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남녀 편견없이 원하는 것 하게 해야

피나얀 2007. 2. 5. 21:06

 

출처-[조선일보 2007-02-04 22:26]



황윤정의 유아교육

 

Q> 큰아이는 남자 아이이고, 작은아이는 여자 아이예요. 요즘은 성별의 차이가
없다지만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이 다르네요. 남자 아이를 위한 교육법과 여자
아이를 위한 교육법이 따로 있을까요?

 

A>남녀의 특징을 잘 살려서 가르치는 것과 성차별적인 교육을 하는 것은 그 의미가 다릅니다. 대개 여자 아이에게는 미술이나 음악, 조용한 놀이를 가르칩니다. 반대로 남자아이에게는 자동차와 로봇을 사주고 수학, 과학 교육을 주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도 남자 아이들에겐 필수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여기지요. 하지만 반드시 이렇게 가르칠 필요는 없습니다. 남자아이건 여자 아이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파악해 그것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법입니다.

이때 부모가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 아이가 왜 오빠 것만 갖고 노니?”라고 이야기하거나, “남자 녀석이 여자애처럼 방안에 앉아서 인형 놀이만 하니?” 식으로 성차별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이에게도 성별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성별에 따른 편견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사랑을 더 받고 싶어 어리광을 부리는 남자 아이에게 “남자애가 왜 자꾸 붙어. 남자는 씩씩해야 하는 거야”라는 말은 아이를 독립적으로 만들기보다 오히려 부모와 떨어졌다는 좌절감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여자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받는 구제는 아이의 자발성을 억누르며, 자신감 없는 아이로 키우기 쉽습니다.

남자 아이건 여자 아이건 교육을 시킬 때는 오히려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기질도 고르게 발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남매라면 이런 교육이 쉽게 가능합니다. 하루는 오빠의 장난감 로봇으로 놀이를 하고, 그 다음날에는 여동생의 소꿉놀이로 가족 놀이를 하는 식입니다. 그림책도 두 아이를 한꺼번에 앉혀 각자 좋아하는 것을 고르게 한 다음에 한 권씩 번갈아 가며 읽어주면 좋습니다.

“이건 여자애나 하는 거야”라고 싫어한다면, “이건 동생이 좋아하는 거야. 여자애가 좋아하는 것, 남자애가 좋아하는 것이 따로 정해진 기준은 없단다. 동생이 왜 좋아하는지 함께 놀면서 알아보자”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편견을 지워주세요.

산만한 남자 아이라면 조용한 놀이를 통해 차분한 성격을 키워갈 수 있고, 소극적인 여자 아이라면 쾌활하고 활동적인 놀이를 통해 적극성을 키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역할을 가르쳐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매일 혼자서 집안일 하는 엄마와 텔레비전 앞에서 엄마에게 심부름만 시키는 아빠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그릇된 성관념을 심어줍니다.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세요.

 

이런 모습을 보여주어야 남자 아이는 솔선수범하는 아이로 자라고, 여자 아이는 진취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