 나보다 자유시간이 훨씬 많으면서 그래. 나도 시간없어"라며 거부할 때는 '망가진 음반 테크닉'을 구사한다.
남편의 반응과 상관없이 "당신을 전적으로 이해하지만 나도 너무 많은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은 할 수 없다"고 되풀이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아내가 하지 않으면 남편이라도 할 것이 확실한 일에만 써먹어야 한다. 부엌 정리나 화장실 청소같이 대부분의 남편이 상관하지 않는 문제에는 효과가 없다.
#집안일의 기준을 낮춰라
육아와 살림에 대한 아내의 기준이 너무 높아 남편이 집안일 돕는 데 엄두가 안 날 수도 있다. 이럴 땐 아내가 살림에 대한 기준을 남편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결혼생활을 순탄하게 하는 방법이다.
▶식사 준비를 간단하게 한다
▶청소나 빨래 횟수를 줄인다
▶아이를 매일 목욕시키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집안일을 많이 시킨다 등 집안일을 줄일 방법을 찾아본다.
#협상 입지를 강화하라
남편에게 아내가 바라는 것을 무시했을 때 따라올 수 있는 위험을 인식시킬 필요도 있다. 쌍둥이 딸을 키우는 한 여성이 전혀 육아 협조를 하지 않는 남편에게 너무나 실망해 이혼까지 생각한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공부를 시작해 학위를 받고 살을 9㎏이나 빼자 남편이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고 더 매력적인 외모를 갖추자 남편은 아내가 떠난 뒤의 자기 삶에 대해 좀 더 곰곰이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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