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헤럴드경제 2007-02-19 15:17]
연예계 유행하는 헤어스타일 김혜수 ‘타짜’ 이후 이혜영·강수연·윤정희등 ‘싹둑’ 신현준·김석훈·정준하는 ‘아줌마 파머’로 파격변신
“김혜수 머리처럼 잘라주세요.”
전지현의 찰랑찰랑 생머리에 대한 미련을 접을 때가 드디어 왔다.
브라운관, 스크린할 것 없이 요즘 잘 나간다 하는 여자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긴 머리 싹둑 자르고 단발머리를 했다. 수년 동안 긴 생머리를 고집했던 김혜수가 영화 ‘타짜’를 통해 세련된 단발머리를 선보인 데 이어 강수연, 고현정, 황수정도 머리를 짧게 잘랐다.
‘여걸식스’의 이혜영은 드라마 ‘달자의 봄’에 출연하면서 원래보다 더 짧은 단발머리를 했고, ‘하늘이시여’의 헤로인 윤정희도 어깨 너머까지 내려오던 웨이브 머리를 어깨에 닿을까 말까 할 정도로 잘라버렸다. ‘연예인 스타일’에 좀 민감하시다는 분들, 단발머리에 신경이 안 쓰인다면 무뎌진 감각을 탓하시길.
남자 연예인들의 머리는 더 길어지고 구불구불해졌다. 머리를 조금 길러 가볍게 웨이브를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예 ‘파머머리(펌)’를 한 남자 연예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그 중 으뜸은 신현준과 김석훈의 일명 ‘아줌마 파머머리’다.
드라마에서 ‘로맨틱 가이’역을 도맡다시피한 신현준은 영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에서 심하게 구불거리는 펌머리를 해 개성을 더 살렸고, 펌머리를 하고 영화 ‘마강호텔’에 출연한 김석훈은 말쑥한 정장이 어울렸던 그 ‘바른생활 사나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건들건들해졌다. 얼마전 결혼한 탤런트 윤태영의 웨이브머리도 화제에 올랐었다.
연예인들이야 드라마나 영화에서 맡은 배역에 따라 머리스타일을 바꾸기도 하고 심지어 가발을 쓰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여자 연예인들의 단발머리와 남자 연예인들의 펌머리는 동안(童顔) 열풍이나 크로스섹슈얼, ‘훈남(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남자)’ 선호 등 문화현상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가뜩이나 어려 보이는 것이 곧 ‘무기’가 되는 요즘 30대 여배우들의 잇단 컴백은 ‘동안 스타일’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발머리는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헤어숍 라뷰티코아의 조윤화 실장은 “짧은 머리가 긴 머리에 비해 세련되면서도 어려 보이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단발머리 30대 여배우의 ‘쌩얼(화장 안 한 맨 얼굴)’이 20대 못잖게 아름답고 젊어보인다면 그보다 더한 무기가 어디 있으랴.
여자보다 예쁜 남자가 한창 사랑받던 시기에 에릭 등 ‘꽃미남’ 스타들은 웨이브 머리를 해 곡선으로 대표되는 여성성을 강조했다. 그러다 이준기 등 크로스섹슈얼형이나 유재석 등 훈남형 연예인들이 여심을 사로잡으면서 남자들의 펌머리가 여성들이 좋아하는 일종의 코드가 됐다. 조 실장은 “몸은 근육질이지만 옷은 부드러운 세미 정장류를 착용하는 것이 요즘 남성 패션 트렌드”라며 “남성적인 커트보다는 부드러워 보이는 스타일의 펌을 하는 남자 연예인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90년대 코미디언 김병조의 ‘배추머리’가 개그의 소재로 쓰였던 때도 있었다. 그만큼 남자들의 펌머리는 보편적이라고 할 수 없었다. 엄마 손에 이끌려 ‘핑클파머’를 한 코흘리개가 동네 친구에게 놀림받아 울던 시절이 지나고, 펌머리 휘날리는 섬세한 ‘오빠’들이 단발머리 ‘언니’들의 마음을 흔드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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