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반짝이는 거리 구두는 춤추고~

피나얀 2007. 2. 1. 19:53

 

출처-2007년 2월 1일(목) 9:23 [경향신문]



 

올 봄은 길거리가 한결 눈부실 듯하다. 에나멜 광택이나 골드·실버 펄로 반짝이는 구두가 지하도 계단이든, 횡단보도 위든 여봐란듯 뽐내며 거리를 수놓을 전망이다. 평소 검정색이나 밤색, 감색 구두로 무게감 있게 패션을 마무리했다면 올 봄에는 유행 스타일 구두를 선택해보자. 경쾌한 반짝임이 또 다른 옷입기, 외출하기의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내 감각에 맞는 구두 스타일2007년은 여성스러운 로맨티시즘과 미래지향적인 퓨처리즘이 패션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로맨티시즘의 영향을 받은 플랫슈즈와 퓨처리즘의 영향을 받은 광택 소재나 실버&골드 컬러 구두가 단연 돋보인다. 봄 패션 키워드로는 ‘로맨틱 미니멀리즘’을 들 수 있다. 복고풍의 영향으로 심플한 실루엣에 볼륨감이 강조되어 절제된 듯하면서도 편안하고, 여성스러움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단순하면서도 포인트를 강조한 장식, 로맨틱하면서도 미래적인 색상, 여기에 복고적 이미지가 가미된 스타일. 올 봄 구두의 유행 경향은 이렇게 다양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다만 골드나 실버 색상, 그리고 펄이나 에나멜 가공의 현대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소재가 모든 스타일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바닥에 거의 닿는 듯한 느낌의 플랫슈즈나 한 계단 올라선 듯한 플랫 폼 슈즈, 앞굽과 뒷굽이 연결되는 여성스러운 웨지힐 등 굽의 형태도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선택의 즐거움도 있다. 굽의 다양한 변화는 로맨틱·사이버틱·클래식 미니멀 등, 작년부터 맥을 잇고 있는 미니멀한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한몫을 단단히 할 전망이다.

스타일→

 

굽의 양극화아주 낮은 플랫(Flat)슈즈와 하이힐로 구두 굽의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굽의 높이가 1㎝ 안팎으로 매우 낮은 굽이 특징인 플랫슈즈는 핑크, 화이트, 실버, 골드 등 화사한 색상과 귀여운 디테일을 가미한 제품들이 벌써부터 눈길을 끈다.

 

여기에 복고풍의 영향을 받은 섹시한 울트라 하이힐도 여름으로 갈수록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두툼한 두께의 블록힐이라든지 플랫폼(Platform shoes-신발의 앞과 뒤의 굽이 일정한 높이의 신발) 등 다양한 굽들이 나오면서 10~15㎝ 굽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플랫폼 슈즈는 굽이 더 높아지는 반면 디자인은 점점 심플해지고 있다.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플랫폼 슈즈는 발가락 부분이 드러나는 오픈토 형태나 발목 부분을 끈으로 감거나 묶을 수 있도록 만든 스트랩 슈즈 형태가 이번 시즌의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 또 발 앞에서부터 뒤꿈치까지 하나로 연결된 통 굽 형태의 웨지힐은 특수한 소재를 사용해 굽은 가볍게, 디자인은 과감하게 표현하고 있다.

색상→

 

메탈릭한 실버&골드메탈릭 컬러로 반짝이는 구두는 간결한 의상에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이다. 메탈릭 컬러 중에서도 실버와 골드 색상이 단연 인기이다. 또 파스텔 톤이나 흰색 슈즈의 강세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는 골드 컬러의 변신이 눈부시다. 펄이 가미된 골드에서부터 블랙&화이트가 조합되거나 핑크·아이보리·블루 등에 펄을 가미해 두가지 느낌을 동시에 내는 등 다양하게 응용되어 파스텔 컬러를 대체하고 있다.

 

이밖에 네온블루나 핫핑크, 레드 등 비비드한 컬러가 포인트 색상으로 일부 나타날 예정이다. 레드의 경우 관능적이고 화려한 컬러로 대표되는 80년대 복고풍과 미니멀리즘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으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재→

 

광택 에나멜과 특수 가공 소재소재는 전체적인 실루엣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우선 자연적인 모공을 살린 부드러운 가죽소재 및 원단 느낌의 가벼운 스웨이드 소재에 펄을 가미한 가공 소재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흔히 에나멜이라 불리는 광택성의 ‘페이턴트’(patent) 소재 역시 미니멀리즘과 맞물려 제철을 만났다. 올 봄 에나멜 소재는 질이 좋은 부드러운 가죽을 가공 처리하거나, 에나멜 처리 후 소재를 부드럽게 하는 2차 가공을 통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일명 ‘쪼글 페이턴트’라고 불리는 소재는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주름이 자연스럽게 생길 정도로 부드러워 올 봄 제품들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수피 소재도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골드나 실버 등 금속적인 느낌의 가공을 거쳐 한층 은은한 느낌으로 표현됐다. 기존에 보이던 호일 느낌의 차가운 메탈이 아니라 따뜻하고 부드러운 가공 처리가 이번 시즌 소재의 특징이다.

◇올 봄 매력적인 남성화남성화 역시 섬세함과 절제된 장식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여기에 복고풍의 영향과 함께 사이버틱한 미래 감각이 함께 전개되는 것이 이번 봄의 특징이다. 라인은 전체적으로 단순한 디자인에 길이가 길어지면서 날씬한 느낌을 주며, 장식적인 면에서 복고적인 느낌이 가미되었다.

 

밋밋해 보이지 않게 옆선을 강조하거나 구두 앞코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예년에 비해 색상도 많이 밝아졌다. 검정을 기본으로 흰색 구두, 파스텔 색상이 더해진 흰색 스니커즈가 늘었다. 또 산호색, 진한 빨강, 파랑, 노란색 등 화려하고 과감한 색상이 장식으로 사용됐다. 소재 역시 반짝이는 에나멜 소재와 골드, 실버 색상의 광택 소재 등 사이버틱한 느낌의 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일→

 

깔끔한 라인과 입체 패턴·장식앞코 부분은 살짝 포인트를 준 디테일을 띠며 복고풍의 영향으로 슬림하면서도 볼륨감이 느껴지는 형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심플한 라인을 유지하되 밋밋함을 보완하기 위해 절개선을 강조하거나, 입체적인 장식을 개발하는 등 패턴에 다양한 변화를 준 제품이 대거 등장한다. 윙팁, 펀칭, 스티치 등 복고적 요소의 장식들을 사용한 제품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색상→

 

블랙&화이트미니멀한 감각의 블랙&화이트를 기본으로 화이트와 조화된 색상들이 두드러지게 표현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화이트는 미니멀한 효과를 극대화해주며, 대체적으로 화이트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밝고 가볍게 전개된다. 다른 파스텔톤 색상 역시 화이트의 영향으로 더욱 연하고 부드럽게 표현된다. 레드나 코럴, 블루 등 원색들은 블랙&화이트에 다양하게 조합될 뿐 아니라 스티치 등에 장식적 요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소재→

 

광택과 반짝이는 특수피부드러운 가죽 및 원단 느낌의 가벼운 스웨이드 소재 등 전반적으로 가볍고 유연한 느낌을 주는 소재가 주를 이룬다. 마치 천과 같이 구김을 주거나 자연스러운 특수피의 느낌을 내어 재질감을 준 소재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사이버 무드에 맞추어 남성화에서도 에나멜 소재가 많이 등장하는데, 기존의 딱딱한 느낌은 없어지고 얇게 가공하여 부드러운 느낌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골드 및 실버 등 반짝이는 펄이 가미된 소재 역시 스니커즈 등 캐주얼한 느낌의 남성화에서 다양하게 나타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