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찬 우유 마시면 장 튼튼? 체온 떨어뜨려요

피나얀 2007. 3. 9. 18:32

 

출처-[조선일보 2007-03-09 03:22]


 


하정훈이 말하는 ‘첫 육아, 오해와 진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소아과 전문의 중 한 사람인 하정훈씨는 괴짜 기질이 다분한다. 헐렁한 티셔츠에 면 바지를 입고 진료실을 정신없이 오가면서도 부모들 사소한 질문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일일이 대답한다. 말을 하도 많이 해서 지난해 목 수술을 했다. 대기실엔 육아 상식을 적은 판넬들이 사방 벽을 둘러가면서 걸려 있다.
 
“엄마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고, 가장 흔히 범하기 쉬운 잘못들이죠. 자꾸 보고 읽어야 안 잊어버립니다.”흰 가운을 입지 않는 이유도 재미있다. “아이들이 무서워해요.(웃음)”‘삐뽀삐뽀 119 소아과’등 여러 권의 육아서를 낸 필자이면서 명강사이기도 한 그가‘2007 서울국제임신출산육아용품박람회’(3월9~11일·02-2236-2771)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에서‘초보엄마를 위한 육아 올 가이드’란 주제로 11일 오후 2시에 강연한다. 그 핵심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딸기·토마토 등 과일은 빨리 먹일수록 좋다?

그렇지 않다. 과일은 6개월 전에는 가급적 먹여서는 안된다. 특히 딸기, 토마토는 돌 전에 먹여서는 안된다. 알레르기 체질로 고생할 수 있다.
 
▲고기는 만 6개월부터 매일 먹이는 게 좋다. 모유 먹이는 아기는 특히 고기 섭취가 중요하다. 빈혈을 예방한다. 육수 형태가 아니라 고기를 갈아서 먹인다. 단, 야채도 함께.
 
▲계란은 노른자부터 6~8개월 지나 먹이기 시작한다. 흰자는 돌 지나서 먹인다. 물론 완전히 익혀서! 노른자는 철분이 많으니 야채와 함께 먹어야 흡수가 잘된다.
 
▲꿀을 조심하라. 돌 이전엔 금물. 간혹 식중독의 일종인 보툴리즘(botulism)에 걸릴 수 있다.
 
▲주스는 6개월 지나 처음 먹이되 과일의 당분 때문에 아이가 6개월일 때 1스푼, 7개월 때 하루 50㏄, 돌까지는 하루 120㏄ 이하, 돌 지나면 하루 180㏄ 정도로 먹인다.
 
▲밥을 어른들이 먹는 국에 말아주지 않는다. 짠맛을 익히면 그 다음부터는 싱거운 이유식을 안먹는다. 물에 밥을 말아주는 것도 좋지 않다. 아기는 음식물을 씹으면서 두뇌가 발달한다.
 
▲요구르트는 8개월 지난 뒤 먹이되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플레인 요구르트를 권장한다.


산양유·초유락이 아기를 더욱 튼튼하게 해준다고?

산양유는 영양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음식이다. 모유나 분유 대용으로 먹일 경우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소의 초유로 만들었다는 초유락을 먹인다고 아기가 더 건강해지는 것도 아니다.
 
▲찬 분유를 먹인다고 장이 튼튼해지는 것도 아니다. 아기에게는 체온 정도의 분유가 좋다. 3~4개월 이전 아기에게 찬 분유를 먹이면 체온이 손실될 수 있다.
 
▲생우유는 돌 전에 먹이지 않는다. 돌이 지나 모유나 분유를 대신해 하루 500㏄ 정도 먹인다.
 
▲잘 먹고 잘 크면 두 돌부터는 저지방 우유를 먹여도 된다. 만 2세부터 2% 저지방, 만 5세부터는 1%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
 
▲분유를 탈 때는 맹물이 제일 좋다.
 
▲분유는 가루일 경우 개봉한 뒤 그늘진 곳에서 1달 유효하다. 액상분유는 개봉 후 냉장보관 상태에서 48시간 유효하다.
 
▲먹다 남긴 우유는 버린다. 1시간 지나면 벌써 상하기 시작한다.
 
▲컵은 6개월부터 사용한다. 우윳병은 돌 되면 끊어야 한다.


놀란 아기에게 기응환? 청심환?

놀랐다고 아기에게 기응환이나 청심환을 먹여서는 안된다. 일종의 수면제 역할을 한다.
 
▲열이 날 때는 기저귀까지 옷을 다 벗긴다. 미지근한 물에 수건을 적셔 꼭 짜지 말고 문지르는 느낌으로 열이 떨어질 때까지 닦는다.
 
▲이온음료를 물 대신 먹이는 것은 옳지 않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설사가 심한 경우에만 소아과 의사의 판단에 따라 먹여야 한다.
 
▲감기 치료 중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귀를 자꾸 만지면서 보채면 중이염을 의심한다. 중이염일 경우 반드시 10일 이상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데, 중간에 귀가 아프지 않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효과가 없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 볼 때 아파하면 요로감염을 의심하고 소변 검사를 해야 한다. 1차 치료 후 큰 병원에 가서 요로의 기형이나 요로 역류가 있는지 확인할 것.
 
▲수온 체온계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자. 떨어뜨리면 바로 깨져서 위험하다.
 
▲약은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되 1~2주 지난 약은 버린다.
 
▲하루 3번 먹도록 약 처방을 받았는데 2번만 먹이면 효과가 절반도 안된다.