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나, 예뻐 ? 미니 드레스

피나얀 2007. 2. 20. 20:55

 

출처-[중앙일보 2007-02-19 22:00]



20초반 학생
지난해 12월 영화 '언니가 간다'의 제작발표회장에 나타난 고소영은 '이것'을 입었다. 올 1월 '바람 피기 좋은 날'의 행사장에 등장한 김혜수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9일 '2006 한국 모델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아중도 '이것'을 빼놓지 않았다.

바로 '미니 드레스'다. 여자든, 남자든 같은 옷은 최대한 피하고 싶은 게 우리의 심리. 각자 독특한 스타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싶어하는 정상급 여우(女優)라면 더 그럴 수 있다. 그런 그들이 거의 동시에 '이것'에 끌린 이유는 뭘까. 작고 귀여운 미니 드레스가 올 봄.여름 여심(女心)을 꼭 붙잡아 둘 것 같은 분위기다.

물론 S라인도 아닌 몸매에 영 자신이 없을 수 있다.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도 계면쩍을 수 있다. 일례로 패션회사 디스플레이어로 일하는 이명혜(28여)씨. 그는 요즘 미니 드레스를 어떻게 입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유명 여배우도 그렇고, 잡지나 케이블TV에서 미니 드레스에 자꾸만 눈길이 가요. 꼭 한 번 입고는 싶지만 연예인처럼 몸이 예쁜 것도 아니고, 회사에 출근할 때도 너무 튀면 곤란하고…".

20중반 사회초년생
이런 고민은 이씨만의 것이 아닐 것이다. 명색이 '드레스'인데 아무렇게나 걸쳐 입을 수도 없지 않은가. 스타일리스트 최혜련씨의 도움말을 들었다.

그는 "사람들은 보통 드레스를 파티에나 어울리는 복장으로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며 "학교든 직장이든 약간의 센스만 있다면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옷차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가 소개하는 연령별.직업별 멋 내기 방법.





20초반 학생 … 베레모 + 레깅스로 맵시

니트 소재의 미니 원피스를 입으면 맵시가 나면서도 활동적으로 보인다. 패션도 모험이라고 생각하는 20대 초반의 특성을 살려 베레모를 착용하고 바이올렛 빛의 레깅스를 신으면 감각이 돋보인다. 액세서리도 색이 진한 걸 골라보자. 더욱 발랄해 보인다.

30초반 직장 여성
20중반 사회초년생 … A라인 + 폭넓은 벨트

이 나이 때는 단정하면서도 활동적으로 보일 필요가 있다. 짙은 네이비색 같은 것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 A라인이라면 활동에도 지장이 없다. 여기에 폭이 넓은 벨트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해 보자.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해 주는 게 좋다.

30초반 직장 여성 … 아이보리색 안정감 줘

주로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화려한 색은 피하는 게 현명하다. 안정감을 주는 아이보리색이 무난하다. 사무실 분위기가 보수적이라도 시폰 소재의 미니 드레스로 여성만의 섬세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소재가 너무 가벼워 보인다면 체크 무늬의 드레스로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소품으로 안경을 쓰면 더욱 단정해 보인다.

30중반 전문직
30중반 전문직 … 장식으로 자신감 표출

전문직 여성의 생명은 자신감이다. 자신의 개성을 꼭꼭 감출 필요가 없다. 웬만한 형태의 미니 드레스를 소화할 수 있다. 거울로 된 코르사주(corsage.꽃모양 장식)로 방점(포인트)을 찍으면 훌륭하다. 활동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레깅스를 받쳐 입으면 훨씬 시원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파티룩 … 검은색 + 반짝이 스팽글

연예인처럼 옷차림을 자랑할 시상식에 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대중문화의 주요 코드인 파티장에 참석할 경우는 종종 생길 수 있다. 그때, 미니 드레스가 제격이다. 검은색 미니 드레스에 반짝이는 스팽글이 달린 게 좋다. 이번 시즌의 트렌드인 '반짝이 패션'에 도전해 보자. 스타킹은 펄이 들어간 것을 입고, 금빛 구두로 마무리한다. 파티에 어울리는 화려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소품으로는 휴대하기 간편한 클러치 백이 적당하다.

파티룩
◆ 원피스야, 미니 드레스야?

미니스커트도 아니고, 드레스도 아닌 미니 드레스는 뭘까. 미니 드레스는 흔히 말하는 원피스다. 원피스는 '원피스 드레스(one-piece dress)'의 준말이다. 상하의 구분 없이 하나로 연결된 것을 말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드레스는 원피스인 셈이다.

원피스는 평상복부터 파티용까지 형태.용도가 다양하다. 그 기원은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에도 응용되는 '튜닉' 스타일이 그것으로, 그리스 여신상 같은 것에서 볼 수 있다. 튜닉 형태의 드레스가 가슴선에서 발목까지 내려왔다면 요즘 유행인 미니 드레스는 스커트의 길이가 매우 짧다. 그래서 미니 드레스로 불린다.

올봄 불어닥친 미니 드레스 바람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여성복 모그의 김수향 디자인 실장은 "수년째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리즘(단순하고 정갈한 실루엣이 특징)의 영향이 크다"며 "미니 드레스는 간략한 스타일로 여성적 아름다움을 최대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깨선부터 스커트까지 폭이 조금씩 넓어지는 'A'자 형태의 미니 드레스가 올봄의 대세"라고 말했다. A라인은 1960년대 '현대 패션의 선구자'로 불리는 프랑스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가 선보인 이래 지금껏 많은 여성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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