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노컷뉴스 2007-01-16 10:33]
태백은 천혜의 자연이 주는 훌륭한 명소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눈꽃의 향연을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순백의 산들이 있고, 가족과 함께 한나절 푹 쉴만한 휴양림과 눈썰매장도 마련돼 있다. 태백산과 점봉산 등지에서 수확된 천연무공해 채소와 한우 등으로 이 고장 별미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도 있다.
가족과 함께 사색과 낭만이 넘치는 겨울 정취를 만끽하며 잃어버린 생기를 되찾아오기에 태백만한 곳도 없다. 이맘때면 어디 조용한 곳에서 자신만의 한해를 다짐해볼 일이다. 태백이 그곳이다.
태백을 찾아 떠나는 길마다 칼칼한 겨울바람이 매서웠다. 정동진에서 정해(丁亥)년 해돋이를 보고 풋풋한 가슴만 갖고 태백을 찾았다. 가는 길마다 새하얀 순백의 절경이 산과 들을 수놓고 있다. 우리나라는 눈물겹도록 '징하게' 아름답다. 어디로 가든.
한강의 발원지 금대봉 검룡소
태백 초입으로 들어서는 길에 검룡소를 만난다. 여기서부터 태백은 '시원(始原)의 땅'이 된다.
좁다란 산골짜기를 따라 아무도 밟지 않은 백설기처럼 뽀얀 눈길에 흔적을 낸다. 뽀드득 뽀드득. 이 맛에 눈 덮인 산길을 일부러 혼자 찾는 것일 게다. 사방에 눈 천지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원 없이 눈 속에 휩싸여본다. 산골짝마다 졸졸거리며 시냇물이 흐른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다. 한강은 태백시 금대봉 기슭에 위치한 검룡소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물줄기는 정선군 나전리 함수머리에서 오대산 우통수의 물줄기와 합류하여 한강으로 이어진다.
검룡소에는 국토의 뿌리를 상징하는 재미있는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옛날 서해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가장 먼쪽의 연못을 찾아 이곳에 이르러 가장 상류임을 확인하고, 들어가 용이 되려고 수업을 하였는데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친 자국이 지금의 검룡소에서 쏟아지는 폭포인 것이다.
검룡소를 지나면 이정표가 서글프다. 하장, 태백, 사북…. 서러운 지명들이다. 태백, 사북은 탄광촌이 들어서기 전에는 모두 화전민들이 밭을 일궈 고단한 삶을 꾸려냈던 슬픈 땅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탄광이 개발되고 탄을 실어 나를 철길이 놓였다. 정선선, 함백선, 황지선, 고한선, 태백선. 이 기차를 타고 한 많은 이들이 떠돌다 이곳에 모여 최종적으로 갱 속으로 들어갔다.
한국 명수 100선 황지연못도 볼 만
태백선으로 이어지는 이곳 풍경은 60년대 흑백필름사진이다. 백필름은 사북, 황지, 여량, 정선으로 이어진다.
검룡소를 지나 시내로 접어들자 낙동강의 시원이라는 황지연못이 다가선다. 황지연못은 남한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낙동강 1300리의 발원 지로 태백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못에서 솟아나는 물은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 흘러 남해에 이른다.
황지연못은 둘레가 100m인 상지와 중지, 하지로 구분되고 1일 5000톤의 물이 용출되고 있으며 한국 명수 100선 중의 한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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