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진짜 장흥산 '키조개'를 먹어보셨나요

피나얀 2007. 3. 6. 20:18

 

출처-[오마이뉴스 2007-03-06 09:14]



▲ 2007년 3월 장흥읍 토요시장 수산물 판매장 이곳의 키조개는 대부분 수문산을 팔고 있다.
ⓒ2007 마동욱

전남 장흥의 토요시장이 전국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주말이면 장흥산 키조개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외지인들이 찾아온다.

장흥지역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장흥산 키조개는 득량만의 기름진 갯벌에서 자라는 미네랄이 풍부한 수산물이다.

키조개는 곡식을 까불어 돌이나 쭉정이를 고를 때 사용하는 농사도구인 키를 닮았다고 하여 키조개라고 이름 붙여진 조개류다. 크기는 약 20∼30cm이며 패각 근을 회와 구이, 탕 등으로 조리하여 먹는 고급 수산물이다.

키조개 패주는 아연이 100g당 12.8mg이나 함유되어 있는 영양의 보고라고 한다. 안양면 수문리에서 생산되고 있는 키조개는 5∼6년 전만 해도 거의 모든 생산량이 일본으로 수출되었지만 2007년 현재 수출이 거의 되지 않고 국내에서 대부분 소비되고 있다.

▲ 장흥읍 터미널에서 장흥 토요시장으로 가는 도로가에 수산물을 팔고 있는 수산물 판매장이 10여군데 있다.
ⓒ2007 마동욱

장흥읍은 장흥 터미널 주변과 토요시장의 수산물 전문매장에서 키조개가 판매되고 있으며, 안양면 수문리에서 키조개를 직접 양식하고 있는 수산물회사에서 직접 생산된 키조개를 택배를 이용하여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장흥읍 지역의 수산물 취급점에서는 수문산 키조개와 서해안에서 들어온 키조개가 함께 판매되고 있다.

서해안 키조개는 수문산보다 20∼30% 싼 가격인 1개당 1∼2천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대부분 수문산 키조개(2∼3천원)와 서해안 키조개를 구별하기 어렵다. 수문에서 키조개를 생산하고 있는 수산인들은 키조개도 지리적인 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수문에서 채취된 키조개 껍질이 매우 깨끗하다.
ⓒ2007 마동욱

키조개를 양식하고 있는 수문지역의 양동일(42) 수산인은 "수문산 키조개는 청정지역인 득량만 갯벌의 미네랄이 풍부한 수심 5∼6m에서 자라기 때문에 키조개의 맛이 매우 진하며 키조개를 탕으로 끓였을 때 국물이 우윳빛처럼 뽀얗고 국물의 맛 또한 구수하고 진하며 영양분이 매우 풍부하다"면서 "서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키조개는 수문산에 비해 국물의 맛도 진하지 않고 패주의 졸깃졸깃한 맛도 많은 차이가 나며 각종 영양분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토요시장에서 만난 장흥읍 건산리 김영숙(46) 주부는 "서해안 키조개와 수문산 키조개의 맛의 차이가 너무 심해 꼭 수문산 키조개를 찾는다"고 말했다.

▲ 서해안에서 들어온 키조개 껍질은 깨지거나 구멍이 뚫려있다.
ⓒ2007 마동욱

수문산과 서해안에서 채취된 키조개의 구별은 좀 더 관심을 두고 보면 구별할 수 있다. 수문산 키조개는 갯벌에서 직접 사람의 손으로 건져 올리기 때문에 껍질이 깨지거나 망가지지 않아 매우 깨끗하지만, 서해안 키조개는 수심 15∼20m의 깊은 모래밭에 깔 꾸리를 이용하여 채취하기 때문에 패각이 깨지거나 쪼개져 나가고 구멍이 뚫려있다.

▲ 키조개를 판매하고 있는 아주머니는 패주의 검정수염을 가리키며 분명히 수문에서 채취된 키조개라고 설명하며 맛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하며 패주 1개당 2500원이라고 했다.
ⓒ2007 마동욱

수문산 키조개의 패주는 검정 수염처럼 생긴 뿌리가 갯벌에 박고 있어 직접 손으로 채취하여 채취된 상태에서도 그대로 남아 있지만, 서해안서 채취된 키조개는 검정색 뿌리가 거의 없다. 패주를 유심히 보면 금방 식별할 수 있다.

"장흥에 오시거든 장흥산 고급 수산물인 키조개를 맛보고 가세요."

▲ 서해안 키조개는 역시 검정색 수염이 없다.
ⓒ2007 마동욱

▲ 수문산 키조개는 하나처럼 검정색 수염인지 뿌리인지가 나있다.
ⓒ2007 마동욱

▲ 수문산 키조개 껍질은 모두 깨지거나 구멍이 뚫려있지 않다.
ⓒ2007 마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