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포츠서울 2007-02-01 09:16]
아이의 두통은 꾀병으로 오해되거나 단순히 그 때 그 때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긴다고 생각하며 약을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또는 두통 자체보다는 다른 질환을 걱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도 부비동염 등의 기질적 원인이 있는 이차 두통보다는 특정 원인질환이 밝혀지지 않는 일차 두통인 경우가 더 많다.
실제로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소아과 이건희 교수가 2004년부터 2006년 6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두통을 호소해 소아과를 방문한 894명 중에서 반복적인 두통을 호소했던 3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차 두통을 앓고 있는 환아는 조사 대상 중 83.3%인 310명이었으나 이차 두통은 16.7%에 불과한 62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결과, 일차 두통 환아 중에서 편두통이 합계 117명(37.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차 두통(62명)의 원인질환 중에서는 부비동염(30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일차 두통이라고 하더라도 아이들은 어지럼증이나 복통 같은 다른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나 심지어 때로는 의사도 다른 질환에 의한 이차 두통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것.
이에, 아이의 두통은 단순 스트레스성이나 다른 이상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에서 나타난 것처럼 많은 아이들이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같은 일차 두통을 앓고 있는 만큼 다른 질환이 없다고 하더라도 아이의 두통을 그냥 넘기지 말고 여기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두통은 아이의 성격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더 나아가 학교생활이나 학업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강남성심병원 소아과 이건희 교수는 “대부분의 일차 두통은 갑자기 아프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멀쩡해져서 흔히 ‘꾀병’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며 “환아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무엇보다 좋은 치료제이고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형 두통의 경우 사춘기 아동을 이해하고자 하는 부모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병원에는 언제가나?
분당서울대병원 소아과 황희 교수는 “대개 일주일에 한번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 또는 두통이 1시간 이상 심하게 지속되는 경우에는 편두통 등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일차 두통의 경우에는 급성기의 통증을 완화해주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심하지 않은 경우는 보통 2~3주 정도가 지나면 호전을 보이게 된다. 다만 완치는 아니므로 병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머리가 아플 때 마다 진통제를 먹는 대신 머리가 아프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먹을 수 있는 약도 있다.
황 교수는 “일반적 진통제를 너무 자주 복용하게 되면 신장이나 간에 무리 줄 수 있으므로 증상의 횟수나 빈도가 심한 경우에는 새로 나온 약들로 예방 치료가 필요하다”며 “두통을 앓는 아이들의 약 5% 정도는 이 같은 예방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충고한다.
그러나 여전히 방심을 금물. 만약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두통을 호소하며 구토를 하고나면 증상이 나아지거나 두통이 있을 때 기침을 하며 증상이 매우 악화될 때에는 종양이 의심된다.
더불어 잠을 자다가 두통 때문에 잠에서 깨어 약을 달라고 하거나 두통과 함께 의식소실 또는 팔이나 다리의 힘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뇌혈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한편, 최근 Stamford, ConnA의 두통센터팀은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정상아동에 비해서 36%가량 비만 혹은 과체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44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연구팀은 “이 중 91%가 편두통, 9%가 비편두통성 두통으로 고생을 했다”며 “편두통이나 일정한 주기로 발생하는 두통을 가진 아동의 21%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연구를 주도한 허쉬 박사는 “과체중한 것이 소아에서 두통 특히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고 이러한 원인으로는 건강 관리의 소홀과 신체적 스트레스, 운동부족과 과다한 영양섭취 등의 소인을 꼽을 수 있다”며 “비만한 것이 직접적으로 편두통을 유발하진 않지만 아이들을 비만하게 만든 그 원인이 바로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소인들”이라고 지적했다.
|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피나얀™♡【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돼지띠의 해’가 뭐기에… 슈퍼우먼, 그녀들의 속사정 (0) | 2007.02.02 |
---|---|
임신 전, 이것만은 검사하자 (0) | 2007.02.01 |
우리아이 올겨울 ‘고래’ 잡아줄까? (0) | 2007.02.01 |
우리 아이 장염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법 (0) | 2007.01.30 |
'아기할매'에게 들어보는 '덜 힘들게 낳는 법' (0) | 2007.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