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우리 아이 장염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법

피나얀 2007. 1. 30. 21:40

 

출처-2007년 1월 29일(월) 9:40 [세계일보]



생후 6∼24개월 영·유아들 사이에 장염이 기승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겨울철 바이러스성 장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기들에게 장염은 감기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은 결코 만만하게 볼 게 아니다. 아기가 설사하고 토하며 밤새 끙끙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 마음은 오죽할까.

 

아기들이 걸리는 장염은 대부분 ‘로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주로 환절기에 극성이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겨울철도 안심할 순 없다. 로타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장염과 로타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는 생후 24개월 이하의 영·유아에게 주로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설사가 계속되기 때문에 ‘가성 콜레라’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늦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유행하고 잠복기는 24∼72시간이다. 설사, 구토 외에 증상이 없이 감염되는 경우도 흔하다. 열과 구토는 이틀 정도면 호전되지만, 설사는 일주일 이상 지속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처음에는 고열, 콧물 등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감기로 혼동하기 쉽다. 그러다 2∼3일이 지나면 열이 오르고 구토와 설사가 시작된다.

 

장염에 걸린 아이는 모유나 이유식 등을 제대로 먹지 못하며, 심한 경우에는 물을 먹어도 토한다. 설사와 구토가 계속되고 수분 섭취가 안 되면 탈수 증세를 보여 위험하다. 실제로 로타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는 경우는 거의 전부가 탈수 때문이다.

 

로타 바이러스는 주변 어디에서도 살아남는 강한 생존력이 특징이다. 이 바이러스는 건조한 상태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음식물은 물론 오염된 장난감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로타 바이러스의 주된 감염 경로는 입과 항문이다. 특히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손으로 아기들의 기저귀를 갈거나 이유식 등을 먹일 때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탈수 예방이 최선=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다른 바이러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 저절로 회복되길 기다리는 게 최선이다. 따라서 치료는 수분 손실을 막아 탈수 증상을 피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이의 입 안이 심하게 마르거나 소변량이 줄고, 소변을 보더라도 진한 노란색을 보이면 탈수를 의심할 수 있다. 구토와 설사가 계속될 때에는 항구토제와 설사를 멈추게 하는 주사를 맞아 탈수를 막는 것도 방법이다.

 

장염이 발생한 아이는 위장관을 쉬게 하기 위해 증상 발생 후 몇 시간 동안 금식시키고, 경구 수액제제로 수분과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한다. 먹어도 토하지 않을 만큼 증세가 회복되면 모유나 쌀 미음을 먹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묽게 만들어 주다가 아이의 설사가 줄어들면 점차 원래대로 만들어 먹인다.

 

로타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상우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 손을 통해 전파되므로 비누와 뜨거운 물로 손을 자주 씻기만 해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는 “로타 바이러스는 항문을 통한 감염도 주의해야 한다”며 “기저귀를 갈아줄 때는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용한 기저귀와 물티슈 등은 비닐봉지 등에 넣어 바로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