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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설 한복 유행은?…체형에 따라 한복 선택하기

피나얀 2007. 2. 13. 22:17

 

출처-[세계일보 2007-02-12 11:51]




[세계닷컴] 최근 전통한복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맞춤이나 대여 등 소비가 증가추세에 있고, 한복의 색상과 디자인이 한층 화려해지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화려한 한복이 대거 등장하는 각종 사극 드라마와 영화들이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의 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던 색채감각에 강한 자극을 주어 그동안 주로 은은한 색상을 선호하던 경향을 화려한 색상과 과감한 디자인의 한복들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태도를 바꾸게 만들었다.

 

한류의 영향도 일부 작용을 하고 있다. 우리 고유문화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층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은 돌잔치, 결혼식, 고희연 등 대부분의 통과의례적인 행사를 치르면서 의복까지는 세세하게 신경을 쓰지 못하다가 최근에 와서는 격식을 갖추고 일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념하려고 한복부터 제대로 갖춰 입으려고 정성을 쏟는 경향이 강해졌다.

 

색상 경향

 

천연염색과정을 통해 재현한 파스텔 톤의 부드럽고 화사한 색상이 인기다. 동백(꽃)색, (감)홍시색, 앵두색, 하늘색, 감청색, 연보라색, 청보라색, 먹색 등 모두 자연에 가까운 색들이다. 이러한 색상들의 특징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오래 보아도 눈에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어느 곳에서나 조화를 잘 이룬다.

 

디자인 경향 디자인은 복고풍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 와서는 퓨전형태의 디자인들이 대거 등장을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 스타일은 동정이나 깃의 넓이가 넓어 목을 편안하게 감싸 주고, 저고리의 길이가 가슴을 자연스럽게 감싸주는 부분까지 내려와서 안정감 있어 보이는 게 특징이다. 간혹 저고리의 고름을 짧게 하거나 아예 없애고 매듭단추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간편함과 심플한 멋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의 두드러진 경향은 저고리 위에 배자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원래 한복은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어야 하나 겹쳐서 입다보면 몸동작이 둔해져 행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잘 안 입게 된다. 그러나 저고리와 치마만으로 외출을 하기에는 차림새가 부족하다는 느낌들을 갖기 마련인데 이런 결점을 보완하여 겉옷의 기능도 하며 색다른 멋도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배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배색 및 장식

 

상·하를 동일한 색상으로 하기보다는 보색으로 대비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저고리는 민저고리보다는 반회장, 삼회장저고리가 많다. 이러한 배색방법은 전통식을 따르는 것으로 단일 색으로 만든 옷에 비해 훨씬 색감이 뛰어나고 한복 본연의 멋이 풍겨난다.

 

아무런 장식이 없이 원단의 배색만으로 옷을 완성하는 경우도 있고, 깃, 고름, 끝동에만 포인트로 약간의 금박이나 자수를 장식하기도 하며, 몸판의 특정 부분에만 자수를 장식하는 등 가급적 단아함을 추구하는 디자인들이 많다.

 

그 외에도 전체 손자수, 손자수 패치워크(퀼트 기법), 상침(시침) 뜨기, 색동잇기 등과 같이 손바느질 정성을 많이 기울인 것들도 있다.

 

소재, 경향 최근 새로운 경향은 그동안 웨딩드레스에서 주로 사용하던 레이스 소재도 과감히 한복에 도입하기도 하며 양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려한 느낌의 나염소재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한복의 스타일이 점점 퓨전화 되고 있는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을 표현하려다 보니 기존의 한정된 소재만으로는 연출이 불가능하여 양장이나 웨딩드레스 쪽의 소재까지 폭을 넓혀 가는 것이다. 요즘은 옷의 맵씨를 위해 대부분 깨끼(3겹)바느질을 하므로 얇은 소재가 주를 이룬다. 특히 손으로 짠 것과도 같이 자연스런 질감이 돋보이는 옥사나 명주에 손염색을 한 빛깔 고운 소재가 인기이다.

 

 

겨울은 날씨가 추워서 소재는 약간 도톰한 명주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명주는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겨울옷 소재로 질감이 자연스럽고 은은한 광택이 나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 준다. 올 설에 선보인 명주는 전통명주보다는 약간 얇아진 느낌이라서 옷의 선이 둔탁해 보이지가 않고 옥사와 비슷하게 살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명주 다음은 옥사나 모본단이 꾸준하게 많이 사용된다. 옥사는 가볍고 색상표현이 잘 되어서 한복의 화사한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는 소재이다. 모본단은 차분하게 떨어지는 옷의 실루엣과 은은하게 우러나는 광택이 고급스럽다. 이 외에 국사나 수직실크, 석류단(양단류) 등도 애용되는 소재이다.

 

장신구 한복의 색상이 부드러운 파스텔 톤이 대세라면 노리개는 화려한 것들이 인기다. 매미 수 노리개, 석류 수 노리개, 거북 수 노리개 등은 제법 스케일을 느끼게 하며 금·은사로 수를 놓고 화려한 색 술이 달려 있어 한복에 착용했을 때 훌륭한 포인트 역할을 해줘서 차림새가 훨씬 세련돼 보이고 치장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한복의 색감이 매우 화려할 경우에는 노리개를 깔끔한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게 요령이다. 이 경우에는 매듭노리개가 제격이다. 머리가 길어서 쪽진 머리가 가능하다면 비녀와 뒤꽂이를 착용하여 전체적인 코디를 완성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외에도 가락지나 손가방에도 신경을 쓰면 훌륭한 한복차림새를 연출할 수 있다.

 

남자 한복

 

남자 한복의 소재로는 명주, 자미사, 모본단, 양단류가 많이 쓰이고 있다. 바지저고리는 고급스럽고 착용감이 좋은 명주로 만들고 조끼나 배자는 차분하면서 중량감이 있고 은은한 광택이 나는 모본단으로 만들어서 조화를 이루어 주면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자미사는 옷감의 광택과 문양이 고급스러우나 긁힐 염려가 높아 조심스럽게 입어야만 한다.

 

남성의 활동성을 고려한다면 천연섬유보다는 화섬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두루마기는 수직실크, 모본단, 명주, 양단류가 꾸준하게 애용되고 있다. 남자한복은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게 단조로워서 싫다면 여밈 부분에 한해서 자수 패치워크로 포인트만 주어도 장식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

 

아이들 한복

 

명절의 분위기를 돋우는 것은 역시 아이들의 설빔이다. 알록달록한 색동옷부터 빨강, 노랑, 파랑색 등 원색을 사용한 옷들이 역시 주류를 이루지만 최근에 와서는 어른들의 디자인을 그대로 축소하여 가족용 커플디자인으로 구성한 상품들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체형에 따라 한복 선택하기

 

1.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 :

 

먼저 키를 커 보이게 하기 위하여 저고리 길이를 짧게 하고 치마 길이를 길게 한다. 이 때 치마폭을 너무 퍼지지 않게 함이 좋다. 신발은 당연히 높은 굽을 사용한다.

 

치마 색은 남색, 진감청, 청록색의 진한 색으로 정하고 저고리 색은 같은 계열의 연한 색으로 코디를 하며 삼회장으로 디자인을 하면 어깨가 좁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2. 키가 작고 마른 체형 :

 

치마는 어두운 색을 피하고 연하면서 화려한 색으로 볼륨감을 주는 게 좋다. 저고리 색은 치마보다 진한 색으로 하되 어둡지 않은 정도로 해야 한다. 가급적 같은 계열의 색을 사용하여 키를 커 보이게 한다. 고름을 보색으로 길게 강조함으로써 역시 키를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3. 키가 크고 마른 체형 :

 

치마색은 카키색, 감청색, 홍대추색, 먹색과 같은 진한 색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치마폭을 넓게 하여 주름을 촘촘히 잡아 풍성한 볼륨감을 살려 말라보이지 않도록 한다.

 

저고리는 약간 길게 하고 목이 너무 길어 보이지 않게 깃을 넓게 하여 길이는 조금 짧게 달아 준다. 저고리 색은 밝은 색에서 치마와 다르게 배색을 하면 좋다.

 

4. 키가 크고 뚱뚱한 체형 :

 

치마색을 진하게 하고 치마 주름을 일자형으로 길게 잡아서 부해 보이지 않도록 해야 날씬하게 보인다.

 

저고리는 연한 색상에 진한 색으로 삼회장 디자인을 하면 몸이 축소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저고리에 너무 큰 형태의 자수나 금박장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뚱뚱한 체형은 다소 목이 굵은 편이기 때문에 깃을 약간 길게 하여 목선이 길어 보이도록 한다.

 

한복 고르는 요령

 

한복대여전문점 황금바늘의 김영미 디자인 연구원장은 "한복을 선택할 때는 화려한 장식과 문양도 잘 살펴봐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소재와 색상을 중시해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오래 지나도록 싫증이 나지 않고 보는 사람의 눈도 질리지 않도록 디자인은 가급적 단아한 전통 스타일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