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설음식 ‘군침 도는 변신’

피나얀 2007. 2. 15. 18:51

 

출처-[한겨레 2007-02-15 05:09]




얼마전부터 텔레비전에서 음식을 먹을 만큼만 만들어서 남기지 말고 먹자는 내용의 공익광고가 방영되고 있다. 가정이나 식당에서 음식을 남기지 않고 모두 먹는다면 경제적 측면은 물론이고 환경오염 걱정도 크게 덜게 될 것이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더욱 음식을 많이 만들어서 남기기 일쑤. 여러 사람이 함께 먹을 때 음식이 모자라는 것보다 남는 것이 낫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명절 무렵이면 물가는 얼마나 비싸며, 또 그 재료들을 다듬고 조리하는 과정은 또 얼마나 힘드는지 생각하면 먹던 전 한조각도 함부로 버릴 수 없다.

 

이제 며칠 있으면 민족의 명절 설. 이번 설부터라도 딱 먹을 만큼만 음식을 만들고, 혹시 음식이 남는다고 해도 버리지 말고 알뜰하게 먹어보자.

 

먹다 남은 음식들도 그냥 데워 먹고 비벼 먹고 하는 차원에서 탈피해서 조금만 아이디어를 더하면 새로한 요리인 양 맛있고 즐겁게 먹을 수 있다.(사진 20070209_sul21))

 

우선 나물을 알뜰하게 먹어보자.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 삼색나물이 명절에 빠지는 법이 없다. 명절을 쇠고 나면 이 나물들을 넣어 밥을 비비거나 볶는 것이 고작. 볶음밥, 비빔밥이 지겹다면 밥전을 부쳐보는 것도 좋다. 찬밥에 나물을 송송 썰어넣고 달걀을 풀어준 다음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지져내는 것. 간식 먹듯 재미있게 먹을 수 있다.

 

또 명절에 쓰다남은 만두피가 있다면 컵비빔밥을 만들어보자.

 

재료는 따뜻한 밥 한 공기에, 먹다 남은 나물들, 만두피 몇 장, 그리고 피자치즈 조금만 있으면 된다.


컵비빔밥 만들기

 

1. 우선 제과용 틀이나 아니면 작은 내열그릇에 식용유를 살짝 바른 다음 만두피를 담는다.

 

2. 만두피는 180℃ 오븐에서 5분 동안 구워 컵모양으로 만든다.

 

3. 만두피가 구워질 동안 나물은 잘게 썬다.

 

4. 잘게 썬 나물과 따뜻한 밥을 비빈다. 이때 소금 후추를 조금 넣어 간한다.

 

5. 비빈 밥을 구워진 만두피 컵에 담는다.

 

6. 밥 위에 피자 치즈를 얹는다.


7. 치즈가 녹을 정도로 200℃ 오븐에서 15~20분 정도 구워낸다.

 

이렇게 하면 그저 평범한 나물이 손으로 들고 먹을 수도 있는 멋진 컵비빔밥으로 변신한다.

 

명절에 빠지지 않는 전. 먹다 남으면 데우고 또 데우고 해서, 갓 부쳤을 때 그렇게 맛있던 전들이 쳐다보기도 싫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먹다 남은 전에 육수를 부어 찌개를 끓여먹기도 하지만 새로운 요리처럼 멋지게 변신시키고 싶다면 모둠전 탕수는 어떨지?

 

재료는 먹던 전들에, 피망 파프리카 양파 표고버섯 등 냉장고 속에 있는 아무 채소나 꺼내서 사용하면 된다.

 

 


모둠전 탕수 만들기

 

1. 우선 전은 다시 따뜻하게 데워둔다.

 

2. 채소들은 모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3. 탕수 소스의 맛을 내줄 소스도 미리 만들어둔다. 소스는 물 반컵에 식초 설탕 3큰술, 간장 1큰술, 녹말가루 1큰술을 넣어 잘 젓는다.

 


4. 팬을 달군 후 식용유를 살짝 두른 후 채소들을 볶아준다.

 

5. 채소들이 볶아지면 준비해둔 소스를 부어준다.

 

6. 소스를 부은 후 걸쭉해질 때까지 좀더 끓여준다.

 

7. 데워놓은 전에 탕수소스만 부어주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