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중앙일보 2007-02-06 13:41]
지난해 12월말 회사원 강모(43)씨는 잠을 자다가 돌연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3개월여 전(쓰러지기 3개월전인지 아니면 현재 기준으로 3개월 전인지 명확히 할 것) 총무팀장으로 승진한 그는 연말 회사업무와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며 연일 야근으로 파김치가 돼 있던 상태였다. 결국 과로가 그를 돌연사로 내 몬 것이다.
그의 사망원인은 급성 심근경색. 그의 아내는 "평소에도 건강했고, 그동안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누적된 과로와 겹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돌연사의 망령에 어이없게 무너져 세상을 등지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의 '경계대상 1호' 과로사를 피할 묘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
◆과로·돌연사,경계경보 울렸다
업무에 매달리다 보면 돌연 갑자기 어지럽거나 뒷목이 뻐근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곤해서 그러려니…" 생각하기 쉽지만 스트레스와 과로가 겹쳐 생명을 위협하는 과로사의 위험신호가 켜진 것이다. 직장인 10명중 3명은 이미 과로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잠잘 때를 빼고 하루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다. 하지만 직장은 어느새 과로·스트레스를 연상하는 단어가 되고 말았다. 누적되는 업무로 피곤에 지친 몸에 닥쳐오는 긴장이 연속되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어느덧 죽음의 문턱으로 다가서도록 만들고 있다.
과로사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로 인정하는 뇌심혈관계 계통의 질환이다. 뇌출혈·심근경색 등과 같은 병이다. 2000년 이런 질환으로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한 사례는 1277건이었지만 4년만인 2004년에는 3298건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다.
청년층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예전에는 40·50대 중장년층에서 발생빈도가 높았지만 이젠 30대의 과로사도 흔한 일이 됐다.
문제는 이런 과로사의 상당수가 아무런 예고없이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현장에서 바로 쓰러져 숨지거나, 아니면 투병생활을 하다 나중에는 결국 사망하게 되는 경우들이다.
◆컨디션 관리가 핵심
갑작스런 죽음의 문턱을 피해갈 방법은 분명히 있다. 쉬어야 한다. 이른바 '휴식 스케줄' 관리가 과로사 예방의 특효약이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는 것이 생과 사의 명암을 갈라놓을 수 있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생명을 위협할 만한 심각한 단계로 가기 직전 위험 신호가 반드시 있다. 두통이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평소와 달리 혈액순환을 방해해 머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한 자세로 오랜동안 일을 하다보면 목뼈가 뒤틀리기 쉬워 머리쪽 혈액순환을 막아 편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이유를 알지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원인 모를 두통이 잦다면 이제 대처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법도 필요하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말이 통하지 않는데 맞서 자살행위를 하기보다 맞설 수 없는 스트레스 원인에 대해선 피하는 게 상책이다.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라면 이겨내야 한다. 상황을 판단, 유연하게 사고하려는 자세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이시섭 풀과나무한의원 원장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가 맥박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올리면서 심근경색.협심증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과로·만성피로·스트레스가 하나의 질병이란 점을 인식, 적극적인 컨디션 관리에 나서야만 과로사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과로사 예방 생활수칙 6
불현듯 찾아올 지 모를 과로사의 위험을 피해갈 방법은 없을까.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가 우선 정답이지만 탈출구는 생활방식에도 있다. 과로사 예방 추천 생활수칙이다.
① 술·담배를 줄이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어라.
술과 담배는 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직장인에게 술·담배는 떼어 놓기 쉬운 대상은 아니지만 가급적 줄이고, 혈관건강에 이로운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② 짜고 기름진 음식을 삼간다.
역시 혈압을 높여 혈관 건강을 해친다. 돌연사의 주범인 협심증·심근경색증 위험이 높아진다.
③ 평소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라.
두통은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않아 산소와 영양물질이 잘 공급되지 않으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운동이다. 머리나 목 부위만 집중적으로 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전신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전신운동을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④ 두통 증상이 나타나면 쉬어라.
평소의 생활태도를 조금 여유 있고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 근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갑자기 머리가 아플 때는 신경성인 경우가 많으므로 잡념을 버리고 푹 쉬는 것이 가장 좋다.
⑤ 잠을 잘 자라.
마음을 편하게 갖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두통과 과로사의 위험을 줄이는 기본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자는 것도 두통 유발의 원인이다.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되 기분 좋은 잠을 자라.
⑥ 한 자세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말라.
너무 오랜 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면 많은 문제를 몰고 온다. 자주 자세를 바꾸고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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